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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연인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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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연인 -- 3부


지나가는 말로 들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성적 정체성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난 정체성에 의심을 품어 본 적이 없었던가 반문해 봤다. 난 같은 젠더에게 자극된 적이 있는가 생각해 보기도 했고, 중학교 시절 나와 가장 친하던 친구가 나 이외의 다른 친구와 더 가깝게 지는 것을 알았을 때 느낌이 아마 가장 동성에 대한 질투와 근접된 감정이었다고 깨달았지만, 그것은 성적 질투와는 별 관계가 없었던 것이라고 믿는다. 가끔 곁에 누워있던 어떤 여자에게 그 여자의 성적 정체성을 흔들어보고 같은 젠더에게 흥분을 느끼는 일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물었던 적은 있지만, 그럴 때마다 그 여자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라고 고개를 젖고는 했으므로, 나도 가끔 외국 영화의 교도소 촬영 장면에 등장하는 동성애적 암시를 발견할 때마다 고개를 가로 젖고는 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고 또 나와 다른 정체성을 가진 누구인가를 욕해본 적도 없다. 게도 어떤 이들이 싫어할지도 모르는 성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일반적인 성향의 페티즘이라 생각을 해도 어떤 이들에게는 변태로 취급될 수도 있으니깐, 꼭 그래서만도 아니고 모든 성적 취향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생각이다. 그래도 앞에 앉아있는 어떤 사람이 그런 성향임을 게 밝혔을 때, 호기심의 영역은 극도로 확장된 것이 당연하다. 호기심, 인간이니깐. “엄청난 자극인데요” “뭐가요?” “ 앞에 앉아있는 어떤 사람이 나와는 다른 정체성을 지닌 사람이라는 사실이” “호기심이겠죠” “그래요. 부정하고 싶지는 않네요” “호기심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기분 나쁜 일이라는 사실을 모를 정도는 아닌 걸로 믿는데” “물론이죠. 그 호기심이 어떤 자극으로 전환하는 중이니깐, 조금의 호기심이 있더라도 용서할 아량도 그 쪽에는 있어 보이는데” “그런가요? 그렇게 생각하죠 뭐” “넓은 아량, 감사 드립니다. 하하” “웃지는 마세요, 그렇다고” “기분 나쁘게 할 생각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숨기고 싶은 생각도 없었습니다”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근데 조금 불공평하네요” “뭐가요?” “나는 자극을 받는데 그 쪽은 자극 하나 없다는 사실이” 나는 일부러 자극 하나 없다고 몰아붙였다. 정말 자극이 없다면 그 말에 무덤덤할 것이고, 아니라면 반응할 테니깐. “자극을 시켜보세요 그럼” 이 여자, 또 앞선다. 난 앞에서 앞서가는 여자를 본 적이 없다. 이 여자는 그래서 더 특별하다. 가 이 여자와 섹스를 하고 말고의 문제 이전에, 그런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자극이라, 글쎄요, 지금 어떤 행동을 하기에는 장소도 그렇고, 뭘 어째야 좋을지 모르긴 하네요” “막상 하지도 못하면서 무슨. 호호” “놀리시네요. 놀림 받아 마땅한 놈이 됐나요?” “그렇죠” “어떤 자극에 민감하신지? 그럼 그 쪽으로 애써보지요” “어떤 자극? 다 가르쳐주면 재미 없지요” 주고 받는 게임이 돼 버렸다. 그냥 일상에서 만나는 여자라면 차라리 쉽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 여자는 나보다 다양한 자극에 길들여진 여자다. 작은 자극은 큰 자극에 수렴될 수 밖에 없는 일이니, 수렴된 자극은 아무런 효용성이 없다. 그래도 여기서 멈출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지 말고 그냥 해볼까요?” “뭘요?” “섹스, 그냥 여기서 해볼까요?” “어떻게?” “장소가 걱정되나요? 아님 첨 보는 남자라서?” “키지 않네요, 별로” “이유가 뭔데요?” “글쎄. 별로네요” “네, 그러시군요” 더 나갈 데가 없는 잔교가 끊어진 절벽 앞에 선 느낌이다. 나갈 길이 없다. 이젠 물러설 때다. 더 이상 집착하는 것은 추해질 뿐이다.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믿겨지실지는 모르지만” “뭐가요?” “이렇게 함 하자고 밑도 끝도 없이 들이대보기는” “하자면 할 줄 아셨어요? 그럼?”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이러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제가 좀 흥분했었나 보네요” “제가 섹스에 환장한 여자로 보이셨나요?” “기분 나쁘셨군요. 