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의 힘' 일본을 흔들다…(여자)아이들의 글로벌 2막 시작 [홍동희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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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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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홍동희 선임기자) 지난 4일과 5일, 일본 도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의 밤은 (여자)아이들을 상징하는 네온 불빛으로 가득 찼다. '2025 i-dle first japan tour [逢い-dle]'. 이 무대는 단순한 첫 일본 아레나 투어가 아니었다. 지난해 12월 멤버 전원이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마의 7년'을 가뿐히 넘어선 그들이, '완전체'라는 이름으로 K팝의 심장부 일본을 정조준하는, 야심 찬 '글로벌 확장'의 신호탄이었다.
K팝 그룹에게 '전원 재계약'은 생존을 넘어 '제2의 도약'을 위한 가장 단단한 발판이다. (여자)아이들은 이 발판 위에서 가장 먼저 '일본 아레나 투어'라는 거대한 그림을 그렸다. 소속사와의 굳건한 신뢰와 장기적인 비전을 공유했기에 가능한 대규모 자본 투자가 필요한 프로젝트다. 'TOMBOY', 'Nxde', 'Queencard'로 이어지는 3연속 신드롬을 통해 K팝의 정점에 선 그들이 이제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영토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왜 '지금' 일본인가: 음반과 투어, 정교한 현지화 전략
(여자)아이들의 일본 공략은 치밀하고 정교하다. 이들은 단순히 콘서트로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투어와 연계한 첫 일본 EP를 발매하며 현지 시장에 '정착'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일본 팬들에게 '우리만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라는 인상을 주며 팬덤의 충성도를 극대화하는 K팝의 가장 전형적이고도 강력한 현지화 전략이다.
아레나급 공연장을 채울 수 있는 일본 시장의 거대한 규모와 앨범과 굿즈 구매에 적극적인 팬덤의 소비 성향을 고려했을 때, '음반+투어'라는 이들의 연계 전략은 (여자)아이들의 IP 가치와 매출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가장 확실한 성공 공식이 될 것이다.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를 가득 메운 함성은 이러한 그들의 전략이 이미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TOMBOY'의 강렬한 록 사운드부터 'Queencard'의 유쾌한 에너지까지, 그들의 히트곡 퍼레이드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관객들을 하나로 묶었다. 여기에 일본 EP 수록곡 무대가 더해지자, 현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공연 직후, 일본 현지 언론과 SNS는 이들의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과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으며, 일본 EP 앨범 역시 오리콘 등 주요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성기의 서막, 다음 챕터를 향하여
물론 과제도 남아있다. 한국과 일본 활동의 균형을 맞추고, 멤버들의 체력을 관리하며, 현지 팬들과 더욱 깊이 있게 소통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완전체 재계약'이라는 구심점을 바탕으로 한 (여자)아이들의 '글로벌 확장'은 이제 막 그 서막을 열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일본 아레나 투어는 단순한 해외 공연이 아니다. 이는 (여자)아이들이 K팝의 '트렌드세터'를 넘어 지속 가능한 '글로벌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고베를 비롯한 다음 도시로 이어질 그들의 여정이, K팝 걸그룹의 새로운 성공 신화를 어떻게 써 내려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진=MHN DB,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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