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종차별·학교폭력도 꿋꿋이 버텼다…이원정 "내가 한 말 지키는 배우 되고파"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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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한 말을 지키며 매 작품 발전하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배우를 넘어 좋은 사람이라는 걸 팬분들이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언젠간 더욱더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거라고 꿈꿉니다."
최근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배우 이원정이 이렇게 말했다. 안양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가천대 연극영화과로 진학한 그는 2001년생이다. 2019년 '미스터 기간제'로 데뷔했다.
이원정은 '리얼:타임:러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어쩌다 마주친, 그대', '하이라키', '우연일까?'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주·조연을 넘나들었다.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현재 차세대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메리 킬즈 피플'에서 시한부 청년 역으로 특별 출연한 데 이어 '백번의 추억'을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이원정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출생으로, 대한민국과 미국 복수국적자다. 그는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보내던 시절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당시엔 정말 힘들어서 고민 끝에 12살에 한국에 정착해 생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영어 실력에 관해 이원정은 "안 하다 보니 많이 떨어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미국에서 연기하는 게 꿈이에요. 아픈 경험(인종차별)을 실제로 겪은 만큼,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경험치를 탄탄히 쌓아서 해외에서도 작품 활동을 멋지게 하고 싶습니다."
이원정은 중학교 때 이어 고등학교 재학 당시에도 한 선배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씩씩하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힘든 학창 시절을 겪었지만 당시 예술에 대한 흥미와 재능만큼은 놓지 않았다고 했다. 이원정은 "입시 연기를 준비하면서 뮤지컬 넘버나 무용 중 하나가 필요했는데, 난 발레를 했다. 학교에서 80명 중 1등을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원정은 곱상한 외모 덕분에 팬들 사이에서 '아이돌 상'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실제로 하이브에서 캐스팅 제안을 받은 적도 있다고. 그러나 "오로지 배우를 원했다"고 단호히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이 안 되지만, 당시엔 마인드가 지금보다 덜 성숙했어요. 임시완 선배님과 윤아 선배님 등 여러 선배님이 훌륭한 배우로 활약하는데, 그땐 그런 생각을 못 했죠. 예술 병에 걸렸나 봐요(웃음). '아이돌 출신'이란 수식어가 달갑지 않다고 생각했죠."
아이돌 캐스팅을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느냐는 물음에 그는 "전혀 없다. 다시 돌아간다 해도 지금과 똑같은 길을 택했을 것 같다"고 답하며 연기자로서 확신을 내비쳤다.
데뷔 7년 차에 접어든 이원정은 처음으로 오디션이나 미팅이 아닌 '백번의 추억' 감독으로부터 직접 출연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많은 오디션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2023년 방송된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꼽았다.
"지금도 부족하지만, 그땐 더욱더 부족했어요. 보라색 후드티를 입고 미팅에 갔는데, 그게 감독님 인상에 많이 남았었나 봐요. 합격하고 말씀해주셨는데 '누가 오디션장에 그러고 오냐'고 하시더라고요(웃음). 평소 성격이 무데뽀예요. '그냥 하는 거지, 아니면 말고' 이런 마인드가 강한데 그런 성향이 좋은 영향을 준 사례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원정은 "합격하자마자 전라도로 6박 7일 내려갔다. 무작정 행인들을 붙잡고 인터뷰하며 사투리를 익혔다. 서울로 복귀해서 녹음한 것만 주구장창 들었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말투가 사투리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를 '무데뽀'라고 표현했지만, 실제로 다양한 작품 속 캐릭터를 위해 10kg 이상 체중을 감량하는 등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자기만의 강점을 묻는 말에 그는 "양날의 검일 수 있지만, 평범한 건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며 "'왜 오바해?'라며 이상하게 볼 수도 있지만, 결국 나만의 개성이 될 거라 믿는다"고 답했다. 이어 "주관이 뚜렷한 예술가들이 모여 작품을 완성하는 만큼, 배우가 맡은 캐릭터를 통해 극에 환기를 불어넣고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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