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제작진·이효리가 '픽'한 'K뷰티' 온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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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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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제작진과 이효리가 '저스트 메이크업'을 통해 K뷰티를 알린다.
가수 이효리는 1일 서울 광진구 쿠팡플레이 '저스트 메이크업' 제작발표회에서 진행자로 참석해 "그동안 안 해본 메이크업이 없고, 참가자의 절반 정도는 제가 메이크업을 받아본 분들이다"며 "이번엔 제가 그들을 서포트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고 진행자로 나서는 포부를 전했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K-뷰티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색깔로 치열하게 맞붙는 초대형 메이크업 서바이벌이다. 국내 1세대 메이크업 거장부터, 뷰티 크리에이터까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총 60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단 하나의 왕좌를 두고 오직 실력으로 맞붙는다.
이효리는 진행자로 발탁됐다. 이효리는 데뷔 이후 20여 년간 대중문화의 트렌드를 이끌어 온 이효리는 세대를 관통하는 상징적인 존재이자, 아티스트와 대중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이다. '저스트 메이크업'을 통해 첫 서바이벌 예능 진행에 도전하는 이효리는 특유의 솔직함과 따뜻한 공감으로 참가자들의 열정과 스타일을 지켜보며 무대를 이끌 예정이다.

이효리는 "그동안 대본도 없이 하는 프로그램 MC를 하다가 이번에 오랜만에 대본대로 하는 진행을 하게 됐다"며 "제가 그동안 재치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은 있어서 그렇게 진행해왔는데, 정확한 포인트를 짚어주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메이크업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제가 먼저 MC를 하고 싶다고 제안했다"며 "제작사는 '효리네 민박'부터 계속 인연을 이어와 이번에도 함께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메이크업을 받던 셀럽으로 살다가 경쟁하는 모습을 보니 뭉클한 마음도 들고, 몰랐던 마음도 들고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며 "단순히 예쁘게 하는 것에서 나아가 다양하게 만들어가는 방식을 알게 됐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심우진 PD는 "K뷰티를 논하는데 어떻게 이효리라는 분을 빼고 말하겠냐"며 "흔쾌히 해주신다고 해서 저희에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 그대로를 못한다 하셨는데, 서바이벌 대본은 딱딱할 수 밖에 없는데, 자연스럽게 녹여주셨다"며 "참가자들도 힘이 됐고, 시즌2가 이뤄진다면 또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장르형 예능의 선두 주자 스튜디오 슬램과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 SLL이 새로운 도전으로 선보이는 초대형 메이크업 서바이벌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JTBC '싱어게인', '슈가맨', '효리네 민박' 등과 JTBC, 티빙에 이어 넷플릭스까지 접수한 '크라임씬' 시리즈까지 매번 신선한 포맷과 완성도로 신드롬을 만들어낸 제작진이 이번에는 K-뷰티를 무대로 삼았다.
심우진 PD는 "K푸드, K컬처 뿐 아니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며 "현재 흐름에 맞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심사위원단은 K-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4인의 메이크업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투명 메이크업의 창시자 정샘물을 비롯해 K-POP 메이크업의 대가 서옥, '천의 얼굴'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유일한 브랜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진수까지, 각 분야의 최전선에 있는 이들이 참가자들의 작품을 평가하며 K-뷰티의 진화 과정을 심도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정샘물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긴 시간이 있었지만, 다른 아티스트들이 하는 걸 많이 바라본 건 처음이었다"며 "정말 감정이입이 됐다. 많이 울기도 했고, 신나기도 했다. 마치 제가 경합을 펼치는 거 같았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떨어뜨리는 게 정말 어려웠다"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 감정이입을 좀 빼려고 했는데, 망한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정샘물 선생님은 날렵하고,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우셨다"며 "그게 관전 포인트가 될 거 같다"고 덧붙여 호기심을 자극했다.
