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故 이순재 마지막 무대 회상 "관객과 약속 어길 수 없다고…공연 마치고 바로 응급실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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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故 이순재와 호흡을 맞춘 연예계 후배들이 고인의 프로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28일 방송된 MBC 추모 다큐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에서는 고인과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정준하, 이승기, 카이 등의 인터뷰가 담겼다.

2007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호흡을 맞췄던 정준하는 "꼼꼼하게 디테일을 보시고 메모하셨다. 또 항상 현장에서 맞춰보자고 하셨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극중 이순재(이순재 분)와 이준하(정준하)의 명장면 중 하나인 '준하야, 가자' 장면에 대해서는 "지금도 기억난다. 아버님의 손이 두툼한데,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감정에 몰입하는 진지한 눈빛이 저를 편하게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함께했던 배우 카이는 "관객들로부터 에너지를 얻으셔서, 무대를 정말 사랑하시는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은 관객들과의 약속을 어길 수 없다고, 나와 다른 배우들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한 번의 무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나 때문에 피해주고 싶지 않단 말만 반복하셨다"면서 "1시간 반 되는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막힘없이 마치시고 바로 응급실로 가셨다"고 회상했다.
작품의 연출을 맡았던 감독 또한 "선생님이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말씀도 못하셨다"며 "오늘 공연을 취소하자고 울면서 빌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2012년 방송된 MBC '더 킹 투하츠'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승기는 "제가 왕 역할이라 촬영장에서 앉아 있었는데, 선생님은 항상 서 계셨다. 앉아 계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네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고, 네가 왕으로 보였으면 좋겠다'며 끝까지 서 계셨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이다인과의 결혼식 당시 주례를 부탁했던 이유에 대해 "제 인생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어른이 이순재 선생님이다. 후배들의 마음을 대할 때 정말 따뜻하셨다. 그런 어른이 덕담을 해주면 얼마나 힘이 되는지 알기에 직접 부탁드렸다"고 언급했다.
사진=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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