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채은 기자) 태진아가 6년째 치매를 앓는 아내에 대해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가수 태진아가 게스트로 출연해 허영만과 함께 음식 여행을 떠났다. 

이날 이들은 충청남도 서천군으로 떠나 서천의 명물 김과 굴을 즐겼다.

식당을 찾은 음식이 나오기 전 대화를 나눴다. 허영만이 태진아에게 "사모님이 오랫동안 아프셨다고 들었다"라고 하자, 태진아는 "아내가 치매로 6년째 고생하고 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치매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병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내를 옆에서 살뜰히 챙긴다는 태진아는 "이 사람은 하루 종일 내가 옆에서 손을 잡아줘야 한다. 손을 꽉 잡으면 싫어 한다. 잘 때도 잡고 있는다. 자다가 화장실 갔다 와도 내가 잡아줘야 한다. 본인도 손을 나한테 내민다"라며 아내를 향한 사랑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또 태진아가 아내의 손과 자신의 손을 끈으로 묶었던 사연도 공개됐다. 태진아는 "아내가 한 번은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다가 넘어져서 팔이 골절돼 다쳤다. 미안하더라. 그 다음부터는 아내와 잘 때 제 오른손에 끈을 묶어서 아내가 일어나면 제가 잠에서 깨게 해놨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공개된 VCR에서는 태진아가 눈에 보이는 곳마다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놓아두는 모습이 담겼다. 태진아는 "2년 전에는 치매가 더 심했다. 그래서 가능하면 눈에 띄는 데마다 사진이 보이게 둔다"라고 털어놓으며, 아내가 자신의 얼굴을 잊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혀 감동을 줬다. 

이날 태진아와 허영만은 식당에서 서천의 명물 김을 활용한 김무침과 제철 꽃게를 무친 무젓 등 가을 진미를 담은 반찬 한상을 즐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태진아는 김무침을 맛본 후 "서천은 김이 좋아서 그런지 더 감칠맛이 있다"며 감탄했다. 또 양념게무침 역시 싱싱하고 신선한 맛으로 태진아와 허영만을 사로잡았다. 

사진=TV 조선 방송 화면

한채은 기자 codms98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