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도 즐겼다..75세 조용필 "노래하다 죽는 게 로망" (이순간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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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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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박소영 기자] '가왕' 조용필이 추석 연휴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 75세,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6일 전파를 탄 KBS 2TV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에서 조용필은 "KBS는 28년 만이다. 사실 TV에 나오는 게 익숙하지가 않다. 지금 떨린다. 긴장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 아니면 여러분들을 뵐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제 소리가 앞으로 더 안 좋아진다면 빨리해야 할 것 같아서 결정했다"며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에 KBS 단독 공연을 마련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분이 좋아해주셔서 제가 할 수 있었다. 소리가 작다. 여러분들하고 정식으로 떼창을 해볼까 한다"며 팬들과 히트곡 '허공'을 떼창했고 "정말 너무 좋다. 오래도록 추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 곡도 여러분하고 떼창 싶다"며 데뷔곡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열창해 감동을 자아냈다.
조용필은 국내 최초 단일 앨범 밀리언셀러, 국내 누적 음반 총판매량 최초 1천만 장을 돌파한 진기록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대중가수 중 최다곡이 음악 교과서에 수록됐을 정도로 주옥 같은 명곡을 보유하고 있는 국보급 가수다.
올해로 데뷔 57주년을 맞이한 75세임에도 짱짱한 성대로 고척돔을 달궜다. '허공', '꿈', '고추잠자리', '그 겨울의 찻집', '모나리자', '청춘시대', '바람의 노래' 등 수많은 명곡들 중에서 직접 엄선한 29곡을 3시간 동안 열창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 '바운스', '여행을 떠나요' 등 앙코르 무대까지도 '가왕'은 완벽했다.
객석의 팬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열정적으로 노래하고 춤췄다. 조용필의 노래에 눈물을 훔치는 중년의 팬들은 물론 부모와 함께 온 젊은 세대들도 '가왕'의 무대를 만끽했다. 조현아는 방송에서 공개한 새아버지랑 같이 포착됐고 이승기는 응원봉을 들고서 '바람의 노래'를 따라불러 눈길을 끌었다.
조용필은 "목소리는 노래를 안 하면 늙는다. 연습을 무대 올라가기 전에 정말 빡세게 한다. 음악밖에 아는 게 없다 제 인생에서. 무대에서 노래하다 죽는 게 로망이다. 얼마나 행복하겠나. 제 꿈이다. 그런데 그렇게 안 될 것 같지만"이라며 미소 지었다.
아이유는 "엄마랑 같이 조용필 선생님 공연장에 갔을 때 그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팬이 됐다. 전 세계가 사랑할 수 있는 분은 유일무이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박진영은 "누군가 조용필 같은 목소리로 그런 노래를 발표한다면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고추잠자리'를 삽입했던 박찬욱 감독은 "나의 영웅이다. '고추잠자리' 들었을 때 새 시대의 문이 열렸구나 싶더라. 조용필이 주인공인 영화를 만든다면 한국의 근현대 역사와 대중음악의 변천 과정, 위대한 예술가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다룰 것"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콘서트의 여운을 만끽할 수 있는 비하인드 다큐멘터리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그날의 기록'은 오는 8일(수) 저녁 8시에 방영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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