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딸 입양 상담 중 '친부 동의' 청천벽력…만삭 예비신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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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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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민우가 딸 입양을 상담하던 중 막막한 현실과 마주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이민우 가족의 따뜻한 합가 라이프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민우는 부모님, 예비 신부, 6세 딸과 함께 총 일곱 식구의 한집살이를 시작하며 달라진 일상을 공개했다. 6세 딸의 물건으로 가득 찬 집은 전보다 활력이 넘쳐 보는 이들마저 미소 짓게 했고, 특히 귀여운 딸은 한국살이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평소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유쾌한 웃음을 안겨줬던 이민우의 어머니는 생애 처음으로 남편을 향해 "자기야"라고 부르는 등 한층 다정하고 부드러워진 모습을 보였다. 예비 며느리와의 합가 효과를 톡톡히 본 것. 이를 본 MC 은지원은 10월 재혼을 앞둔 예비 신부와의 애칭 이야기가 나오자 "기분 좋을 땐 자기, 기분 안 좋을 땐 저기라고 부른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우는 예비 신부와 딸과 함께 본격적인 한국살이 준비에 나섰다. 그는 12월 출산 예정인 예비 신부를 위한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 6세 딸을 위한 어린이집 등을 직접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2세 출산 이후 내년 5월 결혼식을 올릴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세 사람은 먼저 한국 국적이지만 주민등록증이 없는 재일교포 3세 예비 신부의 주민등록증 발급을 위해 주민센터를 찾았다. 이민우는 설레는 마음으로 주민등록증 발급 신청을 하던 중, 향후 필요한 행정 절차를 문의하던 중 예상치 못한 사실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바로 예비 신부의 6세 딸과 법적으로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입양'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것. 이민우는 "'입양'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생소하고 당황스러웠다"며 "그런데 그 단어가 더 낯설 예비 신부가 혹시 불안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며칠 후 이민우와 예비 신부는 가사법 전문 변호사 이인철을 찾아 상담을 받았다. 이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재혼 가정이 혼인신고를 하면 배우자의 자녀도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지만 법적으로는 가족이 아니다"라며 "단순한 동거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이 되기 위해선 특별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게 바로 '입양'"이라고 덧붙였다.
뜻밖의 현실을 마주한 이민우와 예비 신부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두 사람의 표정에는 한층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에 이들은 법적으로도 인정받는 온전한 가족이 되고자 신중히 6세 딸의 입양 상담을 이어갔다. 상담을 통해 '일반 입양'은 양부모(이민우)와 가족 관계를 새로 맺으면서도 친부모와의 관계가 유지되지만, '친양자 입양'은 친부와의 관계가 종료되고 새 아빠(이민우)가 친부의 지위를 갖게 되는 제도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를 들은 이민우는 망설임 없이 딸을 자신의 친양자로 입양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가족으로서의 책임과 사랑을 모두 감당하겠다는 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또 다른 현실의 벽이 있었다. 친양자 입양을 위해서는 친부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 예비 신부는 이혼 후 양육비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고, 아이의 친부와도 오랜 시간 왕래가 없었던 터라 더욱 당황했다. 입양 절차와 친부의 동의 등 생각보다 복잡한 법적 문제들이 드러나자, 예비 신부는 막막한 현실에 결국 눈물을 터뜨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예비 신부는 "지금까지 혼자 딸을 키워오며 호적 정리, 친권, 양육권 등을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이제는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친부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그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재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모든 걸 감싸주는 오빠(민우)에게 너무 고마웠다"는 진심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세 가족은 처음으로 정식 가족사진을 촬영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비로소 한 가족으로 서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이민우 가족의 진심 어린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한편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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