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언포게터블 듀엣’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출연자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듀엣 무대가 그려지는 리얼리티 뮤직쇼. 출연자의 기억 속 노래를 찾아가는 여정과 가족이 함께 만드는 듀엣 무대, 그리고 그들 모두를 위로하는 ‘메모리 싱어’의 헌정 무대가 더해져 치매라는 병과 마주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을 당시 손태진은 메모리 싱어로 무대에 서 감동의 무대를 전했다. 정규 편성 이후 고정 패널로 함께하게 된 손태진은 “우선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추석 특집 때 계속 울기만 했던 기억이 있는데, 끝나고 나니까 장윤정 선배가 말한 대로 이만큼 보람있는 방송이 있었나 싶었다”면서 “‘이게 음악하는 이유지’ 알게 되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MC 장윤정에게 메모리 싱어로 무대에 선다면 부르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묻자 “원래 가수들은 듀엣이 더 어렵다. 만약에 듀엣 무대 기회가 생긴다면 그게 누구라도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메모리 싱어는 못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노래를 못 할 것 같다. 한 소절도 못 부를 것 같다. 저는 한 번 눈물이 터지면 감정 수습하는 게 너무 오래 걸리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태진은 지난 메모리 싱어 경험을 떠올리며 “최대한 다른 생각을 하려고 했다. 이 감정을 잘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지 않나. 무너질까봐 조마조마했지만 이겨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언포게터블 듀엣’은 5일 오후 10시 20분에 첫 방송한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