그런 말까지 하는 걸 보니” “좋지는 않은 일 아닌가요?” “그렇게 생각 하셨다면 미안합니다. 그런 뜻은 아니었고요” “다른 뜻도 있나요?” “제 경험치보다 그 쪽의 경험치가 훨씬 더 강했으니깐. 그래서 가 생각하는 범위는 뛰어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랬다고 이해해 주세요” “그랬나요? 경험치가 강하다고 해서 뭐든 다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잘못이예요” “인정합니다. 제가 잘못한 거” “그렇게까지 정색할 필요는 없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런가요? 정색은 제가 먼저 한 게 아니고 그 쪽에서 먼저 했는데요” “뭐 저도 예민하긴 했어요” 정리가 되어간다. 이제는 나 혼자 올라간 산 꼭대기에서 짐을 꾸리고 려가야 한다. 가 성급하긴 했다. 그래도 이 결론은 가 가고자 했던 길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여자에게 더 이상 비참해지기는 싫다. “여튼 실례가 많았습니다. 부디 용서 바랍니다” “아니요. 그렇게 나쁜 것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저한테도” “그럼 다행이구요” “네” “이제 물러서야 할 때인가 보네요. 얘기 즐겁고 또 특별했습니다, 제게는요” “호호~ 삐진 사람 같아 보여요” “그래요? 삐졌다기 보다는 혼자 풍선에 바람 실컷 불어넣고 놓쳐버린 아이 심정이라면 그게 가까울 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요? 아이 같네요” “미성숙이란 의미죠? 놀림? “놀리는 건 아니구요. 소년같아 보여서 나쁘진 않네요” “오르락 리락, 어지럽습니다” 여자는 관조했고 난 그 안에서 휘둘러졌다. 뭐가 나를 움츠리게 했고 뭐가 여자를 관조하게 했을까 난 성급했고 여잔 여유가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경박함에 저주 있으라. 나는 책을 봉투에 넣고 일어섰다. “얘기 즐거웠습니다” “호호~ 별로 그런 거 같지 않은데” “그래도요” 여자가 따라서 일어섰고 나는 카운터 앞에 섰다. “얼마죠?” “5천원입니다” “여기요” 나는 지갑에서 돈을 꺼 주었다. 금전 출납기를 여는 여자의 긴 손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여자의 그 손을 잡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경박함에 저주를 퍼붓던 참회는 간 곳이 없고 충동이 격정으로 이어졌다. 너무 순식간에 마주 선 여자의 머리를 양 손으로 쥐고 얼굴을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 입술을 더듬었다. 흠칫 놀라는 듯했던 여자의 저항이 멈춘다. 마주 댄 입술과 입술이 떨려왔다. 천천히 혀를 밀어 여자의 입술에 균열을 낸다. 입술과 입술 사이, 여자의 이에 닿았고 이윽고 그 깊은 입 속으로 혀가 잠입했다. 잠입에 성공한 혀는 여자의 혀를 찾아고 서로의 타액을 교환했다. 부드러울 수 있는 최고의 부드러움으로, 파도가 아니라 호수에 일렁이는 물결처럼 나아갔다. 점령당한 혀는 침공한 혀에게 투항하지 않고 맞서기 시작했다. 힘을 주어 세우고 힘을 빼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도망친 혀를 찾아 어슬렁거리던 또 다른 혀가 설근을 찾아 어 간질이자 점령군을 밀어낸다. 그리고는 안으로 여자의 침공이 시작됐다. 나는 백기를 들고 투항했다. 여자가 입 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그러면서 투항한 혀를 잊지 않도록 입술을 열고 닫았다. 열리고 닫히는 입술의 수문은 점점 격렬하게 부딪쳤다. 갈증, 입맞춤만이 길고 긴 사막의 여행자에게 목마름을 덜어듯이, 입술과 입술, 혀와 혀는 서로에게 갈구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른다. 1분, 2분, 3분, 5분 아니 영원이었다고 하자. 키스 하나에 영원을 느낄 수도 있었음을 난 그제서야 깨닫는다. 배에 닿아있던 카운터 테이블의 압박이 느껴올 즈음에야 난 양 손에 쥔 머리를 놓아주었다. “고마워요, 키스 받아줘서. 다시 하라면 못하겠지만” 여자가 약간 고개를 숙이며 웃는듯하다. 어떤 여자가 말했다. 키스하면서 눈 감지 않는 남자와는 키스하기 싫어. 남자가 깨달았다. 맞아. 키스는 눈 감아야 되는 거야. 그래야 더 깊은 심연에 닿을 수 있어. 난 깨달았다. 이 여자와의 키스가 그 깊은 심연에 닿았었음을. “이런 키스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제가 가장 약한 곳을 제대로 고르셨네요” “그랬나요? 키스가 제일 민감한가 보죠?” “민감하기보다는 너무들 쉽게 지나치는 과정이어서, 그래서는 안 되는 건데” “동의합니다” 90분을 밀리다가 겨우 루즈타임에 공을 몰고 상대진영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조금은 낯설기도 하고 조금은 날아오를 듯 기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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