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26년만 KBS 복귀… '은수 좋은 날'로 파격 변신 "시청률 15% 목표" [MD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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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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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이영애가 26년 만에 KBS 드라마로 돌아온다. 시청률 구원투수로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이영애는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림동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 감출 게 아니라 드러내고 함께 고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이영애를 비롯해, 김영광, 박용우, 송현우 감독이 참석했다.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를 그린 작품이다. '연모', '또 오해영', '금수저'를 연출한 송현욱 감독이 메카폰을 잡았고, '모두의 거짓말', '아르곤', '치즈인더트랩' 등을 집필한 전영신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송현욱 감독은 "우연히 제작사 대표로부터 대본 4개를 전달 받으면서 시작됐다. 너무 재밌고 몰입감이 넘처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며 "평범한 주부에게 떨어진 마약 가방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혼란을 다룬 범죄 장르라서 소재가 차별회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영방송에서 마약 소재를 다룬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웠지만 평범한 주부와 방과후 미술 교사가 마약을 접하는 되는 설정을 통해 낯선 세계의 충격과 심리적 변화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26년 만에 KBS 드라마로 복귀하는 이영애는 평범한 엄마에서 금기의 세계로 발을 들이는 강은수 역을 맡았다. 그는 "저 또한 집에서는 평범한 주부다. 현실 속에서 마약 가방을 마주하게 되면 얼마나 나약해지고 수많은 갈등과 고민에 휩싸일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무겁지만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이기에 드라마로 풀어내는 과정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작품이 실제 비슷한 사건을 모티로 했다고 들었다. 더 이상 감출 게 아니라 드러내고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은수 좋은 날'이 정말 운수 좋은 날일까? 그 이면을 시청자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송 감독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봄날은 간다'로 꼽았다. 이영애가 과거 맡았던 한은수와 이번 드라마 속 강은수가 같은 이름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에 이영애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드라마가 잘 되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멜로는 아니지만 여러 장르가 결합된 복합극이고 '봄날은 간다'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동시에 '운수 좋은 날'을 연상시키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과후 미술 강사이자 클럽 MD로 이중생활을 하는 이경 역을 맡은 김영광은 "과연 선역일까, 악인일까를 두고 고민했다. 처음엔 은수를 이용하려 했지만 점점 그의 기지와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빠져들면서 순해지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은수와 이경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형사 장태구 역의 박용우는 "보자마자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대본이었다. 흔한 설정 같지만 일상적인 상황을 긴장감 있게 풀어낸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작품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호흡에 대해서도 극찬이 이어졌다. 이영애는 "김영광은 다양한 감정을 가진 배우라서 상대하는 입장에서 저도 많은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대본 이상의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줬다"고 칭찬했다. 김영광 역시 "이영애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목소리만으로도 설명이 되는 배우라 연기하는 내내 편안했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송 감독은 목표 시청률에 대해 "포상휴가를 떠날 수 있을 정도로 시청률이 나왔으면 좋겠다. 매회 조금씩 올라 12~15% 정도 나왔으면 한다. 저희가 대본에 충실해서 잘 찍었다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은수 좋은 날'은 20일(토)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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