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이재의 '골든'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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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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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이 세계를 사로잡은 비결은 바로 '공감'이었다. 한때는 상처였지만, 그 상처를 자양분 삼아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이재(EJAE)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헌트릭스(HUNTR/X) 멤버 루미 역으로 활약한 이재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15일 오전 11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지난 6월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헌트릭스(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
공개된 지 4개월이 자닜지만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리스트 영어 영화 부문에서 빠짐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 넷플릭스 역대 가장 많이 시청된 영화에 등극하며 화제를 모았다. OST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특히 '골든'의 경우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에 울려 퍼지고 있는 중이다.
이런 관심에 힘입어 이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개 이후의 삶이 180도 달라졌다 들려주며 "2개월 전만 하더라도 난 그냥 작곡가였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시고 관심을 주시니 낯설면서도 신기하다. 또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들려줬다. 그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처음 참여했던 이유는 한국 문화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를 아냐고 물어보면 일본과 중국만 알지 한국은 위치도 모를 정도였는데, 요즘은 '한국 너무 좋아한다, K팝, K뷰티, K영화 모두 좋아한다'라고 답한다. 옛날엔 한국을 모르는 상황이 너무 화가 나 한국말을 열심히 연습하곤 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가족의 반응 역시 뜨겁다고. 이재는 "방 이곳저곳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포스터가 붙어 있고, 엄마는 매일 사인받아야 한다며 내 얼굴이 크게 인쇄된 종이를 가져오신다. 또 가족들의 벨 소리가 다 '골든'이라 헷갈릴 때도 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재는 루미의 목소리로 '골든'을 가창한 가수일 뿐 아니라, '골든'을 비롯 '테이크다운', '유어 아이돌' 등의 주된 OST를 완성한 작곡가이기도 하다.
미국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각각 8주간 1위에 오르며 K팝 역사상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곡을 쓴 소감을 물어보니 "뿌듯하다. 한국의 문화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 벌스는 물론 후렴에도 한글 가사를 넣어봤는데, 한국인이 아닌 분들도 한국어로 노래를 불러주니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 대표 시상식 중 하나인 그래미 어워즈에 '레코드 오브 더 이어'와 '송 오브 더 이어' 등 다수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것에 대해선 "너무 상을 받고 싶은 마음이다. 헌트릭스가 실제로 현실 세계에서 데뷔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일부러 노래를 팝스럽게 만들었는데, 그런 면에서 OST 부문은 물론 다른 부문에서도 수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골든' 작업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감독님이 먼저 가이드라인을 주셨다"는 이재는 "이 신에 이런 분위기의 노래가 필요하다, 또 높은 고음이 필요하다 하셔서 거기에 맞는 곡을 만들어봤다. 평소 곡 제안을 받으면 감정 이입을 먼저 하고 어울리는 멜로디를 찾아 나서는 편이다. 이번엔 루미의 간절한 마음을 담는 게 중요했기에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재는 '골든'을 작업하며 가장 많이 떠올린 건 SM 연습생 시절의 본인이었다고 밝혔다. 이재는 "연습생 시절의 나를 떠올려보면 애써 나의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감추려 했던 것 같다. 특히 목소리가 그렇다. 당시는 깨끗한 목소리가 트렌드라 내 허스키한 목소리가 콤플렉스로 느껴졌고 일부러 감추려 했다. 그 부분이 루미와 비슷했다. 자신의 비밀을 감추면서까지 꿈을 이루려 노력하는 루미의 모습이 공감돼 그 감정을 노래에도 녹여내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재는 "이번 작업을 하며 다시 한번 모든 일엔 다 이유가 있다는 걸 느꼈다"면서 "어린 나이의 꿈을 이루지 못한 건 분명 슬픈 일이지만, 그 상처를 어떻게 넘어서고 이를 통해 무얼 얻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엄마가 늘 내게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안 된다'는 말 대신 '할 수 있다'는 말을 곱씹으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이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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