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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소식

[TF초점] 콘서트 티켓 가격은 정말로 너무 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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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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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네이션 마이클라피노 CEO 콘서트 티켓 가격 낮다고 주장
국내 공연계도 같은 고민이지만 현실적으로 가격 올리긴 어려워

미국의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의 마이클 라피노 CEO가 현재 콘서트 티켓이 너무 낮다고 주장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더팩트DB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콘서트 티켓 가격이 너무 낮다"

미국의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의 CEO 마이클 라피노(Michael Rapino)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게임 플랜 2025(Game Plan 2025) 콘퍼런스에서 한 얘기다.

이날 마이클 라피노는 "NBA 뉴욕 닉스 경기의 코트 사이드 좌석에 7만 달러(약 9800만 원)를 쓰는 건 일종의 명예처럼 여겨진다. 그런데 우리가 비욘세 티켓을 800달러(약 112만 원)로 팔면 팬들이 난리친다"며 "평균 콘서트 가격은 여전히 72달러(약 10만 원)다. 이 돈으로 볼 수 있는 LA 레이커스 경기는 80석밖에 되지 않는다. 콘서트는 저평가돼 있었고 오랫동안 그랬다"고 말했다.

마이클 라피노의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해외 언론과 커뮤니티 등에서는 '콘서트 티켓의 적정 가격'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중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격이 더 오르면 안 된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현실을 반영하면 지금보다 가격이 올라야 맞다는 의견도 분명 존재한다.

콘서트 티켓 가격이 올라야 한다는 진영에서 주장하는 '현실'은 공연 비용의 급격한 증가를 가리킨다. 실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공연과 관련된 비용의 대폭 증가 불러왔다. 게다가 최근 콘서트는 과거와는 비교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한 연출과 많은 장비가 들어가는 추세다. 덕분에 지금의 티켓 가격으로는 수익을 발생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마이클 라피노도 비슷한 취지의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는 "비욘세가 최근 투어에서 트럭 62대를 동원했다. 10년 전에는 트럭이 10대 정도에 불과했다"며 "많은 아티스트가 공연 경험을 위해 수익 일부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1억 달러(약 1400억 원)를 벌었다고 해도 공연에 따라 아티스트가 실제로 가져가는 수익은 30%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70%는 공연 제작 비용으로 쓰인다"고 주장했다.

물론 마이클 라피노의 주장에 반박도 있다. 미국의 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은 "2024년 전 세계 상위 100개 투어의 평균 티켓 가격이 135.92달러(약 19만 487원), 북미 상위 100개 투어는 136.45(약 19만 1200원)달러로 집계됐다"며 "북미 상위 100개 투어 아티스트의 총 매출은 2023년 66.3억 달러(약 9조 2,886억 원)에서 2024년 61.8억 달러(약 8조 6,581억)로 6.79% 감소했고 공연당 평균 매출도 2023년 204만 달러(약 28억 원)에서 2024년 186만 달러(약 26억 원)로 8.78% 하락했다. 상위 100개 투어 아티스트의 2024년 평균 관객 수는 1만 3634명으로 2023년 1만 5008명보다 9.16% 줄었다. 반면 티켓 가격은 135.88달러(약 19만 422원)에서 136.45달러로 소폭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즉 마이클 라피노가 주장한 72달러보다 실제 티켓 가격은 훨씬 비싸며 콘서트의 수요가 줄었음에도 티켓 가격을 올리려고 한다는 것이다. 다만 상위 100개 투어가 아닌 소규모 공연장이나 라이브 클럽 등을 모두 포함한 평균가는 마이클 라피노가 주장한 72달러에 근접한다.

국내 공연 업계에서는 지금보다 2~30%정도의 티켓 가격이 올라야 원활한 공연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더팩트DB

그럼에도 마이클 라피노가 던진 화두는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볼 만하다. 그의 주장과 거의 동일한 고민을 국내 공연 업계도 안고 있기 댸문이다.

