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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사|먹튀검증정보커뮤니티

한란산에서..(가정적인 경험담입니다.).

초아사랑 1 515 0
아버지로서 가정적인 경험담입니다.
 
 

우리가족은 내 아내와 초등2학년 다니는 아들과 유치원에 다니는 딸 이렇게 넷이서 단란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사업한답시고 늘 밖으로만 쏴 돌아다니다보니 가정에서 저는 왕따였습니다.

애들이 거의 아빠말은 무시하는 수준까지 도달했거든요.

특히, 아들놈은 제가 뭘 물으면 알아서 뭐해!! 숙제하는 도중에 엄마 찾으면 엄마가 아빠 안테 물어 보라고하면 아빠는 모른다면서, 묻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엊그제 가족등반으로 한라산을 다녀오면서 초등2학년 아들녀석은 저를 존경의 시선으로 보기시작하면서 집에 올 때는 거의 말 잘 듣는 아들로 변했습니다.

아들녀석이 변하게 된 사건은 이렇습니다.

엊그제 그러니까 5월26일 토요일 날, 한라산 영실코스로 윗세오름까지 올라가서 점심 먹고 하산 길이었습니다.

하산길 어느 작은쉼터쯤 아들녀석이 물을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작은쉼터에서 배낭속에 물을 꺼내 주었습니다.


그 쉼터에는 외국인등반객 여럿 있었죠. 제가 아들녀석안테 물 꺼내주다가 외국인하고 눈을 마주치길래 빙긋 웃었습니다. 그 친구도 웃으면서 인사 하길래,  인사 나누면서 한마디 더했죠. 너희들 어디서 왔느냐? 캐나다에서 왔다. 한국에는 언제왔냐? 일주일됐다. 너이름 뭐냐? 나이름은 진석이다. 그랫더니, 그 친구가 자기네 일행을 모두 인사시켜 주더라구요..

저는 그럴때마다 만나서 반갑다. 그때까지는 아들놈이 저를 보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인사했던 외국인친구가 아들을 가리키며 태권도를 하느냐? 라고 묻길래, 그때 아들 녀석이 저를 계속보고 있는걸 알았죠. 우리 초등생 아들녀석 상의(上衣)에 태권도라고 영문으로 씌어진  태권도체육관에서 나눠준 티셔츠를 입고 있었습니다. 나는 우리아들 태권도 잘한다. 그리고 아들녀석에게 태권도 품새 한번 보여주라고 했습니다.

하여간 그렇게 생활영어를 서로 몇 번 주고받고, 헤어지면서 마지막으로 Have a good day, Good bye~~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 후, 한라산 하산길은 아들녀석 질문으로 내내 즐거웠습니다. 아들녀석이 감탄을하며 우리아빠 외국인하고 말도 잘한다. 영어 댑따~ 잘한다. (아들표현 그대로), 언제부터 영어를 했느냐? 그리고 사과는 영어로 뭐냐, 도와 달라고 할 때는 영어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

조심해!! 라고 할 때는 영어로 뭐냐... 묻는 말에 대답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라산을 내려오는 동안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아들녀석이 아빠안테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유치원 다니는 딸아이도 아빠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아들, 딸들에게 잘 보이려고, 관심 받으려고 갖고 싶은 것 사주며 물량공세을 퍼부어도 그때뿐, 돌아서고 나면 엄마에게만 달려들던 애들이 한라산 하산 길에 외국인과 몇 마디 주고받은 영어에 애들이 놀라며 아빠를 든든하게 생각 한 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날 아들 일기장에는 우리아빠 영어 잘한다며 쓴 일기장을 볼 때는 제 가슴 뿌듯했습니다.

이번 산행은 너무나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아빠들이여!

절대 기죽지 말고 당당히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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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4.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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