정샘물은 또 "K뷰티 아티스트들이 갖고 있는 코어가 있다"며 "노력하고 열심히 또 노력해서 한단계한단계 성장하는 성향들이 현재의 K컬처를 만들어낸 핵심이고, 뷰티도 마찬가지 같다"고 했다. 이어 "한국 아티스트처럼 디테일하게 시스템을 만들어서 체계를 만들어서 하나씩 완벽하게 체크해서 나가는 사람들이 없었다"며 "그래서 외국에서도 한국 아티스트에게 받고 싶어하더라. 그런 '한 끗' 차이가 있다"고 K뷰티의 차별점을 소개했다.
아이유 등 아이돌, 걸그룹 메이크업의 일인자로 불리는 서옥은 "정말 다양한 메이크업이 등장했다"며 "저는 결과물만 보는데, 그 과정을 보고 싶어서 '좀 보여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사배는 "저는 대중과 교감하는 사람이라 대중의 시선으로 보려고 했다"며 "테크닉은 아티스트들이 다 뛰어나기 때문에, 저는 메이크업을 봤을 때 스토리가 느껴지는, 감동이 느껴지는 가에 집중했다"고 심사 기준을 전했다.
그러면서 "첫 라운드가 지났을 때 복잡한 심경이 들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K뷰티를 사랑해주시는데, 저는 그들의 직업정신을 1라운드에서 느낄 수 있더라. 꼭 1라운드는 챙겨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우진 PD는 "심사위원을 구상할 때 가장 먼저 찾아간 게 정샘물 선생님이었는데 '왜 이제 만드냐, 기다렸다'고 해주셔서 힘이 생겨서 심사위원을 구상했고, 다양한 분야, 다양한 시선으로 평가가 나올수록 이 분들을 여러번 찾아간 끝에 황금 라인업이 탄생했다"고 했다. 특히 이진수에 대해 "계속 찾아가고 괴롭혔고, 자문위원으로 시작했다가 심사위원으로 모시게 됐다"고 했다.
이진수는 "자문위원일 땐 편했는데, 심사위원이 되니 마음이 무거워졌다"며 "부담감을 많이 안게 됐고, 같이 출연한 분들이 굉장히 대단한 분들이라 열심히 임했다"고 전했다.

국내 최초 연예인 전담 메이크업 아티스트 '37년째 지니', 글로벌 브랜드 아시아 최초 남성 시니어 아티스트 '맥티스트', 세계 4대 패션위크의 '뉴욕 마스터', 230만 대왕 퍼프 크리에이터 '숏폼대왕' 등 각기 다른 배경과 실력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초대형 메이크업 대결을 펼친다.
이효리는 "개인적으로 1세대 분들이 잘했으면 했다"며 "체력도 힘들어하시더라. 저도 1세대 아이돌로서 그 점이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게 됐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우진 PD는 "최대한 많은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며 "딱 하나의 기준이 있다면, 자신만의 생각과 철학이 있는지였다. 단순히 예쁘게 하는 것에서 나아가 더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실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분들과 함께하며 저희도 메이크업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공정성에 대해 박성환 PD는 "심사위원들에게 모든 걸 다 맡겼다"며 "순서 상에 불공정이 생길 수 있는데, 저희는 빨리 끝난 순서대로 심사를 볼 수 있도록 나름대로 공정을 기하려 했다"고 전했다.
정샘물은 지인, 선후배 아티스트의 출전에 "친하고, 안떠나고를 떠나 어떻게 일을 해내느냐를 기준으로 했는데, 제 입장에선 떨어뜨릴 사람이 없었다"며 "그래서 주변에 많이 물어봤고, 제가 봤을 때 애매했던 부분이 다른 사람의 얘길 들으면서 조율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공정성은 기대해도 좋다"며 "한시간, 두시간 '언제끝날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긴 시간 조율을 했고, 정샘물 선생님이 선배인데도 이사배 심사위원 등은 칼같이 끊으시더라. 아닌 건 아니라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사배는 "각 라운드별로 기준이 선명했고, 제작진이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줘서 의견 조율이 어렵지 않았다"며 "시간이 오래 걸릴 때도 있었지만, 그게 맞았을 땐 짜릿했다.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 김태희, 이유영, 한예슬 등 깜짝 스타들의 등장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다. 이효리는 "이분들이 메인으로 나올지, 스쳐갈지는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저스트 메이크업'은 오는 3일 첫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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