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장혜진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장혜진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김숙과 함께 연기 학원에 다녔다고 공개했다. 그는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에 들어갔고 숙이는 부산에 있었다. 나중에 서울에서 다시 연락됐는데 제가 애 재우고 있다고 하니까 숙이가 '너 그러면 안 된다. 네가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장혜진은 한예종 졸업 후 9년 동안 연기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마트와 백화점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털어놨고, 이를 들은 전현무는 "재능을 썩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장혜진은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도 공개했다. 그는 "백화점에서 일하던 중 봉 감독님이 '살인의 추억' 준비 중이라며 연락을 주셨다. 졸업할 때 찍은 제 프로필 사진이 마음에 들어 연락처를 여러 번 수소문했다고 하시더라"며 "제가 '연기 그만뒀다'고 하자 감독님이 '혹시라도 다시 연기를 하고 내가 작품으로 성공하면 그때 만나자'고 했는데, 결국 '기생충'에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혜진은 '기생충' 촬영 당시 체중을 20㎏ 늘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봉 감독님이 '살이 좀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원래 57~58kg이었는데 6끼씩 먹으면서 20kg을 찌웠다"며 "빠지는 건 오히려 금방이었다. 다음 작품에서 너무 날씬해지자 감독님이 '이렇게까지 날씬하신 줄은 몰랐다'고 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