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하니·다니엘, 같은 실수는 이제 그만…뉴진스 완전체를 위한 체크포인트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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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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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먼저 해린-혜인의 경우 어도어가 공식적으로 복귀를 받아들이며 비교적 원만한 활동 재개가 예상된다. 어도어는 공식 입장에서 "어도어는 해린과 혜인이 원활한 연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제멋대로 복귀 의사를 밝힌 민지-하니-다니엘이다. 이들은 어도어가 아닌 별도의 법무법인을 통해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되었는데 현재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되었다"고 했다. 행간에서 어도어와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신중함이 부족한 데다 영리하지 못한 대응이었다. 법적분쟁에서 완패하고 복귀하는 마당에 정중한 언어로 입장을 표명해도 모자란데 어도어의 잘못을 지적하는 뤼앙스까지 풍겼다. 가장 큰 실수는 논의와 절차를 따르지 않았던 지난 잘못을 어김없이 반복한 것이다. 해린과 혜인은 분쟁 당사자였던 어도어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절차를 지켜 복귀했지만, 이들 3인은 어도어 회신이 없었다며 별도 루트로 복귀를 발표했다. 이 행태를 두고 나갈 때도 일방적으로 통보하더니 들어올 때도 일방적으로 밀고 들어오냐는 뒷말이 나온다.

이는 어도어가 "진의 확인 중"이라는 미온적 입장을 낼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지난 11일 뉴진스 4인 멤버와 부모님이 어도어 이도경 대표와 대화를 나눴지만, 민지-하니-다니엘은 해린-혜인과 달리 좁혀지지 않는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인 멤버가 복귀 의사를 밝힌 만큼 어도어는 빠른 시일 내에 개인 면담을 갖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협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엔 어도어가 일부 멤버에 대한 전속계약 해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만한 합의를 거쳐 뉴진스가 다시 새롭게 완전체 활동을 확정했다고 가정한다면, 다섯 멤버는 이번 사태를 톺아보며 자성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싸운 친구와 화해할 때도 뭘 잘못했고, 뭐가 문제였는지 짚어야 예전의 관계로 돌아갈 수 있다. 뉴진스는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전 국민 앞에서 어도어를 배척하며 원색적으로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이를 바라본 대중과 업계에도 상당한 피로감과 갈등을 유발했다. 이 앙금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완전체 활동은 모래 위 성처럼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뉴진스는 이번 사태를 지켜봤던 팬과 대중에게는 물론이고, 하이브 내 동료와 업계에도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속계약 해지 주장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이어졌고, 뉴진스는 자신들의 계약 해지 시도를 합리화하기 위해 동료 그룹을 깎아내리는데 동조했다. 지난 1년 넘는 시간 동안 가요계는 뉴진스의 계약 해지 이슈로 어지러웠다.
뉴진스가 목놓아 외쳤던 '혁명'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그 사이 뉴진스는 걸그룹으로서 많은 것을 잃었다. 어도어 역시 큰 부침을 겪어야 했다. 뉴진스와 어도어 모두 변화된 구조 속에서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장기간의 분쟁으로 훼손된 신뢰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멤버 개인과 회사 모두 책임 있는 태도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향후 양측이 어떤 방식으로 합의점을 찾아갈지, 그리고 완전체 활동이 실제로 가능해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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