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밴드 소란이 고영배 1인 체제로 전환되면서 국내 밴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3일 밴드 소란의 소속사 엠피엠지뮤직은 공식 계정을 통해 고영배 1인 체제 전환을 알렸다.

이들은 "소란 멤버들은 오랜 시간 깊이 고민하고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오는 10월 17일 발매 예정인 EP 'DREAM' 활동과 2026년 1월 예정된 콘서트를 마친 이후, 각자의 음악 활동에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란은 EP 'DREAM' 활동과 콘서트 일정 종료 후부터는 고영배 1인 밴드가 된다.

고영배 또한 개인 계정을 통해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몰라 수도 없이 지우게 된다. 여러분이 이 소식을 듣고 어떤 마음이실지도 매일 생각했다.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시작되는 장문의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그는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저희 모두 많이 고민하고 대화한 끝에 마주하게 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끝까지 망설였던 이유는 오직 소라너(팬덤명) 덕분이었다"며 "면호와 태욱이는 어른이 되어서 만난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다. 흔쾌히 청춘을 동반해준 두 친구에게 평생 고마울 거다. 우리 꼭 무대에서 다시 만나자"고 전했다.

2010년 데뷔한 소란은 이로써 15주년에 멤버 모두가 각자의 길을 찾아나서게 됐다.

올해는 국내 밴드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앞서 밴드 노브레인은 지난달 30일 베이시스트 정우용이 건강상의 이유와 개인적인 사정으로 밴드를 탈퇴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1997년 데뷔한 노브레인은 꾸준한 멤버 변화가 있었으며, 특히 올해는 정우용 이전에도 기타리스트 정민준이 2월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팀을 탈퇴하면서 두 명의 멤버가 팀을 떠나는 상황을 맞이했다.

인디밴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아예 활동 종료를 알리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2005년 결성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지난달 7일 공식 계정을 통해 "저희 '구남'은 2005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돌아보면 다 기억도 나지않을만큼, 여러 곳의 무대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시간들이었다"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들은 "'구남'은 지난 20년간 단 한 해도, 한 계절도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왔다. 그것은 언제나 무대앞을 채워준 여러분들의 기운이 함께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이다. 뜨겁게 고마웠다"며 "이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라는 끝없이 달릴 것만 같던 이상한 자동차를 멈춰 세워보려고 한다"고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2005년 결성 후 2007년 정규 1집 '우리는 깨끗하다'로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인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2013년 Mnet '밴드의 시대'에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엠피엠지뮤직, 노브레인,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