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웹예능 꽉 잡은 유튜브? 언젠가는 장기집권 깨지겠죠"(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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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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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tb STUDIO 고동완 PD가 연출자로서 바라본 웹예능 제작 환경의 현주소와 미래의 영향력을 전망했다.
최근 고동완 PD는 iMBC연예와 서울 마포구 ootb STUDIO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 PD가 연출을 맡은 ootb STUDIO 의 킬러 콘텐츠이자 대표 IP인 '전과자'를 비롯해 올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콘텐츠, 그리고 연출자로서의 신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전과자' 뿐 아니라 '워크맨', '네고왕' 등 유튜브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웹예능 역시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가 몸담고 있는 ootb STUDIOSMS '전과자', '무이자', '세입자', '야구대표자' 등 '~자'로 끝나는 통일성 있는 네이밍의 예능을 주로 선보여왔다. 올해는 '포렌식', '훈수받습니다', '#9,700' 등 여러 웹예능을 유튜브 채널에 런칭했다.
고 PD는 "ootb의 뜻이 '틀에 갇히지 말자'(out of the box)인데 '~자'의 틀에 갇히는 것 같더라"며 콘텐츠 변화의 이유를 소개했다. 자신의 연출 철학도 덧붙여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정보성이 담긴 포맷의 예능을 하려고 한다. 지금은 연예인 1인이 유튜브 채널에 진출하는 MCN 중심의 콘텐츠가 주류이지 않나. 그런 시류를 따라가야 하나 고민도 되는데, 내 신념은 '연출자가 아닌 편집자가 되지 말자'다. 기획이 명확해야 한다는 주의다. 다 찍어온 것으로 편집 승부만 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와썹맨', '워크맨' 등 유튜브 웹예능이 본격적으로 태동해 화제성이 검증되던 시기. 그 이후로 지난 수 년간 소규모 제작사부터 지상파 방송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웹예능이 무수히 쏟아져나왔다. 고 PD는 웹예능 콘텐츠들의 가장 큰 변화로 '콘텐츠의 호흡'을 강조했다. "예전엔 10분 남짓의 콘텐츠들이 인기가 많았었는데, 이젠 20분~30분 이상의 미드폼으로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또 시청자들이 호흡이 빠른 편집을 선호하곤 했는데, 이젠 너무 빠른 속도감으로 편집을 하면 불편해하시는 경향이 있더라. 밥을 먹으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포맷의 콘텐츠를 선호하시는 듯 하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말마따나 유튜브엔 1시간 이상의 방대한 내용을 담은 토크 콘텐츠도 화제성을 꾸준히 유지하는 중. 고 PD는 '뜬뜬'의 핑계고 등을 예시로 들었다.
한편 유튜브 바깥에서의 변화도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거대 OTT들은 올해 30분 남짓의 미드폼 예능을 일일로 고정 편성하며, 플랫폼 이용자들을 끌어모으는 락인(Lock-in)효과를 강화하 있다. 제작사들에게는 유튜브 외의 선택지가 더 확대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
고 PD는 "언젠가는 유튜브의 장기집권이 깨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플랫폼의 자본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건 안정적인 모델이기 때문에 계속 (플랫폼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 단초가 OTT나 틱톡 등 숏폼이 될 것이라 본다"면서도 "넷플릭스 등이 출연료 인상에 앞장섰던 것처럼, 제작사들에겐 OTT 콘텐츠에 익숙해진 출연자들이 부담이 될 수도 있을 듯 하다"고 이야기했다.
ootb STUDIO는 기존의 예능적 재미만을 강조한 웹예능 외에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콘텐츠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고 PD는 "숏드라마나 커머스 예능 등 다양하게 시도 중이다. 숏드라마는 한때의 붐인 줄 알았는데, 장기적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이뤄지더라. 커머스 예능도 마찬가지다. 하나를 안정화시켜서 그걸 토대로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ootb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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