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야설

스튜어디스의 발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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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

사랑하는 와이프와 함께 한창 오손도손 알콩달콩, 행복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새신랑이 또 인사 올립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있으니 행복하기는 몹시 행복한데요,
우선 아내가 비행소녀(소녀?)이다보니, 주말에도 비행 나가느라 집에 없는 경우가 많고요 ㅜㅜ,

또 요즘은 제가 일 때문에 많이 바쁜 편이다 보니, 집에 늦게 들어가기 때문에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는 충분한 운우지락을 즐기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각오했던 일이니만치 견뎌야겠죠,
몇번이나 말씀 드리지만, 여승무원을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 아니라,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여승무원일 뿐이니까요.

남녀를 막론하고 성욕은 식욕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본능이고,
또 성에 관련해서 사람마다 흥분을 느끼게 되는 대상과 애호, 집착의 요소가 각자 다르고 다양한 듯 합니다. 

페티쉬에 특히 관심을 가진 남성분들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남자들은 대부분 그런 성향을 조금씩은 갖고있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저 또한 제 아내가 항상 유니폼을 입는 직종에 근무하고 있고, 
아내와의 연애기간도 결코 짧았던 것은 아니어서 페티쉬 관련한 요소(?)도 한두가지는 아니었던 듯 합니다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게 또 그렇게 썩 많은 편도 아닌 것 같네요. 

많은 분들이 항공사 여승무원, 즉 스튜어디스들의 발냄새라든지 그런 것에 흥미를 느끼는 경우도 종종 봤었는데,  
솔직히 제 아내 발냄새 제대로 맡아 본 기억은 생각보다 별로 많지 않네요.

가장 큰 이유는 제가 딱히 그런 쪽에 관심이 없어서이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아내가 일 마치고 돌아올 때 제가 집에 있어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렇겠죠.
제가 집에 와보면 아내는 어느 새 먼저 와서 샤워까지 다 끝내놓은 상태라든지 그런 경우가 많으니까요.

스튜어디스들은 잘 아시다시피 스타킹과 기내화에 파묻힌 채로 한정된 공간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발이 쉽게 피로해지고, 발에 관련한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적지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유니폼과 스카프를 정성껏 다리고 손질하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용모는 물론이요, 발관리도 열심히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만남에서 특별히 발냄새를 풍긴다든지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ㅡㅡ^

아, 물론 부득이하게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죠,
어떤 때는 제 아내와 그 동료들이 제 눈치를 몹시 살피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소개드린 글에서도 아내와 동료들이 비행을 마치자마자 바로 우리 집에 들렀었는데, 그 때도 그런 상황이 좀...
그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저는 오히려 별로 개의치 않는 척 했습니다만 ㅎㅎ

저도 많은 남자들처럼 발이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데요, 다행히도 제 아내도 발이 상당히 예쁜 편에 속합니다.
아내의 키가 큰 편이기 때문에 발도 크고 볼이 넓은 편이지만,  발 자체는 매우 예쁩니다.

제가 제 아내를 처음 알게 되고, 단순히 아는 사이에서 친한 오빠동생 사이로 발전하던 그 시절에는
저도 모르게 아내의 발을 훔쳐보기도 하고, 몹시 관심이 가기도 했었던게 사실이죠
(그 시절에는 누구나 그러셨겠지만, 관심가는게 어디 발 뿐이었겠습니까?).

꽤 오래 전에, 그러니까 우리가 그냥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내던 시절 처음으로 해변에 같이 갔었는데요,
그날 아내는 매우 세련된, 마치 뉴요커처럼 스타일리쉬한 복장을 하고 나왔는데 참 예쁘고 멋졌습니다.

같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면서 함께 모래사장을 걷는데, 신고있던 신발에 모래가 많이 들어갔는지
아내가 신발을 벗어 거꾸로 들고선 흔들면서 속에 들어간 모래를 털어내더군요.

우선은 스타킹에 감싸인 그녀의 발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그때만 해도 아내와 사겨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그녀에게 너무나 관심많았던 저인지라
그만 저도 모르게 아내의 신발을 뺏어 들고선 제가 대신 신발 속 모래를 털어냈죠.

그런데 모래가 잘 안 털리더군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이상하다, 모래가 없는것 같은데"라며
신발을 얼굴 가까이 갖다대고선 속을 들여다보고, 또 털어내고.....

졸지에 저에게 신발을 뺏겨 버린 채, 신발을 벗은 한쪽 발을 다른 신발 등 위에 올리고선 곁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순간 몹시 당황했는지볼이 약간 빨개진 채로 다급한 목소리로
"아, 아니에요! 괘...괜찮아요. 주...주세요!" 하고선 말까지 더듬으면서 신발을 도로 빼앗으려고 하더군요.

제가 신발을 얼굴 가까이 가져가니까 발냄새가 날까 봐 염려돼서 무척 당황한거죠, 그 땐 애인 사이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때만 해도 많이 어린 아가씨였던 아내 얼굴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고, 저절로 웃음이 지어집니다^^

물론 나중에 서로 좋아하고 사귀는 사이가 되면서부터는
아내의 그 예쁜 발을 원없이 마음껏 많이 잡아보고, 만져보고, 
물론 때로는 그녀의 늘씬한 다리에 잘 어울리는 여러가지 스타킹도 여러번 거칠게(?) 찢어버리기도 했고요 ㅋ

갓 사귀기 시작할 때 외항사 승무원으로 일하던 아내가 한국에 왔을 때 인천공항으로 차를 몰고 픽업 나가서는
유니폼을 입은 아내를 태우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운전을 하면서 피로한 발이며 다리를 아파하는 사랑하는 그녀의 모습이 딱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그녀의 왼쪽 다리를 제 무릎에 올리고선 주물러 줬었죠, 물론 운전은 십분 조심하면서요ㅡㅡ^

"에고, 시원해라^^" 하면서 환하게 웃음짓던 그녀의 눈웃음과 활짝 핀 보조개,
보기좋은 스타킹에 감싸인 그녀의 날씬한 각선미와 부드러운 감촉,
거기에 어느 순간 장난스럽게 슬며시 제 코를 향해 냄새맛 좀 보라는 듯이 발을 갖다대던 그 귀여운 엉뚱함과 장난끼, 

"야, 지금 뭐하는거야!" 하면서 짐짓 싫은 척 하면서도,
그녀의 그런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기분 좋았고, 우리가 이런 관계로까지 발전했다는 현실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저도 모르게 "아아, 그랬었지...!" 하는 행복한 기억들이 막 떠오르네요.
물론 지금도 얼마든지 가질 수 있는 느낌들인데, 어떤 부분들은 다소 잊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드네요.


갑자기 오래 된 노래가사 한구절이 생각납니다,

"예전에 만난 ~~~ 그 느낌~~ 그 설레임을 찾는다면~~~ 우리가 느낀 싫증은 이젠 없을거야~~야이야아~~~!"

내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아내를 픽업 갈 예정인데, 모처럼 예전의 그 설레임, 그 느낌을 안고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은 타이밍이 타이밍인지라, 아내의 발냄새가 차안에서부터 좀 풍길 것 같네요 ㅎㅎ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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