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선이 간 이식을 거부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화려한 날들'에서는 고성희(이태란 분)의 본심을 알게 된 지은오(정인선 분)가 분노했다.

이날 지은오는 고성희가 아들의 간이식을 위해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을 알았다. 지은오는 고성희에게 "처음부터 일부러 나 찾아온 거 안다. 우연은 전혀 없이. 변명 한마디도 하지 말고 그냥 가라. 당신 아들한테 절대 내 간 안 준다"고 했다.

지은오는 "'날 기만했다. 어떻게 그렇게 사악하냐. 처음부터 찾아와서 빌고 부탁했어야 했다' 이런 말들은 안 하겠다. 변명할 게 뻔한데 원망은 뭐 하러 하냐. 내가 간이식을 안 해주는 건 그게 당신한테 줄 수 있는 가장 큰 벌인 것 같으니까, 당신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게 내 간인 것 같으니 그래서 안 준다"고 거절했다.

내쫓기듯 지은오의 사무실을 나선 고성희는 다시 지은오를 찾아와 "네 오빠가 죽으면 넌 살인자가 되는 거다. 나 때문에 간이식을 안 해주면 넌 네 손으로 네 오빠를 죽이는 것"이라고 협박했고, 지은오는 "말을 이상하게 하시네. 나 때문이 아니라 당신 때문에 죽는 거다. 처음부터 그냥 빌고 부탁했으면 해줬을 텐데 참 안 됐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지은오는 한우진(김준호 분)에게 "나 사실 입양됐었다. 내가 친엄마를 만났는데 내 클라이언트로 위장해서 나타난 거였다. 내가 쌍둥이래. 쌍둥이 오빠 간이식 때문에 나한테 접근한 거였대. 몇 달 동안 나한테 너무 잘해줘서 진짜 좋아했는데 그게 다 내 마음을 약하게 해서 간이식 검사받게 하려고 그런 거였다. 내 간 뺏을 생각만 한 사람이 내 엄마래, 날 낳은 사람이래"라고 털어놓으며 오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