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마지막 썸머'라는 제목처럼 여름 배경 드라마에요. 추운 날씨에 따뜻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재욱)

"추운 날 보는 여름 배경의 드라마라 재미있을 것 같아요. 겨울에 야외에서 하는 온천 같은, 이색적인 드라마로 봐주세요" (김건우)

29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 새 토일 미니시리즈 '마지막 썸머'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배우들은 작품의 매력이 따뜻함이라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 썸머'는 제목에서부터 여름을 내세웠고, 주요 배경도 한여름이다. 점점 추워지는 늦가을에 여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방영된다는 점이 조금 어색하다 느꼈는지, 배우들부터 PD까지 여름 이야기가 추운 계절에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썸머'는 매년 여름방학에만 만나던 소꿉친구 남녀가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사랑을 깨닫는 휴먼 로맨스다.

이재욱은 이 드라마에서 쌍둥이 형제 백도영·도하를 1인 2역으로 소화한다.

도하는 미국에서 자라 시원시원한 성격을 갖고 있다면, 도영은 별자리를 좋아하는 차분한 인물이다.

이재욱은 "처음으로 1인 2역을 맡아서 부담이 조금 됐다"면서 "대본 특성상 도하와 도영이가 헷갈리는 혼란스러운 장면이 있는데, 비슷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도하는 즉흥적인 인물이라 활동적인 손짓을 추가했고, 도영이는 좀 더 차분한 모습으로 구상했다"고 덧붙였다.

도하·도영의 소꿉친구 송하경 역은 최성은이 맡았다.

그는 "사람들의 다정함, 인간적인 냄새를 담은 대본을 믿고 참여했다"며 "여름의 맛, 보편적인 감정을 다루는 만큼 보는 분들이 큰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인상적인 악역 손명오를 연기했던 김건우는 변호사 서수혁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였다.

김건우는 "냉소적이지만 자신만의 유머와 재치가 있는 독특한 인물을 잘 표현해보려고 했다"고 했다.

세 사람이 삼각관계를 형성하지만, 뚜렷한 악인은 없다. 그저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성장하는 인물들이 등장할 뿐이다.

민연홍 PD는 "나쁜 사람이 없는 드라마. 누가 나쁘고 착한지 찾아가는 드라마와는 달리, 처음부터 따뜻하게 마음을 적셔가는 드라마"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 연인과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청률에 대한 욕심은 난다면서 "한 30% 나왔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 썸머'는 다음달 1일 오후 9시20분 처음 방송된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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