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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야설

백마타고 경찰서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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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49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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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일입니다.
요즘은 이런일 없겠죠.

한 9년전쯤에 거래처분과 그때 모시던 직장 상사분이란 술을 한잔하고
2차로 북창동에가서 한잔 더 하고 그땐 북창동에 홀딱쑈하는 집이
클레오xx,벤x 두군데 밖엔 없었어요.
그 당시엔 즉석 불고기도 안 되고 오로지 쑈와 사까시만 할땐데.

2차 끝나니 새벽2시쯤 되고 참 기분 꿀꿀 하더라구요.
떡을 친것도 아니고 안 친것도 아니고..동대문 터키나 갈까하는데,
같이 갔던 거래처의 대리애가 동대문쪽에 가면 백마가 나오는
나이트가 있다고 하길래
저희 이사님은 '얌마 그런건 빨리빨리 얘기해야지 임마,
사업하는 사람들 이렇게 시간 뺏으면 되 임마, 앞장서!"
해서 택시기사한테 물어물어 같었죠. 아마 서울에서 러시아는
처음 이었을 거예요.

을지로에서 동대문쪽 국립보건원인가. 국립의료원인가 앞쪽 골목에
나이트가 있었는데 진짜 러시아 여자들이 있더군요. 일행은 모두 환장을 하고
침 흘리면서 웨이타에게 무조건 룸으로가자.
근데 클럽안에 사람은 거의 없고 몇몇 시장 사람들이 술 취해서
난리굿을 죽이고 있더군요.

좀 있다가 러시아애들 들어오는데 점말 사람 같지 않더라구요, 마치
외국 영화 배우들 같더군요.
거의 170이상에 얼굴은 인형같고 하여간 죽이게 생겼는데
이 친구들 우리 핸펀으로 러시아로 우크라니나로 전화 한 두통 때리니까
엄청 잘해주더군요. 그땐 핸펀이 무전기만 했는데....
일단 카드는 제 법인카드로 쏘고 적당히 마시고 각자 여관으로
하나씩 데리고 자러가고 와! 러시아애들 피부 죽이더라구요.
시키는데로 자세잡고 응응응도하고...
일끝나고 집에가니 새벽 다섯시에 날은 훤히 세고
그래도 경험은 죽인다. 너무 좋다.

다음날 아니 쫌 있다 출근해서 자랑 이빠이 하고 있는데 한 3일쯤
지났나 동대문 경찰서 무슨 형사인데 몇시까지 출두해라고 청천벽력 같은
전화를 받았죠.
전 놀래서 이게 무슨 망신이가?
혹시 건달들이나 사기꾼은 아닐까해서 동대문서로 전화를 했더니
그 형사를 바꿔 주더군요.
자초지종을 물으니 모 방송국 기자들이 거기서 러시아애들 데리구 놀고나서
술값이 너무 비싸다. 깍아달라. 고발한다. 좀 띵깡을 부린 모양이더라구요.
당연히 업주는 뻥까지마라 죽이네 살리네하다가. 기자들은 술값다내고
철수하곤 그 다음날 경찰이랑 카메라메고 들이닥치고,
업주 구속하고 술먹고 카드 긁은 사람들 다 추적해서 진술서 써야 된다고
불러 들이고...

회사에서 같이 같던 분들이랑 대책회의를 했는데,
' 젊은 니가 카드 긁었으니 니가 출두해라 우리는 모른다고해라,
뒷일은 우리가 책임지마'라는 특명을 받고 제가 출두했는데

경찰서 3층인가 어디로 가라고 좀 넓은 강당 같은 곳에 가니
점잔은 분들 백여분이 울분을 토하고 계시더군요.
'접대도 못하냐' '경찰서장 오라구 해' '사업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불러도되냐' '국제화시대에 백마면 어떠냐' '이태원가봐라'등등
대단하더군요. 이게 경찰서인지 시장인지. 저와 다른 많은 분들이랑 다 같은
친척이라니 기분 참 묘하더군요.

좀 있다 높으신 분이 오셔서. 죄송하다구 그냥 진술서를 쓰라고
하셔서 그냥 술만 먹고 왔다고 쓰라고 하시데요.
그때 카메라 들어오고 다들 양복으로 얼굴가리고 도망가고 저도
그냥 나왔죠. 진술서도 쓰다말고....

하여간 그 뒤로 직원들이 참 많이 놀려 대데요.
좋은기억인지 나쁜 기억인지, 참 나!!
하여간 기자들이 문제예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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