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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소식

박찬욱 '어쩔수가 없다' 개봉 첫날 33만명 관람…'파묘''서울의 봄' 등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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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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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도심의 한 영화관에서 한 관객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예매하고 있다. /뉴스1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개봉 첫날 33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았다.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흥행 스타트를 끊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부터 부산까지 글로벌 영화제에서 입소문이 난 데다, 정부의 영화 할인권 배포 사업이라는 호재를 만난 덕이다. 극장가 대목인 추석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모처럼 영화시장 전반에 활기가 돌 것이란 기대감도 커진다. 다만 시너지를 낼 만한 경쟁작이 부재하고 호평과 혹평이 공존하는 엇갈리는 관객 평가는 아킬레스건이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전날 33만1525명이 관람했다. 총 264억4000만 원의 입장권 매출액을 올리며 전날 상영된 영화 중 61.3%의 점유율로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이날 정오 기준 예매율이 42.3%(예매관객 수 21만여 명)로 2위 ‘체인소 맨:레제편’(18.4%)과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만큼, 당분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제로 이름값 높이고, 할인권으로 실속 챙겨

‘어쩔수가없다’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17’과 함께 올해 극장가를 달굴 대작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화제성만 놓고 보면 ‘미키17’을 앞섰다. 지난달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아 월드프리미어(세계 첫 공개)로 공개되며 해외 평단의 호평을 받으면서다. 황금사자상 수상은 불발됐지만 이어진 ‘제5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을 받았고, 지난 17일부터 열리는 ‘제30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선 영화제 얼굴인 개막작에 선정됐다. 국내외 영화제 무대를 돌며 높인 이름값이 개봉 첫날 관객몰이로 이어진 것이다.

정부의 영화관 할인권 배포 사업이 흥행의 직접적인 날개를 달아줬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 말부터 추가경정예산 271억 원을 들여 영화 할인권 450만 장을 배포했다. 1차 집행 후 남은 잔여분 188만 장을 지난 8일부터 재배포했는데, ‘어쩔수가없다’에 수요가 집중됐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이 영화의 예매율을 지난 8일 할인권 배포와 함께 급격히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화 개봉일인 전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할인까지 중복 적용해 1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어 관객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막 개봉한 만큼 속단하긴 이르지만 초반 흥행 레이스가 나쁘지 않다는 게 영화계의 반응이다.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린 지난해 최고 흥행작 ‘파묘’(33만 118명)와 2023년 최다 관객을 불러 모은 ‘서울의 봄’(20만 3813명)을 넘어서는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단 점에서다. 박찬욱 감독 최고 흥행작인 ‘아가씨’(29만 24명)나 ‘친절한 금자씨’(27만 9413명)의 개봉 첫날 기록도 가뿐히 넘겼다. 한 극장 관계자는 “부산국제영화제로 모처럼 영화 관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다음 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명절 대목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사진=CJ ENM

‘마의 600만’ 여정에 암초도

극장가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함께 흥행 시너지를 낼 마땅한 경쟁작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연상호 감독의 ‘얼굴’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는 있지만 애당초 제작비 2억 원의 ‘작은 영화’라 한계점이 분명하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20대 남성에 편중된 기존 애니메이션 영화의 틀을 깨고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인기를 끌었지만 개봉 한 달이 넘어가며 관객 동원력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 실제로 누적관객 562만 명을 기록해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된 ‘좀비딸’ 경우 ‘어쩔수가없다’보다 10만 명 가량 많은 43만 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세우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었는데, 이는 ‘F1:더 무비’, ‘전지적 독자 시점’, ‘쥬라기월드: 새로운 시작’ 등 국내외 텐트폴 영화들과의 경쟁이 낳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어쩔수가없다’를 관람한 관객들의 엇갈리는 평가도 불안 요소다. 실관람객 평가를 바탕으로 하는 CGV 에그지수가 84%로 그리 높지 않다. 주인공 만수를 맡은 이병헌을 비롯해 실력파들이 모인 배우들의 연기나 박 감독 특유의 미장센, 블랙 유머에 대해선 호평이 주를 이루지만, 서사가 다소 늘어지고 주인공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혹평도 나온다. 봉 감독의 ‘미키 17’ 역시 초반 흥행 레이스가 나쁘지 않았지만, 전작 ‘기생충’과 비교해 기대했던 것보다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며 흥행 지속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 사진. © 2025 CJ ENM Co., Ltd., MOHO FILM ALL RIGHTS RESERVED

한편 박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미국 소설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도끼>를 원작 삼아 박 감독만의 영화적 미장센을 섞은 작품이다. 중년 회사원 만수(이병헌 역)가 덜컥 해고된 후 가족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키려고 재취업을 결심하고, 구직 경쟁자를 제거하는 이야기가 얼개다. 박 감독이 오래전부터 영화로 제작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내년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오스카상) 국제장편영화부문에 한국 영화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유승목 기자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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