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래퍼 신스, 기대는 확신으로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9
본문
아메바컬쳐에서 첫 결과물 'BANGING!' 발표
독보적 여성 래퍼 존재감..짜릿하게 연 음악 여정 2막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눈에 띄는 여성 래퍼가 드문 상황에서 신스(SINCE)의 존재 가치는 더 빛난다. 다이나믹 듀오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폼을 보여주는 신곡 'BANGING!(뱅잉!)'(Feat. 다이나믹 듀오)은 그걸 증명한다.
신스가 지난 14일 새 싱글 'BANGING!'(Feat. 다이나믹 듀오)을 발매했다. 2020년 2월 발매한 싱글 'NEW SHIT(뉴 싯)'을 시작으로 2장의 정규 앨범과 2장의 미니 앨범을 비롯해 수많은 결과물들로 탄탄하게 디스코그래피를 쌓아 올린 신스지만, 이번 싱글은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힙합 명가 아메바컬쳐에 둥지를 틀고 내는 첫 결과물이라서다.
신곡 'BANGING!'(Feat. 다이나믹 듀오)에서 신스는 거칠고 단단하게 첫 마디를 내뱉는 순간부터 단번에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그 긴장감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다. 독보적인 존재감의 다이나믹 듀오가 피처링으로 폭발력을 더하기는 하지만, 곡을 지배하는 건 오롯이 신스다. 그렇게 그는 음악 여정의 2막을 강렬하게 열었다.
힙합 부흥기던 2010년대 후반 여성 래퍼들이 쏟아지고 활약하던 때도 있었으나 2020년대 들어 눈에 띄게 활약상이 줄어들었다. 딱 그 시기 등장해 Z세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영지라는 걸출한 스타도 있지만 여성 힙합 신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예전만 못하다. 그런 가운데 또 다른 한 축에서 신을 지탱하는 신스의 존재가 특별하다.
신스는 2021년 Mnet '쇼미더머니10'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이영지가 시즌11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기 전까지는 프로그램 역사상 여성 래퍼 최고 성적이었고 그만큼 독보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그런 것치고 신스는 유명세를 덜 탔다. 스타성이 부족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힙합 신 자체가 다소 침체된 분위기였다는 게 더 근접한 이유다. 든든한 백그라운드 없이 주로 혼자 묵묵히 음악을 해왔다는 점도 한몫 했다. 신스는 그런 상황에서 우직하게 여러 결과물을 냈고 조용하지만 착실하게 자신을 증명해나갔다.

2022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신인과 최우수 랩&힙합 곡 후보에 오르고, 한국힙합어워즈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를 수상한 건 그에게 아주 마땅한 전리품이다.
신스는 랩과 노래를 능숙하게 넘나들지만, 흔하디 흔한 싱잉랩과는 차별화한다. 또 묵직하고 날카로운 랩, 정형화되지 않은 플로우와 단단한 목소리가 그를 일반적인 영역과는 다른 곳에 위치시킨다. 여기에 억지스러운 자신감이나 허세따위가 아니라 본인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곡들로 진정성을 강화해 왔다.
이는 신스가 그간 발매한 앨범에 호평이 쏟아지는 이유고, 실력 좋은 여성 래퍼를 꼽을 때 신스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그런 그가 아메바컬쳐라는 든든한 둥지를 얻었으니 기대가 되는 건 당연하다. 그리고 그 첫 결과물인 'BANGING!'(Feat. 다이나믹 듀오)은 기대를 확신으로 바꿔놓는다. 신스의 귀에 꽂히는 딕션과 발성이 마치 레이싱처럼 에너제틱하고 스포티하게 펼쳐지는 힙합 트랙이다.
작사 작곡에 참여한 신스는 특유의 타이트한 플로우로 현란한 비트를 능숙하게 이끈다. 곡 후반에서는 최자, 개코, 신스의 랩 릴레이가 폭발적인 시너지로 이어지며 듣는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프로듀싱은 아메바컬쳐 식구이자 히트 프로듀서 페디(Padi)가 맡아 세련된 사운드로 탄탄한 완성도를 뒷받침한다.
'BANGING!'은 신스의 진가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앨범이 아닌 싱글이라는 것뿐이다. 신스는 더 많은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풀어낼 줄 알고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더 다양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낼 수 있는 래퍼다. 그래서 다음이 더 궁금해지는 아티스트다.
더불어 전방위적인 활약도 기대된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 : 힙팝 프린세스' 랩 멘토로 거듭난 그는 후배들을 향한 섬세한 조언과 든든한 응원을 전함과 동시에 센스와 안정감을 고루 갖춘 진행 실력까지 선보이고 있다. 또 걸그룹 엔믹스의 새 앨범 수록곡에 작사가로 참여했다. 신스의 행보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