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야설

착한여자 나쁜놈 -2- 두번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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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실력이 갈수록 퇴화되고 있습니다.  1분에 150타 정도.....이해하세요.  나누어 쓸려고 하는게 아니라는것을.....이글을 쓰는 목적은 세상엔 이런 여자도 있구나 하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유흥업소에서 만난 여자라고 그저 이년, 저년하면서 선입견을 가지시기 말기 바라면서  그녀들을 인간적으로 대하고 진심으로 보아주시길 감히 부탁드립니다.


불면의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어서 이제는 나머지 볼일을 보고 귀가를 해야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볼일이래야 동생과 함께 서울관광 조금하고 점심먹고 기차역으로 가는것....

그러나 아쉬움과 미련으로 마음이 허전했다.  여기가 저기같고 그저 그런 서울거리를 조금 돌아다니다가 점심때가 되어 밥을 먹고 ......두시가 다되어갈 무렵 전화기가 부르르 떨었다.

얼른 집어들어 보니 그녀에게서 전화가 온거였다.


눈이 번쩍 떠지면서 순간 머리가 뜨끈해졌다.

‘여보세요~’ 전화기에서 흘러나오는 그녀의 음성.....난 여보세요라고 밖에 할 말이 없었다.

낮선 곳의 노래방에서 만나 한시간 반 동안 함께 한 것이 전부인 그녀 그런데 무슨 할말이 있으랴마는 내가슴은 심하게 두근거리고 반가움에 소리지르고 싶은 정도였다.


‘여보세요~? 나야....어제밤에 전화했데....그런데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지금 전화하는거야.’

‘으응...자러가기전에 그냥 한 번 해봤어...’

‘왜?  내가 오후 두시에 전화하랬는데?  난 약속은 꼭 지켜.  봐 지금 전화햇잖아. 근데 거기 지금 어디야?’

‘내가 서울 지리를 몰라 동생 바꿔주께’

동생은 뜻밖이라는 표정으로 전화를 받고는 그녀에게 우리가 있는 곳을 알려주었고 그녀는 우리가 있는 곳으로 오겠다고 같이 밥을 먹자고 했다.


30분쯤 후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로 그녀는 도착했고 아주 오래된 연인처럼 자연스럽게 내손을 잡고 일식집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웃으며 ‘언제가? 오늘가야돼? ’하고 물었다.

‘글쎄 ....오늘밤이나 내일아침....’ 

‘그럼 내일 가...오늘은 나랑 시간 보내고...’

‘그래, 그럼 그러지 바쁜 일도 없는데...’

그녀는 술과 회가 나오기 전에 무언가 진한 액체를 가방에서 꺼내 내게 따라주었다.

‘이거 마셔’

‘이기 뭔데....’

‘마셔 ..그냥... 몸에 좋은거야’

내가 조금 주저하면서 마시고 나자 그녀가 말했다.

‘그거 매실액기스야.  술먹기 전에 마셔두면 좋을거야 ’

지난밤 내가 술을 못먹는다는걸 알아채고 미리 준비해온 거였다. 세심한 그녀의 배려에 나는 벌써 감동에 젖어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동생과 동생의 직원도 부르라는 것이었다.  나는 우리 둘만의 시간인즐 알았는데 그녀는 내 주변 사람조차 생각하고 함께 식사를 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섯사람이 모여서 술과 회를 먹었고 얘기들을 나누었다.  그녀는 내 곁에 앉아서 가끔 탁자밑으로 내손을 꼬옥 쥐어 내곁에 그녀가 앉아있음이 꿈이 아니란걸 알려주곤 했다.  시간은 흘러 땅거미가 질무렵 우리는  그곳에서 나왔고 그녀는 일하러 가야한다며 식사비를 자신이 지불하고 떠났다.   동생은 다시 한번 놀라는 눈치이고 나는 거봐라 사람을 믿어야지 그런데서 만났다고 다 똑같은 여자는 아니잖아 하는 눈빛을 동생에게 보냈다.


그녀를 보내고 .....

시간이 흘러 저녁시간이 되었다.  사람은 그저 먹어야 살고, 먹는 가운데 정든다고....

동생이 아는 선배의 식당으로 가서 또다시 고기와 술을 먹고 즐겁게 취해가며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은 깊어가는데,  식당을 나와 거리를 걷다가 동생은 다시 노래방엘 가자고 하면서 내게 그녀에게 전화해보란다.   내가 전활하자 그녀가 받았고 그녀는 비쁜것 같았다.  서울 지리를 모르는 날 대신해서 동생이 장소를 정하고 그녀는 그곳에서 우리가 방을 잡고 전화하면 동료 둘을 데리고 오기로 약속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와 노래방에서의 두 번째 만남이 이루어지고 처음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손을 잡고 서로를 만지고 바라보느라 노래도, 주변사람의 시선따위도 아랑곳없엇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세파에 닳은 동생은 어느새 나보다  내 마음을 더 잘알고 그녀와의 시간을 마련해 준것이었다.  그녀와 같이 온 두여자가 술을 마시고 노래하고 휘청거릴 동안에도 그녀는 나만 바라보고 내손을 놓질 않았다.   나도 그녀곁을 더나지 못했고......

‘우리 왜 이러지 우리 아마 미쳤나봐 아냐....자긴 말고 내가 미쳤나봐 첨보는 자기가 아주 오래동안 만나 온 사람같애....너무 편해 ....’

그녀 말처럼 우린 미쳤는지 나도 그때는 제정신이 아니었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노래방에서의 시간이 끝나자 그녀는 일행을 돌려보내고 내 팔짱을 낀채 나를 따라 걸었다.

불빛 휘황한 서울의 밤거리를 온지 하루 만에 여자를 만나서 팔짱을 끼고 걷는 나를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사건일 수밖에 없었다.  유흥을 모르고 여자에게 쑥맥인 내가 어떻게 했길래 여자가 저렇게 좋아서 달라붙는지 동생은 어리둥절할 뿐이었겠지.   그러면서 계속 그녀의 저의를 의심하고 긴장하면서 살펴봤겠지.  나중에 그녀가 내게 말해주었다.

‘우리 형 상처줄려면 시작도 하지마라.  우리 형 괜시리 흔들지 마라’고 동생이 자기에게 말하더라고....... 그러면서 동생이 자신에게 한 그 말도 이해한다고 그랬었다.


다음코스는 또 술집....회와 생굴등 해산물을 한가득 놓고 잘들 술을 마셨지만 나는 이미 그녀에게 취했고 그녀는 나에게 취해서 우리는 더 이상 술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두시간쯤 뒤에 그녀는 다시 사무실로 가봐야 한다고 가면서 나에게  좀있다 전화하라고 하면서 떠났고 동생과 다른 일행은 4차 5차를 외치며 휘청거렸지만 그 전에 나는 먼저 쉬겠다고 모텔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녀에게 전화했더니 두시에 전화하겠단다. 이번엔 오후 두시가 아니라 새벽 두시였다.  하던 일 마무리하고.....그래서 나는 졸린 눈 비비며 기다리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전화기를 손에쥐고 가슴에 올려놓은채 눈을 감고 있었다 혹시 잠이 들더라도 전화가 오면 바로 받을 수있도록........
 
 

***기대하시던 내용이 없어서 실망하셨나요?  그렇지만 저는 이 예기가 일생에 중대한 계기입니다.  한번만 더 쉬고 마저 올리죠.  이글을 3시간 걸렸답니다.  눈도 나빠지고 손도 느려지고......엊그제 일조차 기억이 잘 안나는 .....그래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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