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30만 장은 기본' 심상치 않은 2025 신인 보이 그룹의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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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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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데뷔 보이 그룹 중 다섯 팀 앨범 30만 장 넘어
새로운 보이 그룹 전성기 기대감 커져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2025년에 등장한 보이 그룹이 연달아 호성적을 거두며 '보이 그룹 전성기'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그룹은 빅히트 뮤직의 신인 코르티스(CORTIS - 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다. 8일 데뷔 앨범 'COLOR OUTSIDE THE LINES(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를 발매하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코르티스는 발매일 기준 일주일간 약 43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데뷔한 신인 중 가장 높은 수치이자 역대 보이 그룹 데뷔 음반 일주일 판매 기록을 따져봐도 4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코르티스는 음원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COLOR OUTSIDE THE LINES'에 수록된 'What You Want(왓 유 원트)'와 'GO!(고!)'는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바이럴 송 글로벌' 1위에 올랐고 'GO!'는 멜론 톱 100 차트에도 진입했다.
코르티스의 강점은 '차별성'이다. 이들은 K팝 그룹임에도 '팝'이라는 테두리에 구애받지 않고 다섯 멤버가 자유롭게 만든 음악과 안무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 결과 코르티스는 확실히 기존 K팝 보이 그룹이 선보여왔던 음악적 작법에서 벗어난 신선한 날것의 음악을 들려준다.
K팝과 빅히트 뮤직이라는 태그를 떼고 보면 영국이나 미국 어딘가의 젊은 인디 뮤지션이 모여 발매한 앨범이라고 해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특히 레이지 장르를 시도한 'FaSHioN(패션)'은 같은 레이지 장르 음악으로 힙합 신에서 큰 호평을 받은 래퍼 식케이(SIK-K)가 직접 호의적인 댓글을 남길 정도로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지금의 빅히트 뮤직을 있게 만든 방탄소년단이 데뷔초 '힙합돌'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것을 떠올리면 코르티스가 힙합 신에서 음악으로 인정 받은 일은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크래비티(CRAVITY) 이후로 약 5년 5개월 만에 선보인 보이 그룹 아이딧(IDID)도 크게 주목받는 신인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자체 서바이벌 오디션 '데뷔스 플랜(Debut's Plan)'을 통해 선발된 장용훈 김민재 박원빈 추유찬 박성현 백준혁 정세민이 모여 결성한 아이딧은 15일 발매한 'I did it.(아이 디드 잇.)'으로 발매 일주일 만에 약 39만 장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보이 그룹 데뷔 앨범 일주일 판매량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코르티스가 차별성을 앞세웠다면 아이딧은 왕도형에 가깝다. 서바이벌 오디션을 통해 탄탄한 팬층을 쌓은 것부터 평균 나이 만 18세에서 느껴지는 풋풋한 에너지와 이를 보다 명확하게 드러내는 청량한 음악 등 '보이 그룹의 정석'을 따르고 있다.
물론 이 정석이라는 것이 성공을 100% 보장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많은 사례를 통해 검증된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방식임은 틀림없다. 여기에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맴버들의 매력치까지 높으면 그 확률은 더 올라간다.
그리고 아이딧은 이런 매력을 확실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각종 수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딧의 멤버를 선발한 '데뷔스 플랜'은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만 방영됐음에도 회당 최고 조회수 256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고 이들의 데뷔곡 '제멋대로 찬란하게'는 공개 일주일 만에 317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아이딧 멤버 전원이 한국인으로 구성됐음에도 유튜브나 트위터(X) 등에는 일본 팬들의 응원이 유독 많은 점도 글로벌 인기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몬스타엑스와 크래비티 등 '강렬'이나 '파워풀'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보이 그룹을 줄곧 선보여왔다는 것이다. 아이딧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는 처음으로 청량 콘셉트를 앞세운 보이 그룹으로 이 조합이 앞으로 만들어낼 시너지에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코르티스와 아이딧이 대형기획사의 기대주라면 아이덴티티(idntt)는 다크호스라고 할 수 있다. 8월 11일 발매된 아이덴티티의 첫 번째 유닛 유네버멧(unevermet - 김도훈 김희주 최태인 이재영 김주호 남지운 이환희)의 데뷔 앨범 'unevermet'은 발매 후 일주일간 약 33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보이 그룹 데뷔 앨범 일주일 판매량 8위에 해당한다.
아이덴티티는 트리플에스의 동생 그룹답게 팬들이 직접 참여해 그룹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특유의 시스템을 대부분 물려받았다. 다만 새로운 유닛의 결성까지 팬에게 맡기는 트리플에스와 달리 아이덴티티는 유네버멧과 예스위아(yesweare), 이츠낫오버(itsnotover)의 3개 유닛으로 고정돼 운영되며 각 유닛으로 활동할 8인의 멤버를 팬이 직접 변경할 수 있다.
현재 예스위아와 이츠낫오버의 초기 멤버와 데뷔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들 역시 유네버멧과 비슷한 수치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다면 아이덴티티로 정식 데뷔 전 유닛만으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는 진기록도 노려볼 만하다.
아직 정식 데뷔일과 멤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관심을 끄는 그룹은 또 있다. Mnet '보이즈2플래닛'을 통해 탄생할 새로운 그룹이 그 주인공이다. 25일 파이널 생방송을 통해 최종 데뷔 멤버를 확정하는 '보이즈2플래닛'은 앞서 방송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종영 후 3개월 전후로 정식 데뷔를 한 사례에 비춰봤을 때 연내 데뷔할 가능성이 높다.
'보이즈2플래닛'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역시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존재감이 크다. 전작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앨범 'YOUTH IN THE SHADE(유스 인 더 셰이드)'를 발매 후 일주일간 약 180만 장을 팔아치우며 역대 보이 그룹 데뷔 앨범 일주일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에 '보이즈2플래닛'를 통해 결성된 동생 그룹이 과연 제로베이스원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 외에도 2025년 상반기에 데뷔한 아홉(AHOF)과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도 각각 36만 장과 31만 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역대 보이 그룹 데뷔 앨범 일주일 판매량 7위와 9위를 기록 중이다.
종합하면 2025년에 데뷔한 보이 그룹 중 다섯 팀이 데뷔 일주일간 앨범 판매량 30만 장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 보이 그룹 데뷔 앨범 일주일 판매량 톱10 중 다섯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이는 아이덴티티의 후속 유닛이나 '보이즈2플래닛'의 결과에 따라 그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결국 이는 새롭게 등장하는 보이 그룹의 완성도와 매력이 뛰어나며 이에 사람들의 시선도 새로운 시대를 향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언급된 그룹들은 그 필두에 서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나갈 공산이 크다.
이들이 5세대 보이 그룹으로의 진정한 세대 교체와 전성기를 완성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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