[뉴스엔 이하나 기자]

이미주가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검사 결과에 당황했다.

지난 8월 29일 ‘그냥 이미주’ 채널에는 ‘제가 ADHD처럼 보이시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전 녹화 때마다 자신이 ADHD인 것 같다고 했던 이미주는 평소 자신의 기억력 저하를 체감한 순간을 공개했다. 이미주는 “비밀번호도 다 적어 놓는다. 어제 뭐 했는지도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래서 이걸 저희 엄마가 말씀하시기를 알코올성 치매라고”라면서도 “요즘에 사람들이 일에 집중 못하거나 정신 사나울 때마다 ‘나 ADHD 아니야?’ 이렇게 하지 않나. 저도 딱 그 정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미주는 약 200여개 문항의 ADHD 사전 자가 검사를 진행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당신은 한 달 평균 며칠이나 술을 마셨는가?’라는 항목에 이미주는 “솔직하게 하겠다. 한 25?”라고 털어놨다.

사전 검사 후 이미주는 ADHD 전문 병원을 찾아 종합주의력 검사를 시작했다. 검사 시간 10분 중 1분 만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이미주는 “내가 이렇게 주의력이 산만했나?”라고 당황했고, PD는 “이거 아기들도 하는 거라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미주는 “말 걸지 말아줄 수 있어?”라고 말했지만, PD는 “말 안 걸었는데”라고 답했다. 제작진의 방해 없이도 연속으로 틀린 이미주는 “조졌다”라고 탄식했다.

연이은 검사에 당황한 이미주는 마지막으로 뇌파 검사까지 진행하고 원장을 만나 결과를 확인했다. 이미주는 원장에게 기억력이 안 좋다고 털어놓으며 “설거지를 하려고 부엌에 가면 설거지를 하려고 했던 사실을 까먹는다. 연락 같은 것도 기억이 잘 안 난다. 친구랑 새벽에 통화를 했다더라. 술을 안 마셨는데 통화 내용이 아예 기억이 안 난다”라고 말했다.

원장은 “보면 주의력이나 작업기억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그런 부분이 좀 저하되게 나오긴 하셨다. 뇌파 검사에서도 저하된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간이정신검사 결과는 양호했으나, 인지적인 부분과 행동적인 부분을 같이 보는 ASR 검사에서는 외현화 부분이 좀 높게 나왔다. 원장은 “진단척도를 봤을 때 ADHD 쪽이 높게 나왔다”라고 진단했다.

종합주의력 검사 결과에 대해 원장은 “간섭선택주의력검사는 잘하셨다. 실수가 딱 한 번 있으셨다. 근데 성인 분들은 실수가 딱 한 번이라도 있으면 안 좋게 나온다. 어려운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작업기억력 검사는 5개까지 누르셨다. 근데 5개까지 맞힌 게 연령 대비해서 그렇게 많이 맞힌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억제지속주의력 검사에서 정상 범주를 훨씬 넘어선 결과에 이미주는 “제가 좀 해명을 할 시간을 달라. 제작진이 자꾸 속닥속닥하니까 집중이 힘들었다. 저게 처음이었으니까 저 부분만 저렇게 나온 거다”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원장은 “정반응 시간이 너무 빠르다. 스태프 분들 말씀하고는 상관이 없으신 것 같다”라고 솔직히 말했고, 이미주는 “사실 맞다. 지금도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다”라고 인정했다.

마지막 뇌파 검사결과까지 확인한 이미주는 원장에게 “제가 ADHD인가”라고 물었다. 원장은 “저는 진단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게 생활에서 그런 부분이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는데 ADHD 진단을 내리고 이런 건 우리가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 주의력 검사상에서는 분명히 저하된 부분이 있다”라고 답했다.

상담을 마친 뒤 제작진은 “사실 ADHD 맞긴 한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원장은 “근데 보통 저 정도가 나오면 병원에 따라서는 약을 권할 수도 있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이미주를 당황케 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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