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야설

특이한경험 - 총각(단편)

작성자 정보

  • 작성자 TODOSA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87
  • 댓글 1

본문


며칠이 무료하게 지났다.
창밖엔 봄의 그림자가 짖게 드리워 있다. 화사한 개나리꽃이 길게 늘어서 있다.
아름답다. 시셈이 난다. 나도 한땐 저런 아름다움이 있었는데.
내 나이 사십이 느껴지지 않는다.
어릴적 코흘리게 시절 엄마에게 혼나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흔이다.
세월의 속도는 어느새 날 이곳까지 떠밀고 왔다.
거실 창을 통해서 봄 날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이 밀려들어온다.
이런 날 이렇게 집안에만 틀어 앉아있는 내가 처량해 보인다.
한적한 교외로 나가 드라이브라도 하고 싶다.
배가 고프다.. 뭘 먹지..... 귀찮아진다..
혼자 살면서 매일 매일 식사를 만들어서 먹는다는 것처럼 귀찮은 일이 또 있을까.
시켜 먹어야겠다.
음식점들에서 보내온 메뉴판을 들쳐 보았다..

 

토도사 먹튀검증커뮤니티 경험야설 -12-1


한식을 먹을까... 중식을 먹을까... 아님 양식.. 그래 간편하게 돈까스를 먹어야겠다.
그러고 보니 배달오는 아르바이트 학생도 깔끔하고 점잖아 보였다.
여자 혼자사는 집이다보니 여러 가지로 주의 할 수 밖에 없다.
문을 열어두고 욕실로 들어갔다..
그러고 보니 아직 세수도 안했다.
거울에 가만히 얼굴을 들이 밀고 바라 보았다.
후후.. 세월은 감출 수 없나 보다.
어느세 눈가에 잔주름들이 여러줄 늘어서 있다. 
그래.. 그래도 이정도 주름밖에 없다는 것도 큰 복이지.. 
밖에 나가면 아직도 삼십대 초반으로 보이나 보다.. 
머리에 趾?타올을 두르고 세안을 하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린다..
-문 열렸어요.. 들어와요...
-배달왔습니다....
-네 잠깐만요.. 금방 끝나니까 주방에 갔다가 놓아 주실래요?
-네..
잘생긴 총각이다.. 깔끔한 옷차림과 단정한 머리 모양새가 한층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가끔 느끼지만 편한 인상이다.
-저... 저.. 있죠.. 올려놓았거든요.. 음식값은 나중에 그릇 가지러 올 때 받아갈까요?
굉장히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커내는 앳띤 목소리다. 
-아.. 잠깐요.. 다 했어요... 그냥 드릴께요...
순간 돌아서면서 세면대 위에 놓인 양치용 컵을 건드렸다.
컵이 바닦으로 떨어지면서 
날카로운 굉음을 내며 예리한 유리 파편들이 욕실 바닥으로 흩어진다..
-어머~! 앗...
발을 디딜 수 가 없었다.
사방이 유리 파편으로 널려 있었다.
-괜찮으세요? 
밖에서 배달온 총각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 네... 그런데 어떻하지..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도움을 청해야 할 것 같다.
-저 잠깐만 좀 도와줄래요? 문 좀 열어 줄래요? 유리 파편 때문에 발을 뗄 수가 없어서 그러거든요.
-네... 
문이 열렸다. 놀란 표정의 총각과 눈이 마주쳤다.
-저 주방 옆에 청소기가 있거든요 좀 가져다 주실래요?
총각 역시 당황했나보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청소기를 갖고 와서 바닥의 유리 파편을 빨아들였다. 능숙한 솜씨다.
-다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조심하세요.. 혹 어디 보이지 않는 파편이 있는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첫 발을 내딘곳이 따끔 거렸다.
-아얏~!
금새 발바닥 주위가 붉은 피로 젖어갔다.
-아야.. 어떻게.. 난 몰라...
왠지 모르겠다 피를 보자 겁이 덜컥났다. 순간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렸다.
-아야야 아... 아파.. 흑...
-아이구 조심 하시지 않구요.. 잠깐만요 그대로 계세요..
주저 없이 총각이 욕실안으로 들어 섰다 그리곤 날 번쩍 안아 올렸다.
세상에 내가 그렇게 가벼웠나.
전혀 힘하나 안들이고 안아 올린 것 같았다.
젊은 남성의 체취가 확 풍겨온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서 나는 그런 땀냄새 같기도하다.
-잠깐요., 제가 봐드릴께요.
발바닥 중앙 부분이 예리한 유리 조각에 베인 것 같았다.
흐르는 피가 무서워서 바라 볼 수 없었다.
-작은 유리 파편이에요. 그런데 좀 깊게 베이셨네요.. 혹시 약 없어요? 붕대라도.
-저기 거실장 안.... 아니 그쪽 말고 오른쪽에요..
핀셋으로 유리 파편을 때어내고 약을 바른 다음 붕대로 정성스럽게 감아준다.
자상한 손길이다. 훗날 결혼을 하면 아내에게 자상한 남편이 될 것 같다.
-자 되었어요.. 전 욕실에 뭍은 피를 씻어내고 올께요.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청한다.
-고마워요 그리고 미안해요..
-아니에요.. 저희 누님 같으신데요 뭐...
-누나가 몇 살인데요? 
-네.. 큰 누님이 27이거든요... 
-하하하.. 그럼 내가 그 누나하고 비슷해 보여요?
-네... 몇 살 더 드신 것 같지만... 
당황 했나보다... 말꼬리를 흐리면서 얼굴이 빨개진다.
-하하.. 전 아마 댁 어머니 정도의 나이 일거에요.
놀라는 표정이다.. 
-설마요 저희 어머니는 47인데요...
-후후.. 저도 그래요 올해 40이에요..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괜찮아요.. 오히려 칭찬으로 들려서 좋네요..
-죄송합니다.. 
그러면서 고개를 꾸벅 숙여서 사과를 한다. 순진하다 때가 묻지 않았다.
욕실에서 유리 파편을 씻어내고 있나보다. 
흠뻑 물에 젓은 모습으로 욕실서 나온다. 고맙다..
-잠깐만요.. 음식값 드릴께요..
-말씀 낮추세요 존대말을 들으니까 죄송스럽네요..
-하하하.. 그럴까? 하지만 어떻게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놓아요....

