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 제이홉·정국과 팬콘 피날레…"다음은 단합된 완전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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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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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특유의 유쾌한 소통과 다채로운 무대로 팬콘서트 투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제이홉·정국이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하며 'BTS 의리'를 과시, 내년에 전개될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까지 한층 높였다.
방탄소년단 진은 3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솔로 팬콘서트 '#런석진_EP.투어 앙코르'를 개최했다.
지난 6월 고양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서 총 9개 도시 18회 규모로 진행한 팬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로, 다음날인 11월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자체 예능 콘텐츠 '달려라 석진'의 세계관을 확장한 스핀오프 형태로, '진의 도전'이라는 콘셉트 아래 아미(공식 팬덤명)와 함께 완성하는 참여형으로 꾸며졌다. 무대 중간 팬들과 소통하는 코너를 마련해 재미를 높였다.
이날 진은 첫 솔로 앨범 '해피'의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와 수록곡 '아윌 비 데어'로 포문을 열었다. 팬들에게 반갑게 인사한 그는 '구름과 떠나는 여행', '네가 닿을 때까지', '돈트 세이 유 러브 미'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아미들은 우렁찬 함성으로 무대 위 진을 향한 응원을 쏟아냈다.
환호성이 폭발적으로 커진 때는 '슈퍼 참치'가 시작됐을 때였다. 스페셜 게스트로 제이홉과 정국이 등장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진은 "저희 멤버들이 '슈퍼 참치'가 너무 하고 싶다고 해서, 함께 해서 너무 영광"이라면서 두 사람을 "한국에서 톱을 다투는 분들"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이홉은 "진 형도 저의 공연에 나와줬기 때문에 저도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마음껏 보여드리고 가겠다"면서 '킬린 잇 걸' 무대를 멋지게 선보였다. 무대가 끝나고 팬들이 이름은 연호하자 그는 유쾌하게 몸을 흔들기도 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정국은 "진 형의 앙코르 첫 콘서트 게스트로 왔다. 귀한 시간 내주셨으니 바로 시작하겠다"며 '스탠딩 넥스트 투 유'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무대를 마치면서 "진 형의 팬콘서트를 마지막까지 즐겁게 즐겨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진은 "스페셜 게스트 제이홉과 정국 너무 멋있지 않냐"라면서 "둘의 무대를 보면서 '이 친구들은 사람이 아니다', '신이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계속해 무대를 이어간 진은 피아노 연주로 팬들을 감동하게 하기도 했다. '그리움에'에 이어 '전하지 못한 진심'까지 피아노를 치며 노래했다. 순식간에 팬들이 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감성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진은 "이번 앙코르 공연을 위해 '전하지 못한 진심'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봤다. 단체곡을 혼자 하면서 피아노까지 쳐야 해서 굉장한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 듯 "완벽하지 못한 무대를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조금 더 완벽하게 해야 했는데, 다음에 또 도전할 기회가 온다면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팬들은 "완벽해"라고 외치며 그를 격려했다.
'백그라운드', '어나더 레벨'에서는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드로 변신했다. 거칠게 피어오르는 불기둥과 함께 진은 리프트를 타고 무대 높이 솟아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방탄소년단 곡 메들리 무대에서는 재차 제이홉과 정국이 무대에 올라 특급 우정을 자랑했다. 화려한 폭죽, 불기둥과 함께 흥겹게 '아이돌' 무대가 시작되자 진·제이홉·정국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마음껏 춤추며 즐기기 시작했다. 이어진 '쏘 왓'에서는 서로를 향해 물을 뿌리며 그야말로 편안하게 노는 모습으로 팬들을 행복하게 했다.
'마이 유니버스' 무대는 무릎을 꿇고 서로를 바라보면서 시작했고, 무대를 돌아다니며 팬들의 떼창을 유도하기도 했다. 아미의 목소리가 얹힌 환상적인 분위기에 벅찬 표정을 무대를 즐기는 멤버 3인의 모습이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듯해 감동을 줬다.
제이홉은 "이미 분들 너무 행복해 보여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고, 정국은 "팬을 이렇게 챙겨주는 콘서트는 형이 최고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진은 두 사람을 향해 고마움을 전하며 "나중에 한잔해"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멤버들이 퇴장한 뒤 진은 "우리가 또 단체 (컴백을) 준비하고 있지 않나"라면서 "정신이 없어서 더 완벽하고 멋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살짝 부족했던 것 같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셋이서 함께하는 걸 보지 않았나. 합을 지금 처음 맞췄는데 자연스럽게 단합이 됐다. 더 단합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계속해 그는 '디 애스트로넛', '낫띵 위드아웃 유어 러브' 등을 불렀고, 하늘에서는 팬콘서트의 끝,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듯 웅장한 불꽃이 터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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