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의 팬콘서트에 제이홉과 정국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하며 남다른 의리를 과시했다.

방탄소년단 진은 3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솔로 팬콘서트 '#런석진_EP.투어 앙코르'를 개최했다.

지난 6월 고양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서 총 9개 도시 18회 규모로 진행한 팬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로, 다음날인 11월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날 오프닝에 이어 진이 '슈퍼 참치'를 부를 때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 정국이 등장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아미(공식 팬덤명)들의 뜨거운 함성에 힘입어 세 사람은 '슈퍼 참치' 무대를 함께 완성했다.

진은 "저희 멤버들이 '슈퍼 참치'가 너무 하고 싶다고 해서, 함께 해서 너무 영광"이라며 정국과 제이홉을 "한국에서 톱을 다투는 분들"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제이홉은 "진 형도 저의 공연에 나와줬기 때문에 저도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마음껏 보여드리고 가겠다"면서 '킬린 잇 걸'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가 끝나자 객석에서 팬들은 제이홉의 이름을 연호했고, 제이홉은 이에 맞춰 유쾌하게 춤을 추며 팬서비스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정국은 "진 형의 앙코르 첫 콘서트 게스트로 왔다. 귀한 시간 내주셨으니 바로 시작하겠다"면서 '스탠딩 넥스트 투 유'를 소화해 박수받았다. 무대를 끝내고는 "진 형의 팬콘서트를 마지막까지 즐겁게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진은 "두 사람 너무 멋있지 않냐"라면서 "둘의 무대를 보면서 '이 친구들은 사람이 아니다', '신이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