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헤엄쳐서 와” 김연경, 한일전 승리 앞두고 백채림 부상→오심 악재 (신인감독)[어제TV]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5
본문
[뉴스엔 장예솔 기자]
김연경이 감독으로서 첫 한일전을 맞이했다.
10월 19일 방송된 MBC '신인감독 김연경'에서는 필승 원더독스와 일본 고교 최강팀 슈지츠 고등학교 간의 한일전 맞대결이 펼쳐졌다.
시합을 5일 앞두고 김연경은 슈지츠 전력 분석차 김태영 코치와 함께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김연경은 "인터하이 시합을 보러 간다. 제가 '하이큐!!'를 좋아하는데 그 만화에 나왔던 대회가 인터하이다. 우리 나라로 치면 전국체전이다. 일본 최대 고교 스포츠 대회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일본 배구는 전문성이 뛰어나다. 이미 일본은 블로킹 로봇도 생겼는데 우리 나라는 없다. 그만큼 배구에 진심인 거다. 아예 마인드 자체가 다르다"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과 점점 격차가 벌어지는 일본 배구계를 향한 부러움을 드러냈다
슈지츠의 경기력을 확인한 김연경은 "생각보다 강하다고 느꼈다. 만만치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저도 나름의 구상을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고 전했다. 한일전 대비 전략은 '닥공'이었다.
김연경은 "아무리 봐도 슈지츠는 웬만한 코트 안의 공을 놓칠 애들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일본의 수비를 무력화시킬까 생각해 보니 무조건 공격뿐이다. 서브, 블로킹, 공격이 우리 승리의 키가 될 것 같다"며 슈지츠를 대비한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선수들을 불러모은 김연경은 "작살낸다는 마음으로 가야 한다. 일본 가서 쇼핑한다 이런 생각하지 마라. 지면 숙소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간다. 이건 강제다. 지면 창피해서 한국에 어떻게 오냐. 지면 헤엄쳐서 와야 한다"고 한일전 승리를 다짐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슈지츠의 거센 서브로 원더독스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여기에 세터 이나연의 불안한 토스로 공격 기회를 넘겨줬고, 원더독스는 5대 0까지 끌려갔다.
주장 표승주는 "집중해라. 하나씩 가면 된다"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요구했다. 블로커 터치 아웃으로 첫 득점을 기록한 표승주는 슈지츠의 2인 리시브를 의식하며 왼쪽 라인에 강서브를 넣었다. 리시브가 흔들린 슈지츠는 중앙 공격을 시도했으나 문명화를 중심으로 3인 블로킹이 완벽하게 에워쌌다.
윤영인의 공격과 표승주의 서브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5대 5 동점을 이룬 원더독스. 그러나 슈지츠는 특유의 끈질긴 수비와 고등학생이 믿기지 않는 노련한 플레이, 오버 네트까지 유발하며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서브 성공과 함께 다시 23대 23으로 따라잡은 원더독스는 문명화의 신들린 블로킹으로 역전했다. 연속 실점에 조용해진 슈지츠 응원석. 세트 포인트 상황 속 원더독스는 리시브가 흔들린 슈지츠의 공격을 다시 한번 가로막으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역시 원더독스 몫이었다. 특히 표승주는 1세트 8득점에 이어 2세트 10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어진 3세트 16대 16 동점을 허용하자 김연경은 전위에 공격수 3명을 세우는 더블 체인지 승부수를 걸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백채림이 공격 이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진 것.
앞선 세트에서 강스파이크로 공격을 이끌었던 백채림은 "잘해야겠다 생각하니까 몸에 힘이 들어갔다. 그냥 의욕만 앞선 것 같다"며 자신의 부상을 자책했다. 꿋꿋하게 다시 일어선 백채림은 트레이너를 돌려보내며 김연경을 향해서도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백채림이 넘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기에 리플레이인 줄 알았으나 주심은 원더독스의 네트 터치를 선언했다. 억울하게 1점을 헌납한 가운데 김연경은 별다른 항의 없이 리베로만 교체했다. 이에 김연경은 "답답했던 상황이긴 한데 경기의 일부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실수하는 거다. 코트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경기의 일부"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21대 18에서 인쿠시가 원블로킹에 성공했다. 이후 슈지츠의 범실까지 이어지며 원더독스는 21대 20으로 바짝 추격했다. 김연경과 원더독스가 첫 한일전 승리로 직전 패배의 아픔을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