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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소식

지영옥, 5번 사기 당해 전재산 잃고 잠적‥집 팔아 빚 갚아준 母 치매에 눈물(특종)[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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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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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코미디언 지영옥이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으로 눈물을 흘렸다.

9월 25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706회에서는 97세 어머니를 모시는 지영옥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영옥은 1980년대 인기 개그 코너 '쓰리랑 부부'에 억척스러운 집주인 지 씨 아줌마로 출연, '방 빼!'라는 짧고 강렬한 유행어 하나로 인기스타에 등극했다. 하지만 어느날부터 자취를 감췄던 지영옥은 이날 추억의 코미디언들이 한자리에 모인 무대에서 여전히 개그 공연 중인 근황을 전했다. 지영옥은 생계를 위해 가수로 투잡 중이기도 했다.

공연을 마친 지영옥은 빗길을 뚫고 대전의 한 요양원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만난 건 97세의 어머니. 치매에 걸린 어머니는 본인의 나이는 물론 남편이 20년 전 세상을 떠난 사실도 기억 못하면서 혼자 사는 막내딸 지영옥에 대한 걱정을 놓지 못했다.

지영옥은 어머니가 요양원에 들어오기 직전까지 자신과 단둘이 살았다며 "엄마가 아프기 전까지만 해도 밥해 주고 빨래해 주고 청소해 주고 다 해주셨다. 엄마가 91세 초기에 치매 진단을 받으셨는데 엄마 전화를 못 받으면 무슨 일이 집에서 일어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운전하다 접촉 사고 나고, 제 삶이 어느 날 무너지기 시작했다. 오빠, 언니와 가족회의를 한 끝에 대전 요양원에서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지영옥은 헤어질 때마다 아쉬워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에게 또 오겠다고 약속한 뒤 어렵게 발걸음을 뗐다.

지영옥은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신 후 평생 살던 도시를 떠나 연고 하나 없는 시골에 정착했다. 이제 겨우 3개월 차인 초보 농부라고. 지영옥의 집은 장난감처럼 작은 오두막이었다. 지영옥은 이곳에서 산 지 "3개월 정도 됐다"며 지인이 빌려준 땅에 3천만 원을 들여 작은 이동식 목조주택을 지었다고 밝혔다. 자세히 보면 커튼이며 전구며 방충망이며 아직 손봐야 할 곳투성이였다.

과거 행사 한번 나갈 때마다 2, 3백만 원씩 수입을 올렸다는 잘나갔던 지영옥이 화려했던 삶을 뒤로하고 시골 오두막에서 사는 이유는 전원생활이 오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아끼고 아껴 소원성취를 했지만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는 지영옥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김장철 채소도 직접 농사짓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지영옥의 집에 놀러온 선배 코미디언 이상운에 의해 지영옥이 한때 지인들과 전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지인들에게 사기 같은 거를 좀 많이 당했다. 횟수로는 횟수로 5번 정도 (당했다)"고 털어놓은 지영옥은 "영화사에서 (제작이) 엎어지면 안 된다고 해서 돈을 빌려줬는데 공중 분해돼서 다 도망가버리고 또 한번은 규모가 큰 라이브 카페에 관심이 있어서 제가 나가진 않고 돈만 투자했는데 어느날 지인이 가본니까 이름이 바뀌고 주인이 바뀌었다는 거다. 그래서 가봤더니 (투자받은 사람이) 팔아먹고 잠적했고, (지인이) 보증 좀 서달라고 해서 사채 보증을 서서 집을 날리고 낭패를 봤다"고 고백했다.

5번의 사기로 그동안 모아둔 재산과 집을 모두 날렸다는 지영옥은 "기댈 데가 전혀 없었는데 엄마한테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엄마가 집을 팔아서 빚 갚을 것도 갚고, 작은 집을 마련해서 엄마와 살게 됐다. 대인기피증, 우울증, 사람 보면 경기하고. 그래서 누구도 만나지 않고 혼자 집에서 (나가지 않았다). 이런 시절이 한 5, 6년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영옥은 단칸방에 살면서도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딸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을 드러냈다. 지영옥은 "그런 게 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엄마한테 고마움에 잘해줘야 했는데 엄마 잔소리 듣기 싫어서 소리 지르고 밖에 나가 안 좋은 일 있으면 엄마한테 풀고. 그런 게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정말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은데 엄마는 지금 그 말(의 뜻)을 모르잖나. 그게 가슴이 아프다"고 눈물로 털어놓았다.

지영옥의 목표는 건강해진 어머니를 이 집에 모시는 거였다. 지영옥은 잘 살고 있는지 걱정돼 찾아온 친언니에게 "난 여기에 적응하게 되면 집을 좀 더 넓힐 생각을 갖고 있다. 나중에 엄마가 건강해지면 내가 모셔 와서 잠시나마 이 좋은 환경에서 며칠이라도 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후 요양원으로 어머니를 찾아간 지영옥은 어머니에게 "건강해져서 나랑 같이 그 집에 가서 김장하자. 그러니까 건강해야 한다"고 당부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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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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