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Statistics
  • 현재 접속자 196(2) 명
  • 오늘 방문자 2,434 명
  • 어제 방문자 7,013 명
  • 최대 방문자 7,852 명
  • 전체 방문자 973,037 명
  • 전체 회원수 791 명
  • 전체 게시물 126,061 개
  • 전체 댓글수 328 개
연예계소식

‘프랑켄슈타인’ 델 토로 “괴수는 불완전함의 聖者”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3

본문

“미디어에는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들만 등장하지만, 사실 삶은 고통으로 가득하고 완벽하지 않습니다. 제가 만드는 괴수들은 불완전함의 성자와 같은 존재들이죠.”
 
멕시코 출신의 명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60)는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작 ‘프랑켄슈타인’을 소개하며, 자신이 만들어온 영화 속 괴수들을 “인간의 어두운 면과 비범함의 상징”이라고 표현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프랑켄슈타인’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델 토로는 어두운 동화풍 장편 데뷔작 ‘크로노스’(1993)로 영화계에 등장한 이래, 기괴하면서 아름다운 판타지와 공포의 세계를 그려온 할리우드의 대표 감독이다. 아웃사이더 크리처를 주인공으로 냉전시대의 차별과 혐오를 풍자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2017)으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과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감독상을 받았다. 지난달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 신작 ‘프랑켄슈타인’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며 처음 한국을 찾았다.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1797∼1851)의 동명 원작 소설을 장중한 멜로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이다. 해부학자이자 열정적인 자유사상가 빅터 프랑켄슈타인(오스카 아이작)이 집착에 가까운 연구 끝에 새 생명을 창조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프랑켄슈타인이 생명을 불어넣은 괴물(제이콥 엘로디)는 총알이나 다이너마이트도 통하지 않는 초자연적 존재. 이 비참한 피조물은 삶이라는 저주를 안고 태어나 죽음조차 허락되지 않은 채 짝 없는 고통을 마주한다. 

이 작품은 델 토로 감독이 30여년 전부터 제작을 꿈꿔온 숙원 프로젝트로, 넷플릭스를 통해 마침내 실현됐다. 러닝타임 149분, 제작비는 1억2000만 달러(약 1620억원)에 달하며 의상·세트·소품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디테일과 집요한 상상력이 담겨 있다.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바로크풍 음악은 영화의 웅장함으로 더욱 고조한다.

델 토로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완벽하고 밝은 쪽보다는 불완전한 쪽에 초점을 맞춘다”면서 “사회·정치·종교적 상징인 괴수 캐릭터와 동화나 우화 같은 이야기는 관객들과 생각을 공유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영화 ‘프랑켄슈타인’ 스틸컷.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그는 “‘프랑켄슈타인’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담은 우화적 작품”이라며 “메리 셸리의 원작 에 내 자전적인 이야기를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된 이후에야 내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그 이해가 깊어질수록 영화는 점점 더 개인적인 프로젝트가 됐다”고 덧붙였다.

델 토로 감독은 “한국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한국 감독들과도 친분이 있어 부산을 찾은 흥분을 감출 수 없다”며 “부산의 아름다움과 축제의 규모, 한국 관객들의 취향 등 모든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악마를 보았다’(2010), ‘부산행’(2016) 등 한국 작품을 열거하며 “다른 나라의 영화에서는 찾을 수 없는 개성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괴수영화 명장인 델 토로 감독에게 곽재식 작가의 책 ‘한국 괴물 백과’를 선물했다고 한다. 델 토로 감독은 “한국 괴수가 자연을 소재로 삼는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며 “언젠가 제가 직접 (한국 괴수물을) 만들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프랑켄슈타인’은 전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이맥스(IMAX) 포맷으로 최초 상영되었으며, 델 토로 감독은 극장을 찾은 관객 300여명에게 모두 사인을 해주는 팬 서비스를 펼쳤다. 그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 자체가 행복”이라며 “특히 (GV 행사처럼) 저를 만나러 온 분들이라면 기꺼이 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이규희 기자 lkh@segye.com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유료 광고
Total 3,745 / 5 Page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