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트로트★] 김대성 "친모 찾았지만 만날 수 없어…자랑스러운 아들 되겠다"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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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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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획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활동 중인 지역 트로트 가수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음악 여정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보는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세 번째 주인공은 '신바람 대전'의 가수 김대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어머니를 찾기 위해 가수가 되어 달려온 지도 어느덧 6년 여. 그토록 애타게 찾아 헤매던 어머니를 결국 찾았지만, 그의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가수 김대성의 노래에는 여전히 그리움과 희망, 그리고 멈추지 않는 의지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멋진 남자'와 '신바람 대전'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대성은 현재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 트로트 가수로 많은 사랑받고 있다. 뜨거운 열정과 성실한 발걸음으로 쌓아온 지난 음악 여정, 이를 발판 삼아 대전을 넘어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가수가 되겠다는 김대성이다.
"한방에 큰 인기를 얻기보다, 차츰차츰 대중에게 스며들고 싶어요. 조급하게 올라 반짝 하고 사라지는 가수가 아닌, 오래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한 걸음씩, 묵묵히 제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가 가수가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어머니를 찾기 위해서였다. 수년 전, 삼남매 중 자신만 생모가 다르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들은 뒤 그는 온갖 방법으로 어머니를 찾아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유명해지면 어머니가 내 모습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가수의 길을 택한 그는, 직접 전단지를 돌리며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다녔다. 또 '아침마당', '특종세상'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사연을 세상에 알리며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안고 지금껏 달려왔다.
그리고 마침내 어머니와 연락이 닿았다는 김대성. 하지만 어머니는 이미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있어 현실적인 이유로 직접 만날 수는 없었다. 애타는 마음은 잠시 뒤로한 채, 그는 "살아 계시고 이렇게 연락을 주셨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진심을 전했다.
그렇다고 무너질 수는 없었다. 김대성은 "다시 열심히 살아서 어머니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매 순간 진심을 다해 노래 불렀다. 멀리서나마 자신을 지켜봐 주고 응원해주길 바라며, 김대성은 그렇게 지금도 노래로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그저 열심히 사는 수밖에 없어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이제는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내편'이 되어줄 어머니를 찾았는데, 현실적으로 어머니의 품에 안길 수 없는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그 마음마저 품은 채, 혼자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누구의 도움이 아닌 제 힘으로 더 단단하게, 어머니께 부끄럽지 않은 아들로 살아가고 싶어요."
어머니와의 인연은 잠시 마음속에 묻어두어야 하지만, 그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김대성 곁에는 언제나 그를 한결같이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다.
그에게 팬들의 존재는 그야말로 '삶의 활력소'다.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다시 웃을 수 있는 힘을 건네는 이들이기에 그는 늘 무대 위에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집 뒤 텃밭에서 정성껏 작물을 키워 팬들과 나눠 먹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그렇게 김대성은 혼자가 아닌, 함께 웃고 울며 삶을 채워가는 사람들 속에서 오늘도 노래할 힘을 얻고 있다.
"팬분들은 제게 정말 활력소 같은 존재예요.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현수막을 들어주시고, 같이 사진도 찍어주시고, 더운 날엔 음료수도 챙겨주시거든요. 그럴 때마다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가 어머니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자라왔지만, 팬분들 덕분에 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덕분에 웃음도 나오고, 무대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죠. 팬분들의 박수와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제 곁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낀다"는 그는 과거의 외로움을 겪은 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더욱 따뜻하게 다가가며, 한 번 맺은 인연이라도 끝까지 이어가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에게 인연이란 그저 한 번 지나치는 만남의 관계가 아닌, 삶을 지탱해주는 또 하나의 힘이자 진심으로 나누는 동행의 의미로 해석됐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진심으로 대하며, 아무리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어 마음을 나누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 따뜻한 태도는 그의 음악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진정성을 느끼게 하는 이유로 자리했다.
"노래와 이야기로 사람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무대 위에서든 일상 속에서든, 제 노래를 듣는 분들이 '아, 저 사람은 진심으로 노래하는구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마음 하나로, 오늘도 사람들과의 인연을 이어가며 노래 부르겠습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김대성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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