관련자료

댓글 1

토도사님의 댓글

  • 토도사
  • 작성일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4pt;">제휴보증업체</span><br></strong><a title="미스터 바로가기" href="http://mr-ms777.com/" target="_blank" rel="noopener"><img src="https://www.tdosa.net/data/editor/d0f50-655e7a3a51810-0bfb8c813e127c8b370881dbd0da80a93c9f6f35.webp" alt="미스터 토지노"></a></p>
이번주 경험담 야설 순위

토도사 최신 경험담 야설 공유

Total 1,638 / 1 Page
RSS
중3때 과외쌤이랑 한 썰
등록자 토도사
등록일 16:43 조회 13 추천 0

안녕 나는 지금 이십대중반을 넘었지만 썰 읽다보니 그때 생각나서썰 한번 풀어볼께~중3때 내가 잠이 정말 많은 편이였거든? 학교에서 1교시부터 6…

따끈따끈한 여관바리 후기 썰
등록자 토도사
등록일 16:37 조회 19 추천 0

여관바리에 환상을 가진 분들은 끝까지 읽어보고 판단해주시길방금경험한 여관바리 너무 내상이 크고 풀대가 없어서 자주오는 여기에 글을 남긴다오늘 일…

간호사가 딸쳐준 썰
등록자 토도사
등록일 16:35 조회 19 추천 0

일단 이건 실화다하지만 ㅈㄴ 아쉽게도 내가 성에 눈을뜨기 전의 얘기이다내가 초등학생때 어린이 농구단을 하다가 다리를 부러먹은적이있다꽤 심각하더라…

미혼모의 독백
등록자 토도사
등록일 06.10 조회 42 추천 0

저는 이제 15살의 중학교(휴학 안 했으면)2학년 이고 이름은 정 수라 라고 합니다.엄마 아빠 그리고 언니와 남동생 그렇게 부유하지는 않지만 저…

선생님 선배 후배 그리고 동급생들 (5부) 댓글 1
등록자 토도사
등록일 06.01 조회 46 추천 0

가즈야의 학교 뒷산에서의 혼음을 몰래본 다메 역사 선생 그런데 문제는 야요이 훈육주임의 지시로 칠공주파의 동태를 면밀하게 감시하던 다메 선생이었…

선생님 선배 후배 그리고 동급생들 (4부) 댓글 1
등록자 토도사
등록일 06.01 조회 39 추천 0

아쓰코의 문제를 해결하고 덤으로 아쓰코의 이모인 삼십이 넘은 미호코의 아다라시를 상납 받은 나는 그 길로 아빠에게 가서 아쓰코가 한국인의 피가 …

선생님 선배 후배 그리고 동급생들 (3부) 댓글 1
등록자 토도사
등록일 06.01 조회 41 추천 0

나의 고민은 한계가 있었다. 아쓰코를 그 악의 덧에서 구출 할 방법을 아무리 생각하여도 뾰쪽한 해답을 찾기에는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고 이 가즈…

선생님 선배 후배 그리고 동급생들 (2부) 댓글 1
등록자 토도사
등록일 06.01 조회 44 추천 0

마루의 권고로 입학을 한 지금의 고등학교에 막 입학을 하고 처음 시험을 치르고 결과가 나온 바로 그 다음 날 늙고 앙칼지며 히스테릭한 아미 선생…

선생님 선배 후배 그리고 동급생들 (1부) 댓글 1
등록자 토도사
등록일 06.01 조회 42 추천 0

내가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자 우리 담임은 우리나라 말을 가르치는 일본어 교사였다.나이는 지긋이 많아 거의 오십에 가까운 여자 선생님이었는데 앙칼…

선생님 선배 후배 그리고 동급생들 (1) - 프롤로그 댓글 1
등록자 토도사
등록일 06.01 조회 45 추천 0

난 동경의 한 고등학교 일 학년 다니는 노부라는 이름을 가진 사내다.내 실력이면 명문 고등학교에서도 대 환영을 할 정도지만 나는 명문 고등학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