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프로 리그에서 경기를 한다고 해도 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인감독’은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 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 세계 무대를 제패하며 한국 배구를 대표했던 김연경이 ‘필승 원더독스’라는 팀을 창단하고 훈련부터 경기 운영, 선수 멘탈 관리까지 총괄한다.

김 감독은 팀 원더독스에 대해 “프로 팀과 경기해도 잘할 것”이라며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자신했다.

현재 여자배구 프로 팀에는 7개 구단이 있다. 앞서 프로 8구단 창단이 목표라고 밝혔던 바. 김연경은 “8구단이 된다면 파급력 있게 여자배구를 이끌어갈 수 있는 구단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저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김연경은 ‘신인감독 김연경’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여러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할 때도 의미있는 방송을 하고 싶었다”며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배구이기 때문에 배구 예능 제안이 왔을 때 ‘이거다’ 싶었다”고 전했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국내 1호 배구 예능이다. 김연경은 2024~2025 시즌을 끝으로 현역 선수 생활에서 은퇴했다. 글로벌 배구 스타 김연경의 은퇴 후 행보에 이목이 쏠렸던 바. 프로 생활 내내 몸담았던 구단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부터 한 재단의 이사장으로 배구 발전에 힘쓰고 있는 김연경은 ‘신인감독 김연경’을 택했다.

팀 창단 후 첫 경기 상대는 김연경의 프로 생활을 함께한 흥국생명이었다. 선배로서 어드바이저로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잘 좀 해라”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원더독스 감독이기도 하지만 흥국생명 어드바이저이기도 하다.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근데 원더독스 감독이었기 때문에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 FA 미계약으로 은퇴 절차를 밟아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표승주는 원더독스의 주장으로 코트에 선다. 표승주는 “은퇴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즐거웠지만 촬영이 힘들기도 했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구 찐팬’으로 알려진 승관은 팀 매니저로 함께한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로 ‘간절함’을 꼽았다. 승관은 “모두의 간절함이 모여서 나오는 열정과 감동이 있다. 정말 많은 재미도 있다”며 “이 프로그램이 너무너무 잘됐으면 좋겠다. 제가 왜 그렇게 배구를 사랑하는지, 많은 분들이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표 주장은 “배구에 진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 생활할 때도 이렇게까지 말을 많이 했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프로그램에 제가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다. 얼마나 안 좋게 나올까 걱정도 된다. 쓴소리를 많이 했다”고 주장의 면모를 뽐냈다.

그러면서 “저희가 이루고자 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쓴소리를 하지 않으면 할 사람이 없다고 판단했다. 정말 모두가 다 진심을 다해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좋은 선수는 좋은 감독이 될 수 없다고 하는데 저는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이 얼만큼 경기를 준비하는지, 얼마나 진심을 담는지가 중요하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이나마 방송을 통해서 그런 부분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인감독’은 방출된 선수, 아직 프로에 오르지 못한 선수, 은퇴 후 복귀를 꿈꾸는 선수들에게 ‘언더’에서 ‘원더’로 도약할 무대를 마련한다. 표승주, 이진, 김나희, 이나연, 인쿠시, 구솔, 윤영인 등 14명의 선수가 원팀으로 경기에 나선다. 오는 28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한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