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하영 기자]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박사가 극단적인 말을 하는 금쪽이를 걱정했다. 

19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극단적인 말을 하는 중2 아들, 혹시 청소년 우울증일까요?’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삼 남매를 키우고 있는 싱글 대디가 출연했다.

이날 아빠는 중학교 2학년인 첫째 아들이 방에서 나오지 않고, 극단적인 말들을 반복하며 가족과 거리를 두는 게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금쪽이는 문자로 아빠에게 ‘절 찾지 말아 주세요’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단 가출하는 게 나아요’라고 하거나 “죽고 싶다. 살기 싫어요’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해 충격을 안겼다.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더욱 심해졌다는 아빠의 말에 오은영 박사는 “이게 남의 집 일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 애가 잘 지냈는데 전혀 걱정을 안 했는데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이런 어려움을 겪는분들이 굉장히 많다”라며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 1위는 ’고의적 자해’다. 교통사고, 암이나 질병보다 압도적으로 너무 높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너무 슬프다”라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금쪽이는 아빠가 아닌 제작진에게 긴 정적 끝에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저를 도와주세요”라고 SOS를 요청했다. 이어 긴급하게 상담 센터로 향한 금쪽이는 상담 결과 고위험군에 속했고, 오은영 박사는 “우리 금쪽이는 보면 아이가 얼굴이 슬프다. 금방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다. 목소리도 너무 작다. 굉장히 자신감이 없는 상태다”라며 ‘청소년 우울증’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한편, 아빠는 금쪽이가 감춰둔 성적표를 보더니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 너의 의견을 듣고 싶다”라고 물었다. 이에 금쪽이는 답을 피하더니 식탁 아래로 성적표를 찢은 뒤 그대로 구겨버렸다.

아빠의 잔소리가 계속되자 금쪽이는 “시험 보는 것보다 죽는 게 낫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화를 내는 아빠에게 “그럼 지금 같이 죽어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급기야 금쪽이는 주방으로 향해 돌발행동을 했고, 결국 화면에는 ‘출연자 보호를 위해 일부 영상은 비공개 처리가 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비공개 처리가 됐다.

상황이 일단락 됐지만 금쪽이의 우울감과 무력감은 나아지지 않았다. 영상을 중단한 오은영 박사는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아이들이 자해를 하고 자해 사이트 들어가서 아이들이 공유하고 한다. 이걸 비자살성 자해라고 하는데 자살 의도가 없는 자해 행위”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특히 청소년 시기는 인간의 일생에서 그 어떤 시기보다 충동성이 높아지는 시기다. 생각이 행동으로 바로 옮겨서 운이 나쁘면 큰일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현재 상당히 어려움이 많은 상태”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