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감독, 봉준호와 8년 만에 재회…"'국보' 잘 봐줬다 느껴" [RE:인터뷰②]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6
본문

[TV리포트=강지호 기자] 이상일 감독이 '국보'를 본 봉준호 감독의 반응을 전했다.
이상일 감독은 14일 서울 강남구 NEW 사옥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국보'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인터뷰에 앞서 이상일 감독은 이날 오전 봉준호 감독과 대담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영화 '악인' 이후 8년 만에 '천만 관객'으로 서로를 만나게 됐다. 이상일 감독은 "봉준호 감독이 영화의 디테일한 부분을 물어봐 줬다"며 "배우에 대한 느낌이나 장면과 촬영에 대한 질문 등 구체적인 부분을 물어봐 주셔서 '국보'를 정말 잘 봐주셨다고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의 질문처럼 영화 '국보'는 가부키 무대와 그 속의 배우들을 마치 '현실적인 꿈'처럼 그려내며 디테일하고 섬세한 연출과 전개를 선보였다. 이상일 감독은 "기본적으로 자료와 문헌, 옛 영상 등을 참고했다. 가부키는 현재도 매달 공연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직접 관람하는 등 눈을 통해 읽는 작업을 했다"고 '국보' 구성 당시를 회상했다.
'국보'는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 '악인'을 통해 요시다 슈이치와 처음 만났다고 전한 이상일 감독은 "작가님은 '국보'를 집필하시며 가부키 현장을 직접 취재하셨다. 영화를 위해 취재를 하며 나도 현장을 찾고 싶었지만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상일 감독의 가부키에 대한 애정은 '온나가타(여성 역할을 하는 남성 배우)'에 매료된 것에서 시작됐다. 그는 "남성이 여성을 연기한다는 어떤 측면에서는 그로테스크하게 보이지만 그 안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가부키는 보기에 특별해 보이지만 주제는 '원수를 갚다', '에도 시대 서민의 일상생활' 등 보편적인 내용"이라며 "가부키를 하고 있는 배우들과 혈통으로 계승되는 예술이라는 특수성이 영화로 표현하기 특별할 것 같다 생각했다"고 '국보'의 시작을 이야기했다.
'국보'는 이상일 감독이 바라보는 아름다움과 예술에 대한 시선이 담긴 작품이다. 그는 "예술이라는 것은 인간의 사고방식이나 감성을 형태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며 "다만 예술가가 짊어지고 있는 인생을 돌아보면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은 진흙탕 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과 같다고도 느낀다. 자신의 인생을 바쳐서 살아간다"고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예술에 모든 것을 바친 이들의 아름답고 처절한 삶을 다룬 영화 '국보'는 일본에서 1,207만 명을 돌파하고 역대 일본 실사 영화 1위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상일 감독의 영화 '국보'는 오는 19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주)미디어캐슬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