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되는 ‘불후의 명곡’는 ‘명사 특집 오은영 편’ 2부로 꾸며진다. 자두는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부담이 크다”며 긴장된 표정을 보였다. 그는 오은영 박사의 대학 동창인 권진원의 명곡 ‘살다보면’을 선곡하며 “살맛 나게, 살고 싶게 노래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자두는 무대에서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제 삶에도 상실과 위기가 있었다. 다 이겨내진 못했지만, 다시 삶을 노래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한마디 한마디에 진심이 묻어나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외면하고 싶던 마음을 마주했다. 이렇게 좋아하는 무대를 왜 도망쳤을까 싶더라. 이제야 무대를 마주할 때인 것 같다”며 용기를 내는 자신에게 “자두야, 용기 잘 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두의 무대뿐 아니라 유쾌한 에피소드도 이어졌다. 1부에서 자두와 함께 ‘2026 김천 김밥축제’에 혼성 그룹으로 나가고 싶다고 밝힌 밴드 원위(ONEWE)에 이어, 은가은&박현호 부부도 합류 의사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MC 김준현은 “웬만한 김밥은 은박지에 싸니까 ‘은박지’로 나가라”고 재치 있게 받아쳐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번 특집에서는 오은영 박사의 인생곡 무대를 비롯해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알리는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남상일·김태연은 나훈아의 ‘공’을, 은가은·박현호 부부는 김동률의 ‘감사’를 열창했다. 또한 원위는 산울림의 ‘개구쟁이’로 청량한 무대를 선보였다.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자두는 과거의 상처를 음악으로 치유하며 “살아있음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시청자들 역시 “진심이 느껴지는 무대였다”, “자두의 용기 있는 복귀에 박수를 보낸다” 등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