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소식

오강혁 "수많은 아픔과 상처, 긍정 에너지로 극복…직접 만드는 기회 의미" [엑's 인터뷰②]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5

본문

오강혁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수없이 찾아온 위기와 시련 속에서도 오강혁은 결코 굴하지 않았다. "세상이 왜 나한테만 이럴까"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그는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다시 일어섰다. 그렇게 버티고 달려온 시간이 쌓여, 지금의 오강혁은 누구보다 강인하고 단단한 가수로 성장했다.

큰 키에 새하얀 피부, 귀공자 같은 비주얼의 오강혁. 언뜻 보면 고생 한 번 안 해본 듯한 귀티 나는 이미지지만, 알고 보면 그의 인생에는 뼈아픈 일화들이 숱하게 자리하고 있다. 화려해 보이는 무대 뒤에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좌절, 그리고 그를 지금의 단단한 사람으로 만든 지난한 시간이 존재했다. 

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의 '통편집' 일화는 오강혁에게 가장 뼈아픈 기억 중 하나다. 알고 있는 사람만 알 정도로 그의 영상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불타는 트롯맨', '미스터트롯3' 두 프로그램에 참가, 첫 무대에서 올하트를 받고도 두 번 모두 통편집되는 수모를 겪었다. 

오강혁

그는 "'불타는 트롯맨' 때는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자마자 저를 불러주셔서 더 의미가 깊었다. 감사하게도 첫 무대에서 올하트를 받았는데, 통편집이 됐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까 주변에다가 '트로트가 내 길이다'라고 설레발도 치며 이야기를 많이 해놨는데, 방송에 안 나오니까 상처가 크더라. 주변에서 '언제 나오냐'는 질문을 하면 괜히 더 주눅 들고, 밖에 돌아다니가 힘들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통편집' 아픔은 물론, 설상가상 당시 오강혁의 분량은 점점 줄어들고 그와 맞지 않는 음역대를 맡게 되는 등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며 아쉽게 마무리했다고. 비슷한 일은 '미스터트롯3'에서도 반복됐다. 

오강혁은 "현역 A조 1번으로 나가서 또 올하트를 받았지만, 이번에도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 한 번 겪어 봤으니까 이번에는 아예 주변에 말도 안 했다. 그래도 제 무대를 보신 영탁 선배님이 '3년 차 때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칭찬해주셔서 내심 기대를 했다. 하지만 본방은 물론 미방송분이나 유튜브 클립 영상으로도 제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후 진행된 팀전 무대에서도 아쉬움은 이어졌다. 자신의 파트가 나올 때면 갑작스럽게 관객석이 비춰지거나, 정작 본인의 원샷 장면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 당시 김용빈, 손빈아, 춘길, 추혁진 등 쟁쟁한 실력자들이 포진한 팀과 맞붙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스터들로부터 "오강혁이 팀을 이끌었다"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안정적인 무대 매너와 리더십을 보여줬지만 방송에서 그의 활약이 크게 돋보이지 않는 아쉬움만 남았다. 

오강혁

그럼에도 그는 남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 시간을 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오강혁은 "오히려 자책하는 것이 더 마음 편하더라. 세상이 나를 막는다고 생각하면 힘이 안 나지 않나. 차라리 '내가 노래를 더 잘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그래야 이를 계기로 다시 연습하고, 더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기회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 믿는 오강혁은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출연 역시 직접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른 새벽, 방송국을 찾아가 제작진들에게 인사하며 눈도장을 찍어 이룬 기회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자신이 출연한 날, 다른 출연자들의 사연이 워낙 강력해 자연스레 주목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다들 너무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분들이니까 저는 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타임이라고 생각하자"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고,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오강혁

물론 다른 출연자들은 사연이 공개되기도 전에 제목만으로도 전화 투표가 1만 표를 훌쩍 넘길 만큼 주목받았지만, 오강혁은 노래가 끝날 때까지 1만 표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그 무대에 섰다는 자체가 의미 있기 때문에 괜찮았다. 제가 만든 기회였고, 좋은 무대를 보여드렸다는 사실이 제겐 더 큰 의미"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게 뼈아픈 일도, 속상한 일도 많았지만 오강혁은 그 모든 경험을 발판 삼아 다시 일어섰다. 이제는 상처조차도 음악의 재료가 되어,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래로 되돌아가고 있다.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그의 진심이 더욱 단단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오강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PREMIUM 초고속티비
PREMIUM 붐붐의민족
PREMIUM 픽인사이드
PREMIUM 먹튀데이
PREMIUM 꽁데이
유료 광고
Total 11,175 / 1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