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비공채 사내평가 환승이별에 코인 시작하나(달까지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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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달까지 가자'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의 트리플 케미가 제대로 통했다.
9월 19일 첫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달까지 가자'(기획 장재훈/연출 오다영, 정훈/극본 나윤채/제작 본팩토리)에서는'무난이들' 3인방 정다해(이선빈 분), 강은상(라미란 분), 김지송(조아람 분)의 짠내 나는 직장 생활이 현실감 넘치게 그려졌다. 흙수저 세 여자의 고군분투가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자극하며, 본격적인 하이퍼리얼리즘 생존기의 서막을 열었다. 특히 팍팍한 현실을 함께 견디며 의지하는 세 사람의 세대 초월 끈끈한 워맨스가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무난한 그녀들의 빨간 맛'이라는 부제로 막을 올린'달까지 가자' 1회는 마론제과 정규직 전환 면접장에서 시작됐다. 순조롭게 면접을 이어가던 다해는 벌에 쏘여 기절하는 황당한 사고를 겪었고, 정신을 잃은 사이'미래의 자신'을 마주했다. "정규직도 정규직 나름이지. 넌 앞으로도 계속 쭈구리처럼 살 거야"라는 경고는 충격 그 자체. 하지만"백수는 부조 걷을 데도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눈을 뜬 다해는 퉁퉁 부은 얼굴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면접을 완주하며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3년 후, 다해의 회사 생활은 '쭈구리 예언'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었다. 공채 직원 정다희(홍승희 분)와 이름이 헷갈린다는 이유 하나로'똥글씨'라는 별명이 붙었고, 팔자 좋은 꼰대 팀장 고대영(음문석 분) 덕분에 미팅 시간에 맞추려14층 계단을5분 만에 오르는 고행까지 겪어야 했다.
그런 다해가 유일하게 고대했던 사내 평가는 이번에도 어김없이'무난(M)' 등급이었다. 은상과 지송 역시 비공채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녀 나란히3년 연속 무난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다해는 생일날 남자 친구 이병준(김정진 분)에게 느닷없는 이별 통보까지 받았다. "너나 나나 물고 태어난 게 흙수저야. 결혼하면 혼자 살 때보다 더 빡세게 벌어야 되는데, 네가 그게 되겠어? 비공채잖아"라는 말은 다해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더 큰 충격은 따로 있었다. 병준이 이별 직후 환승 연애를 시작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은상과 지송은 참지 않았다. 무난이들은 "이병준! 너는 참 병맛!"으로 개사한 '빨간 맛'을 댄스와 함께 열창, 병준 앞에서 통쾌한'복수의 깨춤'을 펼쳤다. 다해는"너만 내가 아쉬운 줄 알았어? 나도 너 성에 안 찼어!"라는 사이다 멘트와 함께 살아 있는 장어를 병준의 얼굴에 던지며 복수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후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끄던 다해는 "인생 진짜 왜 이렇게 험난하기만 하냐. 난 아무것도 안 바라. 이번 생은 소생 불가, 이미 망한 판 같으니까"라며 체념하듯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막차를 타겠다며 빙판길을 내달리다 함께 넘어진 다해와 지송을 바라보던 은상은 마침내 결심한 듯 뜻밖의 제안을 건넸다. "얘들아, 우리 코인하자!"라는 은상의 비장한 한마디가 1회의 엔딩을 장식하며, 세 사람의 인생 반전 서사가 어떤 방향으로 펼쳐질지 기대감을 모았다.
다해와 '함박사' 함지우(김영대 분)의 첫 만남도 안방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해는 안마의자에 갇힌 수치스러운 상황에서 함박사의 도움을 받으며 그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들이 처음 마주한 건 사실3년 전 면접장이었다는 사실이 에필로그를 통해 밝혀지며 흥미를 더했다. 당시 면접관이었던 함박사가 "3년 후엔 어떻게 살고 있을 것 같냐"고 묻자, 다해는"돈 때문에 유난히 비참해지지 않는, 무난한 인생"을 꿈꾼다고 답했다. 무난하지 않은 첫 만남을 가진 다해와 함박사가 어떻게 인연을 이어갈지 관심을 주목시켰다.
짠내 나는 현실을 유쾌하게 풀어낸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은 각각의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어 무난이들만의 독보적인 워맨스를 그려냈다. 특히 세 배우가 뿜어낸 찰떡 호흡과 트리플 케미 시너지는 첫 회부터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 웃음은 물론 잔잔한 위로와 깊은 공감까지 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영대는 첫 등장부터 이선빈과 예사롭지 않은 텐션을 형성, 앞으로의 로맨스 서사에 기대감을 더했다.
무엇보다 비공채, 사내 평가, 환승 이별 등 '달까지 가자'는 첫 회부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 밀착형 서사로 극 속에 푹 빠져들게 했다. 팍팍한 현실이지만 이를 풀어내는 방식은 결코 무겁지 않았다. 짠내 나는 상황을 웃프게 비틀어낸 위트 있는 대사와 설정, 그리고 톡톡 튀는 코믹한 연출이 어우러지며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의 연속이었다.
한편 '달까지 가자' 2회는 20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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