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 대중문화계도 팬들을 가을 감성으로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발라드 대표 가수 이문세, 이승철, 백지영, 김건모, 신승훈, 임재범 등을 비롯해 가왕 조용필, 배우 겸 가수 조정석 등이 차분하면서도 마음 따뜻해지는 가을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승철
대한민국 대표 보컬리스트 이승철은 지난달 27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콘서트 ‘오케스트락3’에 돌입했다. ‘오케스트락3’는 이승철과 국내 최정상급 밴드,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공연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시즌 3를 맞았다. 웅장한 사운드, 화려한 포퍼먼스와 더불어 입체 음향 시스템 ‘플라잉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한다. 다중채널 방식으로 설계된 입체적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관객들은 어느 자리에서도 균형 잡힌 최상의 라이브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승철은 다음 달 1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22∼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2월 6일 인천문화예술회관, 13일 경기 용인포은아트홀, 21일 경북 구미시문화예술회관, 27일 경남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이문세
가수 이문세도 다음달 29일 광주 유니버시아드체육관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아레나 투어 ‘더 베스트(The Best)’를 개최한다. 12월 13일과 14일에는 서울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이문세가 1만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연장인 케이스포돔에서 관객들과 다시 만나는 것은 2018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같은 달 27일에는 대전컨벤션센터, 내년 1월 10일에는 부산 벡스코, 24일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투어를 진행한다. 이문세는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할 명곡을 골라 첨단무대 연출, 아날로그적 감성을 모두 아우르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백지영
발라드 여제 백지영은 2년 만에 단독 콘서트 ‘플레이백(PLAYBAEK)’을 개최한다. 콘서트는 다음 달 15일 부산 KBS홀을 시작으로 22일 경기아트센터, 12월6일 인천남동체육관, 13일 대구 엑스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데뷔 26주년을 맞아 음악 인생을 되돌아보는 콘셉트로 열리는 ‘플레이백’은 백지영의 이름 ‘백(BAEK)’과 ‘재생’을 뜻하는 ‘플레이백(PLAYBACK)’을 결합한 이름이다. 소속사 트라이어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연에서 백지영은 발라드 히트곡부터 댄스곡,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팬들을 위한 스페셜 무대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진정한 올라운더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90~2000년대 가요계를 대표했던 김건모, 신승훈, 임재범도 잇따라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김건모
김건모는 지난달 27일 부산 KBS홀을 시작으로 18일 대구 엑스코, 다음 달 15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 12월20일 대전컨벤센센터 등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25-26 김건모 라이브 투어 ‘김건모.’’를 진행 중이다. 성폭행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가 6년 만에 재개한 활동이라 팬들의 관심이 높다. 부산 공연에서 김건모는 눈물을 흘리며 중단됐던 지난 투어를 꼭 완성하고 싶었다는 소회를 전하며 “이번에는 쉼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승훈
발라드 황제 신승훈도 지난달 23일 10년 만의 정규 앨범이자 12집 ‘신시얼리 멜로디즈(SINCERELY MELODIES)’를 발표한 데 이어 다음달 1∼2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데뷔 35주년 기념공연을 개최한다.
그는 이어 7∼8일 부산 벡스코, 15∼16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임재범도 데뷔 40주년을 맞아 연말 정규 8집 발표와 함께 다음달 29일 대구 엑스코, 12월13일 인천 남동체육관, 내년 1월 17~18일 서울 케이스포돔, 24일 부산 등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나는 임재범이다’를 개최한다.
가왕 조용필도 ‘조용필 위대한탄생 전국투어 콘서트’를 12월13일 부산 벡스코를 시작으로 20일 대구 엑스코, 27일 인천 남동체육관, 내년 1월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다.
배우 조정석은 첫 번째 전국투어 콘서트 ‘조정석 쇼: 사이드 비(CHO JUNG SEOK SHOW: SIDE B)’를 다음 달 22∼23일 부산 벡스코를 시작으로 29∼30일 충남대 정심화홀, 12월 6∼7일 연세대 신촌캠퍼스대강당, 20∼21일 경북대 대강당, 27∼28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한다.
전문가들은 발라드 유행을 가을이라는 시기적 요인과 ‘추억’이라는 향수를 꼽았다.
임희윤 대중문화 평론가는 “가을이 되면서 밤이 길어지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자연스럽게 차분한 음악인 발라드에 대한 소비량이 늘고 있다”며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중화로 인해 기성세대는 물론이고 젊은세대까지 과거 음악을 찾는 경향이 늘고 있고, 가수 입장에서도 SNS 유행 등으로 시장 규모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추억의 가수’들의 복귀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