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야설

모텔에서 개망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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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생각해도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실화임을 먼저밝힙니다..
 
지난주말 토욜일 여친과함께 소래포군지먼포군지하는데가서 대하랑 조개구이안주에 소주 왕창먹고
근처에 한밤인데도 대낮만큼 환한 모텔촌에있는 어느모텔에 들갔습니다..
둘다 술에취해 너무귀찮아서 대충씻고 여친과 거사를 치르고 잘라고하는데
잠들만하면 여친화장실로 뛰어가 오바이트하는데 저도 옆에서 쏠리는거참느라 고생했습니다...
몇차례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더니 좀 괜찮은가봅니다..난데없이 컵라면먹고싶다고 컵라면 사오라네여..
그래서 여친한테 잠들지말고 올때까지 기다리라말하고 옷 대충입고 컵라면을사러 나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보니 열쇠를 안가지고 나왔네여..그래서 1층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
방번호 확인을 분명히 했죠...507호...507호...속으로 백번외우면서 컵라면을 사가지고 모텔근처에 다갔는데
아뿔싸....그많은 모텔중에 제가 방금전에 나온....제여친이 애타게 컵라면을 기다리고있을 그모텔이
어딘지 모르겠더군요...그나마 기억으로 비슷한 두개에모텔 헸갈립니다.. 술이 워낙에 취한지라..니미럴
그건물이 그건물같고 주차장도 똑같이생겼고..주차장에 커텐색도 비스무리하고...
다행히 헨드폰을 가지고나와서 여친한테 전화를 죽어라했는데 안받습니다..잡이들었나봅니다..ㅠ.ㅠ
길한가운데 쭈그리고 앉아 담배하나 꺼내물고 기억을 되살려봐도 통 모르겠더라구요..
한참을 고민하다 둘중 하나니까  무작정 들어가보자는 생각에  한군데 먼저들어갔습니다..
로비를 보아하니 아닌것도같고..맞는것도같고...그놈에 술이먼지..로비에사람이없더군요..
일단 엘리베이터를타고 5층을 눌렀습니다..그리고 507호를가서 무작정 벨을눌렀습니다...
대꾸가없습니다..잠들어있을 여친을 깨우기위해 벨을 계속 누릅니다..
그리고 얼마후 안에서 여자목소리가 들립니다..누구세요??
전 속으로 잠에세 깻나보다하고 나야 빨리문열어~ 하고 외치고 문이열립니다...그런데....
오마이갓...제여친이아닌 왠 낯선여인이 몸에 큰수건을 걸치고 놀란토끼눈을하고 서있지뭡니까..
그여자분도 남자를 기다리고 있었나봅니다.. 순간 엄청놀라 '죄송합니다 방을잘못찾았네여' 하고
잽싸게 문을닫고 엘리베이터를향해 뛰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1층으로 내려오는동안 심장은 콩닥콩닥도아닌 쿵쾅쿵쾅거리고 도둑놈으로 오해받고 잡히는건아닌지 걱정도돼고...5층에서 1층내려오는순간이 엄청 길게느껴지더군요..
띵동~ 마침내 1층에도착..문이열리고 왠 남자분이 검은 봉다리 하나들고 엘리베이터앞에 서있네요..
혹시 저사람이 그사람??왠지 그럴꺼같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그리고 뒤도안돌아보고 그모텔에서 튀쳐나왔습니다....술이 확깹니다.. 놀란가슴을 담배하나로 가라않히고
두개 모텔중에 첫번째가 아니였으니까 두번째는 맞겠지..하면서도 혹시나 두번째도아니면 어쩌지?라는생각에
발길이 안떨어지는걸 다시한번 마음을 추르리고 두번째 모텔에 들갔습니다..로비에 사람이 앉아있다가
일어서면서 살짝 눈웃음을 치네여...로비에계신분을보니 아까 분명히 본사람입니다..
여기가맞나보다...507호 문앞에가서 벨을누릅니다..
안에서 티비소리가 들립니다..그리고 조용합니다..또벨을누릅니다..또조용합니다..아무도 안나옵니다..
여친한테 전화해도 안받습니다..혹시나해서 로비에가 여친이 안에서 잠든것같다..열쇠도 안가지고왔는데
문좀열어달라했더니 올라가서 기다리라네여..올라가있으니 비상열쇠를가지고와 친절히 문을열어주시네여..
문을열고들어가니 제여친에 구두가보입니다..신발을벗고들어가니 제여친이 침대위에서 자고있습니다..
어찌나 얄밉던지...그냥 잘거면서 괜히 컵라면사오라시켜서 사람개망신에 고생하게만들고..ㅠ.ㅠ
잠도안오는거 억지로 잠들었네요...담날 집에오면서 여친딱한마디하고 말한마디 안했습니다..
담부턴 컵라면먹고싶으면 직접사먹으라고...
지금생각해도 엄청 쪽팔리네여..그때당시는 정말 놀래서 아무생각없었는데 집에와서 그때그여자분 생각하니 좀 야릇하네여..ㅋ
그때 옆모텔에 507호에묶으신 여자분 정말 죄송하다는 말해드리고싶은데 다시 볼방법이 없겠죠??ㅋㅋ
그때 엘리베이터내릴때 본 남자분이 네이버3 가족은 아니길 간절히 바랍니다..^^;
혹시 계시더라도 정말 그상황은 어쩔수 없었음을 이해해주시고 용서바랍니다...
오늘 회사에가서 이얘기를 다들 배꼽빠져라 웃더군요...전 하나도 안웃기거든요..
네이버3 가족분들도 이내용이 웃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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