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無, 멜로"..유진x지현우 '퍼스트레이디', 대통령판 '부부의세계' 어떨까(종합) [Oh!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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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정치판 '부부의 세계'를 다룬 '퍼스트레이디'가 베일을 벗는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에서는 MBN 새 수목드라마 ‘퍼스트레이디’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유진, 지현우, 이민영, 이호현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퍼스트레이디’는 대통령에 당선된 남편이 장차 퍼스트레이디가 될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이호현 감독은 "대본을 처음 받고 너무 재미있어서 '장르가 뭘까?' 하면서 작가님께 여쭤보기도 했다. 정치를 모르는데 정치드라마를 할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했다. 작가님께서 제가 대본에서 느꼈던 것과 같은 말씀 해주셨다. '감독님 이건 멜로입니다'라고 하더라. 그럼 너무 재밌게 할수있을것 같다 해서 즐겁고 재밌게 작업앴다. 물론 두 사람의 부부간의 멜로, 다툼도 있지만 저는 사실 두 사람의 감정, 상황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그 외에 이분들의 직업이 당선인과 당선인의 아내이다 보니 직업군들에 관한 이야기가 너무나 재밌는 것들이 함께 묻어서 이야기를 진행시키더라. 보는분들이 다양한 캐릭터도 볼수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중 유진은 무명의 활동가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며 퍼스트레이디가 된 킹메이커 차수연 역을 맡았다. 그는 "저는 멜로라고 생각하고 찍지 않았다. 사실 두 부부의 이야기이기때문에 당연히 멜로라고 표현할수도 있을 것 같은데, 차수연은 본인의 큰 욕망을 갖고 꿈을 향해서 돌진해 나가는 여성이다. 저는 굉장히 투사처럼 촬영했다. 그렇게 안하고는 촬영할수없는 캐릭터였다"며 "연기하며 힘든 적도 있었고, 처음으로 하는 캐릭터라 재밌었고 나름대로 혼자 고군분투 하면서 즐겁게 촬영했다. 끝난지 얼마 안돼서 2%정도 못 헤어나오는 중이다. 자신의 꿈을 향해 앞뒤 안 가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어떻게 보면 차갑고 무섭게 보일수도 있는 여자인데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4년만의 복귀작으로 '퍼스트레이디'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일단 내용이 흥미로웠다. 이혼을 하자고 시작하는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웠고 차수연이라는 캐릭터가 해보지 못했던 그런 캐릭터라 탐이 났던 것 같다. 센 캐릭터를 전작에서 해봤지만 완전히 다르다. 전작에서는 상황이 셌다면 지금은 차수연이라는 역할 자체가 굉장히 세고 당차고 어떻게 보면 나쁘게 보일수 있을 정도로 본인의 야망을 쫓아갈수 있는 캐릭터라 매력있게 다가왔다. 정치 배경의 드라마도 처음같다.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스토리가 흥미롭게 다가와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진의 전작인 SBS '펜트하우스' 시리즈는 최고 29.2%를 기록하며 큰 흥행을 거뒀다. 그런 만큼 차기작을 선택하는 데 있어 부담은 없었는지 묻자 유진은 "부담 있었다. 그래서 4년이라는 공백을 두었다. 일부러 그런건 아니다. 당연히 부담이 됐던 것 같다. 특히 전작은 워낙 저 말고도 쟁쟁한 분들과 함께했기 대문에 부담이 적었다면 그거에 비교해서 우리 드라마는 인물이 적은 편이고 끌고 가야되는 부분이 있는데 생각보다 촬영 시작했을때 어려워서 너무 놀랐다. 예상보다 캐릭터 구현이 어렵더라. 그래서 준비를 더 많이 했어야 했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불안한 마음에 촬영을 시작한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촬영하면서 많이 익숙해지면서 자신감 있게 믿음 가지고 했다. 감독님과 배우들도 믿음을 주셨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금도 여전히 긴장되고 떨리는건 사실이다. '과연 내가 표현한 차수연이 설득력을 가질까?', '안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는 느낌을 주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당연히 된다. 첫방을 앞두고 걱정이 많이 되는건 처음같다. 그만큼 제가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 부담 되지만 열심히 했으니 자신감 있게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현우는 고아원에서 자란 공장 노동자 출신의 대통령 당선인 현민철 역을 맡았다. 그는 "처음 제안받았을 때 대본이 술술 잘 넘어갔다. 기존에 했던 작품과 다르게 등장인물이 많은데 주조연이 나눠진게 아니라 다 주연이라 느낄만큼 분배가 잘 돼있었다. 이런 작품도 시도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연이가 꿈을 위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는다면 민철은 자신의 꿈을 위해 정직하게 가는. 어떻게 보면 조금 답답한 인물일 수 있다. 신념이 확고하고 수연이 '이렇게 하면 유리할거야' 해도 뜻을 굽히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라 어떻게 보면 진지하고 진중하고 느려서 답답한 인물이다. 하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대통령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주말드라마와 같은 긴 호흡의 작품을 하다 약 5년만에 미니시리즈로 복귀하게 된 그는 "대본이 처음부터 많이 나와서 많이 준비할수 있었다. 저희 작품이 또 재밌는게 신이 길다. 한 신들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 2, 3배 정도 길다. 대사량도 훨씬 많고. 대통령이다 보니 연설신들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했다. 현민철이 ‘진심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다. 내가 진심을 다해서 대본에 있는 텍스트 잘 전달하면 지루하더라도 갈수있겠단 생각을 많이 했다. 실제로 국회의사당에 많이 가서 혼자 거기서 중얼거리면서 연습 많이 하기도 했다. 촬영할때 도움 많이 됐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처음으로 대통령 역할을 도전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전작 ‘송곳’을 했을 때 이수인이라는 캐릭터가 약간 튀어나오는 캐릭터였다. 윗사람이 시키는대로 잘 못하고 해고하라고 하는데 ‘불법입니다’라고 말하는 인물인데 어떻게 보면 민철도 비슷한 지점이 있다. 작가님하고도 대화하다가 '그런 캐릭터가 또 한번 대통령까지 된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상상을 해봤다. 그런 지점에서 게속해서 더 진중하게 진심으로 반복해서 연습했다"고 전했다.
