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상사' 이준호→김민하, 빛나는 청춘들이 남길 촉촉한 시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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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태풍상사'에서 위기의 순간을 딛고 일어선 시절을 그리며 촉촉한 여운을 남긴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링크 호텔 서울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장현·연출 이나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나정 감독, 배우 이준호, 김민하가 참석에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이크는 방송인 박경림이 잡았다.
'태풍상사'는 1997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위기로 인해 세상이 끝난 것만 같았던 IMF의 시기를 다룬 작품이다.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의 고군분투를 그리며 당대의 사람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태풍상사'는 고난 속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삶을 멈추지 않았던 보통 사람들의 가슴 뜨거운 생존기를 전하며 오늘날 힘든 순간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선사한다.
◆ '태풍상사' IMF 위기 딛고 일어선 소시민들을 향한 위로
이나정 감독은 '태풍상사'에 대해 "1997년도 IMF를 이겨내는 태풍상사의 이야기다. 그 시절의 드라마는 흔히 회사 부도나 위기, 로맨스나 추억 소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우리 작품은 그 시절을 어떻게 이겨냈는지를 그리며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작품을 위해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진정성 있는 고증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IMF 때 분위기를 구현하기 위해 실제 찍혔던 장소를 탐방하기도 했다. 또 사무실을 있는 그대로 구현하면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려고 했다. 상사맨들을 많이 찾아뵙고, 박물관에 있던 상품도 공수해 왔다"라며 "1997년을 조사하다 보니 요즘과 비슷한 부분도 있더라. 시대가 다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1997년도를 공부하며 느꼈던 부분도 전했다. 그는 "IMF로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당시를 겪었던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며 눈빛을 반짝 빛내시더라. 열정이 담긴 자신들의 기억들을 이야기하시는데 뭉클해지더라"라며 "많은 분들의 힘들었던 순간을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우리나라가 흥과 에너지를 가지고 위기를 이겨냈다는 건 같았다"라고 짚었다.
◆ '1인 기획사 설립' 이준호 "나와 맞닿아 있는 강태풍, 일체감 느껴"
이나정 감독은 이준호를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이준호는 가수로서 케이팝의 정점에 섰고 배우로서도 정점에 섰다고 생각한다. 양쪽에 정점에 선 인물이기에 태풍상사 속 인물 강태풍을 통해 그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준호는 강태풍의 모든 면을 담으면서 사랑스럽고 귀엽고 멋있게 표현하시더라. 만족하면서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준호는 놀기 좋아하던 부잣집 아들에서 한순간 초보 상사맨으로 나서게 된 강태풍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 선택의 이유에 대해 "'태풍상사'는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느낌을 자아내더라. 밝고 희망차지만 짠 함고 슬픔이 공존하는 대본이라고 생각해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1인 소속사 설립 후 '태풍상사'에 들어가게 된 그는 "개인적으로 회사를 설립한 뒤 '태풍상사'에 들어가게 돼 강태풍이라는 역에 집중하고 따라갈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올해 저에게 있던 개인적인 일과 극 속 인물이 비슷해 더욱 애착이 가도 일체감을 느꼈다"라며 "요즘 촬영을 하고 있다 보니 90년대의 인물로 살고 있다. 캐릭터로서 보이는 모습이 있지 않나. 의상과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썼고 브리지 헤어스타일을 해보기도 했다"라면서 "촬영 소품에서도 신경을 많이 썼기에 97년도에 있던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나정 감독은 김민하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저와 작가님이 그리고 싶었던 시대의 공기를 한 번에 소화해 내더라. 그를 통해 가장 한국 드라마 다운 드라마를 만들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라고 설명하며 칭찬했다.
김민하는 살림 밑천이었던 장녀이자 에이스 경리인 오미선 역을 맡은 이유에 대해 "따뜻함에 이끌렸고 예뻐서 눈물이 나는 부분이 많더라. 단 한 이불도 빛나지 않는 인물이 없다. 그래서 더 잘 구현해내고 싶었다. 말투와 헤어스타일, 당시 문화와 말투를 연구했다. 공간이 주는 힘이 컸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도 했지만 '내가 진짜 미선이라면 어떤 말을 했을까'라는 사적인 부분에 집중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 '행동파' 이준호·'논리파' 김민하' "'척하면 척' 아는 호흡"
이준호는 두 사람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정반대의 성격에서 오는 케미스트리가 있다. 대사를 하지 않아도 오는 미묘한 호흡이 있더라. 이 빈 공간을 채우고 싶은 생각으로 애드리브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내 재미를 더했다. 그게 우리 작품의 매력 포인트다. 서로 조율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 알아듣는 호흡이었다"라고 전했다.
김민하는 "우리 호흡 너무 좋다. 이준호는 예상치 못한 걸 했을 때도 다 받아주시더라. 의지도 하고 함께 고민도 했다. 계속 기대가 되고 생각하지 못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 재밌고 고마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준호는 관전 포인트에 대해 자신의 캐릭터성을 짚었다. 그는 "강태풍이라는 역은 나에게 큰 도전이었다. 그 당시 중요했던 재치와 추진력, 사람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더라. 저의 20대에도 내가 이렇게 살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나도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태풍의 마음으로 살아왔으며 더 기억에 남았을 것 같다. 힘든 상황 속에 이런 캐릭터가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라며 "빛나는 청춘들을 보면서 나의 과거를 다시 생각해 보고 내 앞길을 생각할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민하는 "미선이는 사랑이 많기도 하고 엉뚱하고 꽉 막히고 여러 가지 모습이 있다. 아무래도 저를 1920대의 인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새로운 모습의 저를 기대 보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인물들이 일희 일비 하지만 그 모습들에서 오는 너무 투명하고 솔직한 마음이 예쁘지 않나. '태풍상사'는 잔잔하게 바람이 불기도 하고 돌풍이 불기도 하다. 예쁘게 고군분투하며 인물 하나하나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본인을 투영하는 등 촉촉한 시간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
한편 '태풍상사'는 오는 11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김민하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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