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없다”…‘1000억 적자’ KBS가 꺼낸 비장의 카드 ‘문무’(종합)[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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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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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대하사극의 명성을 잇기 위한 깃발을 빼들었다. 1000억 원에 가까운 적자에 시달린 가운데, 수신료를 다시 통합징수한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문무’를 통해서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KBS2 대하드라마 ‘문무(文武)’ 언론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김영조 감독과 배우 이현욱, 장혁, 김강우, 정웅인, 조성하가 참석했다.
‘문무(文武)’(연출 김영조, 구성준/ 극본 김리헌, 홍진이/ 제작 키이스트, 몬스터유니온)는 약소국 신라가 강대국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당나라까지 넘어선 끝에 마침내 삼한을 하나로 묶은 위대한 통합의 서사를 그린다.

이어 “실질적으로 분리가 되면서 KBS는 지난해 천억에 가까운 적자에 시달렸다. 통합징수를 통해 재정적으로 안정을 갖게 됐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함께 일했던 여러 단체, 시청자위원회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그와 함께 많은 언론인분들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박 KBS 사장은 “수신료를 통합징수하게 되면서 재정적으로 의미가 있다. 시청자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할 것인지 고민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사업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알려드리고 싶은 것이 오늘 앞에서 말씀드리는 ‘문무’ 대하 사극의 제작이다”라고 공표했다.
그는 “앞서 경주 APAC이 진행됐는데 당시 KBS가 주관 방송사였다. 그때 처음 알았다. 경북도민의 날이 ‘문무’에서 소재로 다루게 될 매소성 전투가 있었던 날이더라. 실제로 도민의 날로 기려지고 있다는 걸 대하사극 ‘문무’의 소재로 결정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무’는 고구려, 신라, 백제를 하나로 통합하고 그 과정에서 외세의 침략을 물리친 역사의 전환점을 다룬 작품이다. 국내적으로는 아직 분단된 국가이지 않나. 삼국이 통합해서 평화의 세계를 열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시점에 공영방송이 한 목소리로 외쳐야 하는 게 통합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다시 통합의 중요성, 하나됨의 중요성을 대하드라마로 공유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조 감독은 “대하드라마가 다시 부활했다. 막중한 책임감에 잠을 잘 못 이루고 있다. 더 없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통일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해 “이 작품에는 네 개의 나라가 나온다. 고등학교 때 선생님에게 들은 것 같은데 신라가 통일을 해서 고구려 땅을 빼앗겨서 신라가 마치 잘못한 것처럼 들은 게 있었다. 사실 이 드라마를 론칭할 때 제가 CP였는데 반대를 많이 했었다. 그 당시 작가님을 뵙고 그분이 이 작품에 대해 호의를 가지고 있었고 그분이 저에게 이야기한 지점에서 감동을 받았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신라가 통일을 하게 된 것은 어떤 굉장한 우연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연개소문이 쏘아 올린 폭죽 때문에 연쇄적으로 반응이 일어나면서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던 거다. 그때 나라가 일본까지 다섯 나라가 생존을 건 싸움을 하게 되는데 지도자가 잘못하게 되면 그 나라가 망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지금 우리 현실과도 맞닿아 있고 어떤 리더가 있어야 망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냐에 대한 허들을 던진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수많은 영웅들이 나오고 어떻게 시대를 살았는지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문무’에는 이현욱, 장혁, 김강우, 박성웅, 정웅인, 조성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현욱은 “‘문무’에서 김법민이라는 인물은 자존심과 배짱도 두둑하지만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라면 수치스러움도 이겨내는 승부사 같은 캐릭터다. 좋은 선배님들과 KBS와 함께하는 첫 작업인데 좋은 작품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역사적인 공부를 하고 있는 건 당연하고 작품이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혁은 “연개소문은 여러 가지 해석이 많은 역사 인물이다. 이번에 감독님과 함께 새로운 해석으로 나아가볼 생각이다. 많이 지켜봐달라”라고 인사했다. 김강우는 “김춘추 역을 맡았다. 제가 연기할 김춘추는 아주 냉정하고 냉철한 전략가이면서도 외교관이다. 내면의 아픔도 있다. 두 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신라의 통일을 기반을 마련하는 인물이다”라며 “‘문무’는 무협지 보는 느낌이었다. 저희가 알고 있던 대하사극은 무겁고 주제 의식이 강했는데 이번엔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생동감 있게 살아있는 느낌이었다. 그런 개인적인 재미가 있었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일부러 한국의 어떤, 승리하는 기쁨을 만끽 시키려고 중국을 나쁘게 그리거나 그런 건 없을 거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나가게 할 것이고, 국민들이나 학생들이 이 상태로 시험을 봐도 될 정도로 철저하게 적용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무’는 주요 전쟁 장면 등에 CG, AI를 삽입해 새로운 장면과 볼거리를 극대화 시킨다. 김영조 감독은 “주요 전쟁으로 삼고 있는 게 세 가지가 있다. 거기에 온힘을 다해 집중하려고 한다. AI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술 발전을 따라가야 하고 내부 스태프들이 눈이 되게 높다. 철저한 인증을 해서 AI가 정말 잘하면 쓸 수 있겠지만 실사 기반을 한 AI를 생각하고 있다. 그래야 더 실감이 나고 고증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실사 기반으로 AI를 섞는 걸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이 우여곡절 끝에 진행된다. 네 개의 나라가 나와서 대본 쓰기가 너무나 어렵다. 제일 쉬운 건 두 나라가 싸우거나 적과 내 편이 확실한 게 쉬운데, 이건 대하드라마이기 때문에 역사를 생생히 다뤄야 한다. 그만큼 어려운 작업인데 이 작품에 임하면서 세운 전략이 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배우를 캐스팅했고 중요한 인물들을 최고의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것이고 저는 그걸 서포트를 하는 거다. 그리고 수신료가 통합징수가 되면서 제작비가 늘었다. 결코 풍족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써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신도림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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