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김세정이 총상을 입고 절벽 아래로 추락한 강태오를 구하며 왕세자의 생명까지 지켜낸 장면이 시청률을 최고 8.3%까지 끌어올렸다.

1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이하 '이강달') 3회에서는 박달이(김세정)가 총상을 입고 쓰러진 왕세자 이강(강태오)을 살려내며 극의 감정선을 단숨에 뒤흔들었다. 이 장면이 그려진 순간 시청률은 최고 8.3%까지 치솟았고, 전국 5.6%, 수도권 5.1%로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닐슨코리아 기준)

극 초반 이강은 열녀 조작 사건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박달이를 구하며 정의를 실현했지만, 죽은 세자빈을 닮은 그녀에게 본능처럼 달려드는 자신을 경계하고 있었다. 결국 박달이가 한양에서 멀리 떨어지길 바라며 차갑게 말을 내뱉지만, 그의 의도와 달리 박달이는 제운대군 이운(이신영)의 심부름꾼이 되면서 한양을 떠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운의 편지를 전하기 위해 김우희(홍수주)를 찾던 박달이는 정혼자를 데리러 가던 이강과 우연히 만나 어색한 동행이 시작됐다. 그러나 같은 시각, 김우희는 자신의 야망과 아버지 좌의정 김한철(진구)의 욕망을 모두 이루기 위해 위험한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 세자가 사라지면 왕위는 자연스레 이운에게 돌아간다고 판단한 그녀는 직접 이강을 제거하기로 결심했다.

이를 예상하지 못한 이강은 갑작스러운 자객의 공격을 받아 치열한 격전을 벌인다. 그는 자객들을 가까스로 물리쳤지만, 김우희가 발사한 총알이 그대로 가슴에 박히며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떨어져가는 이강을 바라보며 섬뜩한 미소를 짓는 김우희의 표정은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절벽 아래 계곡물에 떠밀려 내려가던 이강을 결국 구한 사람은 박달이었다. 우연히 쓰러진 이강을 발견한 그는 밤낮으로 지극정성 의식을 치르듯 보살피며 치료에 전념했다. 그렇게 보름이 지나고서야 이강은 겨우 정신을 차렸고, 박달이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생존 소식을 한양으로 전한 뒤 궁으로 돌아갈 준비를 서둘렀다.

하지만 총상 회복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틀 밤낮을 달려야 하는 길은 결코 안전하지 않았다. 위험을 직감한 박달이는 "제가 구한 목숨이니 나리 목숨은 제 소관입니다"라며 그의 곁을 지키겠다고 단호히 말한다. 떠나려는 이강을 끝내 쫓아가 발걸음을 붙잡는 박달이의 진심은 이강의 마음에 흔들림을 남겼고, 결국 그는 "최선을 다해 날 지켜라"라고 말한 뒤 박달이의 품에 쓰러져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박달이의 보호 아래 강태오가 한양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지, 두 사람의 운명적 동행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세자 강태오와 부보상 김세정의 여정은 15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되는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4회에서 계속 이어진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