국내의 한 공연기획자 A씨는 "해외의 스포츠 티켓이나 공연 티켓의 상황을 국내에 똑같이 대입하긴 어렵겠지만 마이클 라피노가 어떤 의미로 이야기 했는지는 알 것 같다. 다만 저 경우 비정상적인 스포츠 티켓의 리셀 가격을 낮춰야 맞지 무작정 콘서트 티켓 가격을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소비자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가격만 따지자면 지금 티켓 가격이 낮은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가 티켓 가격이 낮다고 말하는 데에는 역시나 공연을 준비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대 비용의 증가가 원인이다.

A씨는 "개런티, 대관비, 장비 대여비, 인건비 등이 모두 올랐다. 또 기본 대관비가 100만 원이라면 그외에 대기실, 로비, 콘솔, 조명, 스피커 등등 기자재 사용은 모두 옵션으로 추가 요금이 붙기 때문에 실제 대관비는 그보다 훨씬 비싸다"며 "게다가 대규모 공연장의 경우 무대 설치와 철수때문에 최하 3일 이상을 대관해야 한다. 이런 비용이 불과 수년 사이에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공연 업계가 생각하는 적정 티켓 가격은 얼마일까. A씨는 지금보다 2~30%정도는 올라야 안정적으로 공연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A씨는 "현재 티켓 가격으로는 아무리 못해도 총 좌석의 70%, 안정권으로 80%정도 관객이 차야 겨우 본전이다. 즉 수익이 나려면 그 이상의 티켓이 팔려야 한다. 사실상 매진이 아니면 실질적인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솔직히 지금보다 2~30%정도 티켓 가격이 올라야 공연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털어놓았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는 유명 아티스트라면 이런 고민이 덜하다. 티켓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수익의 발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한 유명 K팝 그룹의 관계자는 "티켓 수익은 거의 그대로 공연 준비 비용으로 나간다고 보면 된다. 실제 수익은 굿즈에서 대부분 발생하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콘서트 굿즈의 수익률은 품목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2~40% 사이로 보는 편으로, 응원봉이나 관련 굿즈가 관객수 만큼 팔리는 인기 아티스트는 분명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그러나 1000석 내외의 중소규모 공연에서는 이같은 구조가 성립되지 않는다. 이들이 낮은 수익률에도 티켓 가격을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A씨는 "티켓이 너무 팔리지 않으면 공연이 취소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꼭 해야 하는 공연은 (티켓이 팔리지 않더라도) 그냥 적자를 감수하고 개최하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무작정 티켓 가격을 올릴 수도 없다. 예를 들어 티켓이 5만 5천 원이면 공연장에 올 관객이 6만 6천원으로 올리면 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소규모 공연 기획사는 티켓 가격을 신중하고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 관객이 콘서트 티켓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더팩트DB

최근 국내 콘서트 티켓은 500석 이하의 소규모 공연은 5만 5천 원, 1000석 이상의 공연은 8만 8천 원, 5000석 이상의 인기 아티스트 공연은 15만 4천 원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A씨의 주장처럼 여기서 30% 가격 인상이 된다면 각각 7만 1500원, 11만 4400원, 20만 200원이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도 티켓 가격이 비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마당에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금액이다. 더군다가 티켓 가격 상승에 따라 자연스레 같이 오를 암표 문제 등도 무시하기 어렵다.

A씨는 "물가가 오르는 속도와 티켓 가격의 심리적 저항선이 늘어나는 속도가 맞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며 "공연기획사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티켓 가격이 오르는 것을 관객이 흔쾌히 받아들여서 안정적으로 공연 준비를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 고민이고 문제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적정 티켓 가격은 원론적인 답을 할 수밖에 없다. 좋은 무대와 라이브로 티켓 가격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만족감을 선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티스트와 공연기획사 모두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 관객의 심리적 저항선을 넘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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