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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감독 "가부키 영화로 23년 만에 천만 돌파...새로운 가능성 발견"[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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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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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상일 감독이 영화 ‘국보’가 23년 만에 일본 실사 영화 역대 두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소감과 의미, 이를 통해 바라본 희망을 털어놨다.

(사진=미디어캐슬)
영화 ‘국보’의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이상일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사옥에서 국내 취재진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국보’는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일본의 전통 연극 ‘가부키’를 소재로, 여성 배역을 맡은 배우 ‘온나가타’의 삶을 그렸다.

‘국보’는 지난 10일까지 공개 158일간 1207만 5396명의 관객 동원은 물론, 흥행 수익 170억 4016만 5400엔이라는 경이로운 숫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보’는 이달 중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를 기록 중인 ‘춤추는 대수사선 극장판 2’(2003)의 흥행 수익(173억 5000만 엔)을 차주 중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보’의 흥행은 특히 무려 23년 만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념비적인 이슈이자,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영화의 이 같은 흥행 신드롬이란 반응이다.

이상일 감독은 일본에서 실사 영화가 23년 만에 천만 관객을 넘었다는 게 현지 영화계에선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지 묻자 “어떤 가능성이 새롭게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그동안에는 실사 영화도 주로 인기 TV 드라마나 만화 등 대중적 인기를 얻는 콘텐츠가 영화화되는 풍조가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반면 이 작품은 휴먼드라마 장르였고, 특히 ‘가부키’라는 어려운 소재를 다뤘다는 점, 3시간의 러닝타임 등의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이렇게 현지에서 난리가 났다는 게, 그걸 직접 눈으로 지켜보니 관객들이 원하는 건 생각보다 더 다양하구나, 아직 가능성이 많이 열려있구나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재일한국인인 이상일 감독은 전날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나의 한국인이라는 뿌리가 이 영화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 할 순 없다. 하지만 혈통과 이방인에 대한 소재는 아마 내가 태어나면서부터 가진 요소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인의 뿌리를 가진 이방인으로서 일본 영화계에 몸담았던 그는 ‘국보’로 천만 관객 달성이란 흥행 성과를 달성하고, 일본을 대표해 아카데미 출품작에 선정된 성과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고 있다”고 유쾌히 답했다.

(사진=미디어캐슬)
그는 “나의 뿌리는 내 의지로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자신은 일본에서 일본 사람하고 같이 자라왔기 때문에 가부키에 대한 흥미에 관해서도 한국의 뿌리를 가진 사람이라 해서 특별히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내겐 자연스럽다. 다만 이름이 보통의 일본 사람과 좀 다르게 불린다는 정도? 그 정도의 차이 역시 개개인 스스로가 인식하는 부분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사람들의 관점에서도 그냥 ‘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쭉 영화를 찍는 사람이구나’ 그 정도의 느낌인 것 같다. 특별히 한국 감독이 일본에서 가부키 소재의 영화를 만들었기에 어색해보이지 않을까, 그런 관점은 잘 없는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상일 감독은 ‘국보’의 흥행 후 느낀 점에 대해 “이 영화가 가부키 소재 영화인데 사실 가부키는 일본에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예술이나, 실제 가부키를 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이 가부키란 전통 예능이 어떤 것인지, 무대 등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재미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라며 “올드한 것이라 생각해왔던 것이 막상 그렇지 않다는 새로운 발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물론 일본 사람들 모두 현실에선 여러 불안과 긴장을 안고 살아가고 있지 살고 있지만 원래 사람들은 항상 아름다운 것을 보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다. 이 영화를 보면 무대도 아름답지만 인간의 아름다움을 느껴 얻는 감동이 크다. 아름다운 앞모습과 달리 어두운 뒷모습의 어려움이 이렇게 많은데도 그조차도 아름답구나에 대한 감동이랄까.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결국 관객들도 바라고 있었구나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보’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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