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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이병헌 "영화찍게 빨리 늙으라던 박찬욱, 이제 늙었으니 빨리 많이 찍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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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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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수요일 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GV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김세윤 작가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영화의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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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개봉날이고 그림처럼 꽉 찬 관객석을 하루 종일 보면서 너무 행복하고 흐뭇했다. 극장이 어려운 시기에 이런 모습을 또 언제 볼수 있을까 슬프고 기쁜 마음이 종일 오가더라."라며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이병헌은 "JSA이후로 계속 감독님께 안부 묻고 작품 이야기하면 빨리 늙어라 아직도 청춘스타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내가 더 감정적으로 표현하면 되는데 왜 자꾸 늙으라는거지 싶었다. 세월이 흘러 이전 사전을 보니까 제가 감독이어도 캐스팅 안할 정도로 너무 탱탱하고 건강미만 있고 어떤 사진은 느끼한 표정이 있더라. 함꼐 작업하면서 지금은 많이 늙었나 생각하기 보다는 어떤 느낌과 어떤 깊이를 원하셨는지 이해가 되었다. 이 나이가 여전히 예민하고 표현도 잘해낼수 있고 적당히 늙었으니 빨리 많이 저랑 같이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박찬욱 감독과의 다작을 희망하는 말을 해 웃음을 안겼다.

이병헌은 "촬영하는 5개월 시간동안 제일 힘든 숙제가 만수의 살인에 대한 설득이었다. 더 처절하고 비참하게, 관객들이 조금이라도 공감하게 하려했다. 관객들이 설득하게 하려면 미니시리즈 4부 정도를 만들었어야 가능할 것 같더라. 저에게는 가장 큰 숙제였다"며 만수의 살인 동기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는 말을 했다.

이병헌은 "누가 해고 당했다고 살인을 결심하고 행동에 옮기겠나. 그게 보편적인 선택이고 일반적인거라면 고민이 크지 않았을 것. 그러나 그게 가장 큰 고민이고 숙제였던 이유는 작은 부분이라도 설득력을 주기 위해서였다. 리원이가 시투리투하고 중얼거릴때에도 그걸 보고 가장 만수가 절망의 끝을 달리는 감정이길 바래서 그 씬에서 제 감정이 꽤 길었다. 얼굴에 가족을 어떻게든 먹여 살리겠다는 감정이 드러나게 촬영을 했고 감독님도 좋아했지만 다음 씬 연결 때문에 편집했다. 이력서를 보는 상황도 자기를 2위로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는 장면도 있고, 선출에게 화분 던지려고하는 장면에서도 발로 난간에 있는 화분을 슬쩍 미는 장면의 아이디어를 냈었다. 그러다가 내가 저 친구 하나 없어진다고 해서 내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중얼거림을 하게 된다. 시조가 죽은 뒤에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한동안 멍하게 서서 자동차 깜박이가 천천히 깜박깜빡하는걸 쳐다보는 장면도 있었는데 그 장면도 편집되었다. 선출과의 대화에서도 라인 매니저를 추가해보자고 했을때 이제는 방법이 생겼구나 하고 감동의 눈물도 흘리는데, 선출이 바로 내가 언제 그런 이야기를 했냐는 듯 다른 말을 해서 실망하는 과정도 굉장히 많았는데 그 부분이 생략되었다. 다시 한번 영화를 보시면 이 장면이 더 자세하게 보이실 것"라며 인물을 납득시키기 위한 상당한 아이디어와 연기를 했다는 설명을 했다.

이병헌은 영화의 엔딩 이후에 대해 "마치 모든게 원래대로 돌아온 느낌으로 첫출근을 하지만 모두의 영혼은 다시 회복될수 없다고 생각한다. 살인을 저지른 사람과 어떻게 살을 부비며 살수 있겠나. 언제 미리가 떠나도 이상하지 않을 엔딩이었고 만수가 공장에서 이 자리에 서기 위해 험난한 상황을 겪었지만 그 자리도 상실감과 허무함이 있어서 어느때보다 우울해보이는 얼굴이다. AI화 된 장소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언제 쫒겨날지 모르는 입장에서 끝난다. 다 잃었다로 끝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야기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24일 개봉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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