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라' 권미나→이예지, 음색 최강자들의 대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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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우리들의 발라드'에서 한국 가요계 전설들의 노래를 다룬 경연이 펼쳐졌다.
11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한 발라드 top 100'을 주제로 듀엣 대결에 나선 출연진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날 이준석과 권미나, 정지웅과 천범석은 한국 발라드의 대가 이문세의 노래와 힙합, 소울, 재즈를 국내에 알린 김건모의 곡으로 무대를 펼쳤다.
이준석과 권미나는 '우리들의 발라드' top 100에서 76위를 차지한 '아름다운 이별'을 선곡했다. 이준석은 "화음을 쌓는 노래는 처음이라 어려웠지만 많이 질문하고 연습하며 체득하려고 했다"라며 연습 과정을 되돌아봤다.
권미나는 둘의 호흡을 짚었다. 그는 "연상, 연하 케미스트리를 기대했지만 사제지간 같다고 하시더라"라면서도 "준석이가 음악을 배워 본 적이 없어서 제가 이끌었고 그가 머리가 좋아서 그런지 잘 따라와 줬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전현무는 학업과 프로그램 출연을 병행하는 이준석에게 응원을 전했다. 그는 "카이스트 선배인 페퍼톤스가 응원한다고 문자를 보냈다"라며 동문 선배의 격려를 대신 건넸다.
무대가 끝난 뒤 심사위원들은 호평을 남겼다. 차태현은 "준석 씨가 전 라운드에서는 학생의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가수가 됐다. 노래를 하는데 혼자 몰입을 해 부르는 걸 볼 수 있었다. 온몸으로 연기를 하는 걸 보고 가수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정재형은 "미나 씨가 많이 배려해 준 것 같다. 준석 씨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음을 줬다"면서 "준석 씨가 노래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한 사람은 능숙하게 이야기를 전했고 한 사람은 조심스럽게 표현해 좋았다"라고 평했다.

한편 정지웅, 천범석 팀은 동성 듀오로서 더욱 끈끈한 관계성을 보여줬다. 지난 경연에서 1위를 받은 천범석의 선택을 받은 정지웅은 "상상도 못 한 선택이라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내가 형에게 햄버거를 쏘기도 했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실제 합숙 생활을 하며 밀도 높은 연습도 해왔다고 밝혔다. 천범석은 "선곡을 위해 많은 곡을 듣고 불러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그런데 계속 연습하자며 집에 찾아오더라"라고 말했고 정지웅은 "형의 집이 학교와 더 가깝기도 하고 그가 아침에는 간장계란반을 해주고 야식으로 라면을 끓여주기도 해서 더 자주 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던 둘은 한국의 100대 명반에 꼽히는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을 선곡해 가창했다. 전현무는 "둘의 개성이 너무 다른데 두 사람의 성대를 뜯어 내가 갖고 싶다. 나는 말할 때나 목소리가 괜찮지 옛날 느낌도 나면서 촌스럽지 않더라. 둘의 성대는 너무 소중하고 '우리들의 발라드'를 대표하는 성대다.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시대를 대변하는 사랑을 그린 것 같다.
대성은 "범석 씨의 넓은 아량을 보게 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웅 씨의 눈을 보며 맞춰가려고 했다. 지웅 씨는 자연스러운 매력이 한 껏 묻어있었다. 둘의 조화가 좋았다"라고 칭찬했고 크러쉬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평했다.
두 사람의 우정을 녹인 무대는 청중들을 사로잡았고 탑백귀 판정단의 119표를 얻어 세미 파이널에 진출하게 됐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가수 이승철과 변진섭의 노래로도 대결이 펼쳐졌다. 최예나와 민수현은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를 선택했고 이예지와 홍승민은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를 불렀다.
최예나와 민수현은 두 대의 피아노를 연주하며 호흡을 맞췄고 톤과 감성을 맞춘 공연을 그렸다. 심사위원들 역시 따뜻한 감성을 자극한 무대에 감동을 받았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대성은 "난 편곡에 있어서 원곡의 매력을 어느 정도 가져갈 것인가를 중점으로 둔다. 원곡이 함흥냉면이라면 두 사람의 무대는 평양냉면 같았다. 너무 아름답고 선율도 좋았지만 한편의 아쉬움도 있다. 기호의 차이가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 모습을 본 이예지와 홍승민은 추가 합격자로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된 만큼 칼을 간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은 "독기가 올랐다. 완전 지옥불에서 올라온 기분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두 사람은 다른 색의 보컬을 추구하기에 어려움도 있었으나 오히려 반대되기에 같이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예지는 "맞춰 볼 때 너무 달라서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걸 잘 살리면 정말 좋은 무대가 나오겠다는 생각으로 해봤다"라고 밝혔다.
이예지와 홍승민은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 다시'를 가창했고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박경림은 "둘이 사연이 있어서 그런지 이를 갈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 분의 음색이 잘 묻어나더라. 제가 키운 자식들이 아닌데도 너무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정재형은 "벌써 서로의 색이 명확해졌다. 고음을 내면서도 저음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게 너무 좋다. 처음엔 굉장히 성악적이면서 감성적인 보컬을 잘했다면 2절에서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보여줬다.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 그 끝이 어디인지 궁금하다"라며 두 사람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위기를 맞았던 이예지와 홍승민은 이 무대를 통해 세미 파이널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우리들의 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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