이민영은 민철의 선대위 수석이자 최측근 신해린 역으로 분한다. 그는 "자기의 신념을 지키고자 하면서 같은 신념을 가진 현민철 후보를 처음 만나게 된다. 초반에 가려져 있기도 해서 많이 말씀을 드리면 스포가 될수 있다. 열심히 누구보다 충직하게 현민철 당선인 옆에서 충성 다해 올곧게 보좌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본을 재밌게 보면서도 왜 이렇게 의뭉스러운 행동하는지 궁금했다. 그 뒤 대본을 받아보면서 '이래서 이렇게 행동했구나'하고 점점 풀어나가게 됐다. 초반에 연기할 때 진짜 이렇게 제가 대본공부를 열심히 했던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공부를 많했다. 감독님께 상의 드리고 같이 해답을 찾아나가면서 끝까지 촬영했다. 현민철 당선인을 올곧게 충성심으로 보좌하는 캐릭터라고 했는데, 같은 신념으로 정치를 같이 도모하며 시작했지만 어떨때 보면 너무 충성심이 과하다 못해 당선인의 뜻을 거스르면서도 하는 행동이 나온다. 신념을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정의라는 이름으로 행동할수 있는지. 신해린 캐릭터를 통해 같이 고민하며 봐도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퍼스트레이디'는 MBN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수목드라마이기도 하다. 이호현 감독은 "3년만에 MBN에서 수목극이 다시 방영된다는 얘기를 듣고 시작해서 부담 없다면 거짓말이다. 지금도 사실 오늘 밤이 너무 기대되고 떨리기도 한다. 배우분들도 그랬지만 저도 대본 처음 받아보고 이건 너무 재밌어서 재밌게 할수 있고, 내가 재밌게 보는거면 시청자들도 재밌게 볼수있을거란 확신이 있었다. 이야기가 재미있고, 배우들이 보는분들을 설득할 수 있다면 충분히 재밌게 봐줄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차별점에 대해서는 "하면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하나도 소모적으로 써먹진 않았다. 최대한 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의미, 전사를 표현함에 있어서 보시는 분들이 이해할수있게끔 작가님이 표현해주셨고 현장에서 카메라 담는 작업을 최대한 노력했다. 멜로라고 했는데, 사람마다 사랑의 표현 방법과 그런게 다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찐 사랑의 이야기였던 것 같다. 그 안에서 당선인과 아내, 그들을 둘러싼 음모와 관계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며 뒤로 가면서 다른 드라마에서 찾아볼수없는 소재기도 하지만 전개 방식이 색다른 재미였다.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기존에는 없었던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지난해 동명의 정치 영화가 개봉하는가 하면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 맞닿은 부분도 있는만큼 정치색에 대한 우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상황. 이호현 감독은 "저희가 프리를 시작할때 (정치적) 이슈들이 우리 나라에서 진행이 되고 있었다. 저는 정치를 잘 모른다. 그리고 해서는 안되지만 그렇게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진 않아서 정치적으로 이슈나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걸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사실 잘 모른다. 제가 휴먼 드라마를 좋아한다. 이 분들의 직업군이 그런 것 뿐이지 정치적 색깔이 있거나 하진 않다"며 "그런 부담이 저는 없었는데 당시 제작사는 이런저런 우려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현민철이라는 대통령 당선인이 판타지라고 얘기 했던 게, (정치를) 잘 몰라도 1번이나 2번이 당선되는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3번도 당선이 되는 그런 날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정치적 색깔이나 현재 이슈와 맞물리는 부분은 있다. 생각나는 부분이 있긴 할거다. 하지만 그건 작가님도 그랬고 저희도 의도하며 표현하고싶진 않았고 인물들 간의 이야기라 생각해주시면 편할것 같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관전포인트를 묻자 이호현 감독은 "캐릭터에 이입해 그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를 만나게 되는 상황과 관계를 보다 보면 다음이 궁금하다. 하나씩 밝혀지고 매듭지어지는 일들, 엔딩까지 치닫았을 때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드는 사건들이 있으실거다. 그걸 조심스럽게 진심을 다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배우분들 보시는 재미가 저는 가장 크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유진은 "저는 제 자신과 굉장히 다른 인물 연기하고 차수연으로 4개월간 살며 재밌었다. 새로운 경험을 한 느낌이다. 나랑 다른 선택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길을 가는 여자. 보시는 분들도 캐릭터에 이입하면서 새로운 경험 하실수 있으면 좋겠다. 현민철, 차수연의 관계. 그 안의 감정선에 궁금증 가지고 보시면 훨씬 더 다채로운 느낌을 경험하면서 방송 보실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현우는 "꿈이나 목표를 위해 무언가를 잃어가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 하게 된다. 꿈을 위해 이혼을 해야되고 딸아이와의 소통 부분에 있어도 잃어가는 것 처럼. 순간순간의 눈빛과 감정들 바라보시면서 나는 혹시 내가 살아감에 있어서 그런 소소한, 소중한걸 놓치고 살아가는게 아니가 라는걸 느끼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이민영은 "정치판이라는 무대에서 여러 인간 군상들의 서사가 어떻게 풀려가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퍼스트레이디’는 오늘(24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최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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