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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소식

'2천만 뷰' 군복 무대, 우즈가 쓴 입덕 신화 [유수경의 엔터시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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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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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역주행 신화를 쓴 우즈(조승연). KBS2 방송 캡처

군복은 보통 단정함과 의무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지난해 KBS2 '불후의 명곡2' 국군의 날 특집 무대에서 조승연 상병으로 무대에 선 우즈(WOODZ)는 그 고정관념을 단번에 무너뜨렸다. 그 어떤 화려한 의상보다도, 단정하고 각잡힌 군복은 183cm의 키에 샤프하고 남성적인 우즈의 외모를 더 빛나게 했다. 게다가 개성 있는 음색과 강렬한 샤우팅까지. 유튜브 2007만 뷰라는 놀라운 숫자는 대중이 그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보여준다.

댓글창도 뜨겁게 달궈졌다. "군복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는 말과 "피지컬 대박"이라는 탄성, "여자들이 좋아하는 잘생김과 남자들이 원하는 샤우팅을 다 갖췄다"는 분석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빠져든 무대였고, 기자 역시 그 영상을 보며 늦깎이로 입덕한 형·누나 중 한 사람이 됐다.

입대 전 우즈의 자작곡 '드라우닝(Drowning)'은 조용히 발매됐지만, 군복 차림의 무대 영상이 역주행을 이끌면서 멜론 톱100 정상과 음악방송 1위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군백기가 오히려 전설을 만든 셈이다.

군 복무 중 역주행 신화를 쓴 우즈(조승연). KBS2 방송 캡처
군 복무 중 역주행 신화를 쓴 우즈(조승연). KBS2 방송 캡처

'불후의 명곡2'에서 보여준 무대는 노래 자체의 완성도와 감각적인 무대 연출, 그리고 군 복무라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 보여준 우즈의 집중력과 감정 전달이 어우러져 역주행 신화를 쓰기 충분했다. 멋부리지 않고 땀 흘리며 열심히 노래를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 무대에서 대중은 '진짜 우즈'를 만났고, 그의 진정성을 봤다.

우즈의 음악 여정은 꽤 흥미롭다. 아이돌 그룹의 래퍼와 댄서에서 출발해 싱어송라이터와 로커를 거쳐 이제는 장르의 경계를 지우는 전방위 뮤지션으로 서 있다. 사실 그가 늘 평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가 되기를 꿈꾼 그는 50번 이상의 오디션을 거쳤고, 지난 2014년 YG 연습생으로 시작했다. 이후 위에화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한 다국적 그룹 UNIQ로 데뷔했으나 활동 환경은 녹록치 않았다. 한한령(限韓令)의 여파로 중국 내 활동이 사실상 막히는 시기도 겪었고, 솔로로 전환한 이후에는 음악적 방향과 정체성 사이를 계속 탐색해야 했다.

루이지(Luizy)라는 예명으로 래퍼 중심 솔로를 하던 시절, 아이돌 그룹 활동, 그리고 솔로 작곡가·프로듀서로서의 길까지 그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자신을 실험했다.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음악인으로서 역량을 키웠다. 이는 우즈가 자신만의 언어를 구축해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기에 군 복무 중 써 내려간 역주행 신화가 단순히 얻어걸린 행운은 아닌 것이다.

우즈는 오는 24일, 전역 후 처음 내놓는 신곡 '아윌 네버 러브 어게인(I’ll Never Love Again)'을 공개한다. 더욱 넓고 깊어진 서사와 한층 성숙해진 세계관이 드러날 전망이다.

군복을 벗고 다시 무대 위에 선 그가 대중에게 어떤 울림으로 다가올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많은 이들의 염원 속에 2천만 뷰를 돌파한 '군인 조승연'의 무대가 우즈에게 그저 과거의 영광으로 남지는 않기를 바라며.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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