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우리들의 발라드'에서 청춘들의 감성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7일 밤 방송된 SBS 음악 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 3회에서는 10살 최연소 참가자부터 제적 위기에 놓인 미대생, 5년 아이돌 연습생 출신 참가자의 간절함을 담은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본선 1차 첫 무대는 2015년생인 최연소 참가자 이하윤 양의 노래로 시작됐다. 그는 양파의 '애송이의 사랑'을 선곡했다. 이하윤 양은 곡 선정 이유에 대해 "엄마가 팬이시다. 노래를 되게 잘하셔서 사람들이 되게 놀라며 좋아했다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사랑 노래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제대로 남자친구를 사귄 적이 없어서 어렵다. 하지만 애송이라는 게 바보의 의미라고 생각하며 불러 보겠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무대 직전에도 기침을 하는 모습으로 걱정을 불러일으켰으나 순수한 목소리로 감동을 선사했다.

1절이 끝나기 전에 이하윤 양은 합격 목걸이를 걸었다. 차태현은 "중간에 위기가 있었지만 탑백귀 여러분들이 다음 무대를 보고 싶은 마음에 합격을 눌러주셨다. 우리들의 발라드에서만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R&B 느낌을 잘 살린다. 고음도 시원시원했기에 평가단 여러분들이 좋은 결과를 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승환은 "불안한 부분도 있었지만 고음을 너무 잘 낸다. 해외 가수처럼 너무 잘 해내서 재능에 놀랐다. 너무 잘했다"라고, 크러쉬는 "리듬감이 너무 좋더라. 너무 정성스럽게 모든 구절을 부르더라"라고 칭찬했다. 정재형은 "하윤 양이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 장르가 생각나더라. 굉장히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나게 돼 반갑다"라고 전했다.

이후 어린이 무용단 리틀엔젤스 출신인 박서정 양이 가수에 대한 꿈을 안고 등장했다. 그는 "춤으로 관객들과 소통한 것처럼 이젠 목소리로 진심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박서정 양은 고인이 된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김현식의 곡 '비처럼 음악처럼'을 가창해 합격을 받았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추억하는 곡이기에 선곡했다"라며 "'난 오늘도 이 비를 맞으며 하루를 그냥 보내요'라는 가사가 할아버지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내 마음을 담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경림은 "아이유 씨를 만난듯한 느낌이다. 첫 소절부터 정화된 느낌을 받았다"라면서도 "김현식은 감정을 포효하며 불렀다면 10대의 박서정 씨는 너무 청아하게 부르더라. '이렇게 세대가 이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정승환은 "발라드는 첫 소절이 중요한다. 곡의 도입을 너무 잘 살리는 음색과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잔잔한 반주에 목소리를 집중할 수 있는 편곡 덕에 그의 노래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제적 위기에 놓인 미술 전공의 대학생 김지원 씨 역시 꿈에 대한 열망으로 부모님의 반대에 맞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나왔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음악이 아닌 다른 모습의 나를 생각할 수 없다"라며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그는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을 선곡했고 감성을 자극하는 목소리로 합격을 받았다. 정승환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톤의 목소리이기에 합격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었다. 너무 좋았고 밴드 체리필터 느낌도 났다"라며 호평했다.

걸그룹 에스파, 하츠투하츠와 연습생 생활을 함께했던 아이돌 연습생 출신 참가자 김윤이는 자신을 또다시 꿈꾸게 한 곡을 선보였다. 그는 "연습생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윤상의 '이별의 그늘'을 들었다. 아이돌을 꿈꿨지만 포기해야 하는 내 맘과 비슷하더라. 또 이 곡이 윤상의 데뷔곡이지 않나. 이 무대가 나의 또 다른 시작이기에 이 노래를 부르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탈락 직전 100표 이상을 얻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자퇴 후 서울 예대 입시를 5번째 도전하고 있는 김규민 씨는 곽진언의 '후회'를 선곡했다. 그는 무뚝뚝한 성격으로 아들의 도리를 잘하지 못한 지난 과거를 후회하며 어머니를 위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어머니가 저를 홀로 키우셔서 그런지 가사에 '엄마'라는 단어가 나오면 울컥한다. 나를 지원하시는 것 자체가 힘드실 텐데 나의 힘듦을 말하면 더 고생하실 것 같았다"라면서도 "어머니 앞에서는 낯부끄러워서 노래를 못 불렀다"라고 후회를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 소절을 앞두고 110표를 얻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그의 노래에 대해 크러쉬는 "감정을 끌어올려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정재형은 "음정이 8도에 미쳐야 하는데 못 미친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내 안에 감정들을 방어할 수 없이 건드리더라. 그게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약간 삐끗하고 뒤집어지는 소리가 중요한가. 색다른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라고 평했다. 차태현은 "입시만을 위한 노래를 부르지 않았으면 한다. 장점을 살려 본인의 노래를 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격려했다. 전현무는 "음악 전문가도 아닌데 내가 너무 세세하게 들었다. 음악의 힘은 울게 하는 것이지 않나. 음악적인 기술을 넘어 목소리가 주는 힘을 느꼈다. 그의 노래가 집에 가서도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우리들의 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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